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는 지금/- News

삼성중공업 직원 '목발 투혼', 고객에 큰 감동

samsungshi 2011. 2. 9. 09:51


삼성중공업이 새해 초부터 연이은 고객 감사 편지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해양생산운영팀에 근무하는 문순용 차장은 지난 달 스웨덴 스테나(STENA)社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편지에는 스테나社로부터 수주한 드릴십의 핵심 장비 중 하나인 윈드월(Wind Wall, 바람막이용 철제 벽면)이 우수한 품질로 제 때 설치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준 데 대한 감사의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통상 감사편지는 선박을 인도한 이후에 보내오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이번에 받은 편지는 선박 건조 중간에 온 것이라 극히 이례적인 경우입니다.


                                                        ▶ 스테나社로부터 받은 감사 편지

편지의 주인공인 문 차장은 드릴십과 같은 해양설비에 장착되는 각종 자재와 부품의 외주제작 업무를 맡고 있는데요. 지난 해 말 협력회사가 납품하는 드릴십 윈드월에 품질 문제가 발생한 것입니다. 조기에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자칫 공정이 지연될 수도 있는 상황.

문제는 당시 문 차장이 무릎 수술을 한 지 열흘도 안 됐기 때문에, 목발을 짚고도 잘 걷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문제가 된 윈드월의 제작 회사는 멀고 먼 목포에 있었습니다.

문순용 차장

문 차장은 가족과 동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목포에 있는 협력회사로 달려가 모든 문제를 해결했고, 그 결과 아무런 차질없이 윈드월 설치 공정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목발을 짚은 채 윈드월 제작 공장 곳곳을 누비며 문제 해결에 앞장 선 문 차장의 '목발 투혼'에 감동한 스테나社는 이례적으로 선박 건조과정 중간에 편지를 보내 감사의 마음을 전한 것입니다.

스테나社는 편지에서 "무릎 수술로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상황에도 문순용 차장은 전문적이고 모범적인 업무처리를 보여줬다"면서 "우수한 품질로 원드월을 제 때 설치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이 달 초 또 다른 고객사인 벨기에 유로나브(EURONAV)社로부터도 감사 편지를 받았는데요.

이 회사는 편지를 통해 "최근 인도한 유조선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 여러가지 난관이 있었지만 삼성중공업 직원들이 항상 긍정적인 자세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면서 품질검사 업무 담당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유로나브社로부터 받은 감사 편지

당시 품질검사를 담당했던 김민한 사원은 "매일 아침 선주 감독관을 만나 선박검사 스케쥴을 협의하는 것은 물론이고, 선주가 궁금해 할 만한 주요 사안을 미리 파악해 브리핑 해 준 것에 대해 선주측에서 크게 고마워했다"면서 "고객의 입장에서 모든 문제를 풀어 가려고 했던 작은 노력이 고객의 감사 편지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5년 '품질에 대한 단 한 건의 지적사항이라도 나오면 어떤 선박도 인도하지 않겠다'는 품질 마지노선 선언 이후 모든 선박을 무결함으로 인도하고 있으며, 지난 5년간 고객사로부터 총 78통의 감사 편지를 받아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