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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에티켓, 이것만 알면 나도 이제 매너남!^^

samsungshi 2011. 6. 17. 14:23
가끔 특별한 모임에서 와인을 마시게 될 때, 와인과 관련한 기본적인 매너를 알고 있다면 매우 유용할텐데요.
특히~! 미혼이신 분들은 연인과의 만남이나 소개팅 자리에서 센스쟁이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특별히 모델 2명을 긴급 섭외했습니다. 레스토랑에서의 와인 주문부터 서빙까지의 과정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흔쾌히 모델에 응해준 두 친구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구성된 과정에는 호스트(모임 주최자), 게스트(손님), 종업원 이렇게 3명이 등장하는데요. 과정별로 각자의 역할을 살펴보시면 이해하기 쉬우실 거에요. 다만, 섭외된 모델이 2명 뿐인 관계로 과정 중 역할이 바뀌니 유심히 보셔야 합니다. ^^;

호스트와 게스트가 만나 자리에 앉았습니다. 사진만 봐도 어색함이 느껴져 얼른 다음단계로 넘어가겠습니다.^^;;


장소가 고깃집이라 마땅한 대용품이 없어 계산서로 대신하였습니다.^^;;

레스토랑에 준비된 와인리스트를 보고 주문하는 단계입니다.
이때 주문은 호스트가 하며, 와인 선정은 사전에 특별히 정한 와인이 없다면 게스트의 의견을 수렴하여 결정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레스토랑마다 준비된 와인이 다르기 때문에 찾는 와인이 없을 수도 있으며, 모르는 와인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과감히 소믈리에를 불러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일부 분들은 소믈리에의 도움을 받으면, 모양 빠지고 없어 보일까봐 걱정하기도 하시는데요. 도움을 받는 것이 더 세련된 것이니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소믈리에에게 평소 선호하는 와인 스타일이나, 모임의 성격 등을 얘기해 주시면 몇 가지 추천 해 줄 것이고 그 중에서 선택하시면 됩니다.

와인을 주문하였으면, 다음 단계로 종업원이 와인을 가지고 와서 호스트에게 주문한 와인이 맞는지 확인시켜 줍니다. 이때 호스트는 주문한 와인과 빈티지가 맞는지 확인합니다.



와인 확인까지 마쳤으면 종업원이 이제 와인을 오픈합니다. 이때 종업원이 오픈한 와인의 코르크를 호스트에게 건네 주는 데 이는 코르크를 통해 와인의 부쇼네 또는 열화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는지 등을 확인해 보라는 뜻입니다.


코르크 확인이 끝나면 종업원이 호스트에게 테이스팅을 권합니다. 이를 통해 와인의 상태를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것이며, 디캔팅 여부도 결정합니다.

여기까지의 과정 중에서 STEP 2 ~ 5 까지의 과정은 호스트의 고유 역할이므로 게스트는 호스트의 권유가 있기 전까지는 참견을 해서는 안됩니다. 만약 호스트의 양해없이 끼어 드는 행동을 한다면 이는 호스트를 무시하는 것이므로 매우 큰 결례이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이제 마지막 서빙이 남았습니다. 호스트의 테이스팅이 끝나면 종업원이 서빙을 시작하는데 따르는 순서는 모임에 여성분이 계시면 여성분 → 게스트 → 호스트 순이며, 여성분이 없으면 호스트 옆자리의 게스트를 시작으로 마지막 호스트까지 따르게 됩니다.

그리고 위 사진에서 박스로 표시된 부분에 주목해 주십시오. 보통 술자리에서 상대방이 잔을 채워 주게 되면 소주나 맥주의 경우 잔을 들고 받는 것이 예의입니다. 하지만 와인모임에서는 잔을 그냥 놓아두거나, 사진과 같이 잔받침대 부분에 손만 살짝 올려 놓는 것이 예의입니다. 잔을 들고 받는 게 워낙 몸에 배여있어 흔히들 하는 실수인데 와인 잔은 일반 잔보다 높기 때문에 들게 되면 따르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니 와인모임에서 만큼은 약간의 건방짐을 가지시고 잔을 놓아 두시기 바랍니다.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어서 그런지 날씨가 덥고, 습하고, 불쾌지수가 나날이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이럴 때는 퇴근 후 시원한 화이트 와인이나 스파클링 와인을 한잔 한다면 그 날의 피로가 풀리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 퇴근 후 가족과 연인과 함께 잔을 기울여 보시는 건 어떨런지요?

posted by 김영구 대리 (선장2부)

거제조선소 선장2부에 근무하는 김영구 대리는 사내 온라인 매체인 '社생활이야기'에 와인 에세이를 연재하는 칼럼리스트로 활약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