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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조선소, 어디까지 가봤니? #1

samsungshi 2013. 11. 1. 08:49

제 39주년 창립기념일을 맞아 삼성중공업 페이스북에서 진행된 거제조선소 견학 이벤트! 지난 28일, 이벤트에 당첨된 행운의 주인공들이 거제조선소를 찾았습니다.

미래의 삼성중공업인을 꿈꾸는 12학번 김지영(20, 사진 오른쪽) · 최지원(20, 사진 왼쪽) 학생의 1박 2일 거제조선소 체험속으로 함께 떠나 보시죠. ^^ 

 

"거제조선소야, 반가워!"

대전에서 버스를 타고 2시간 반을 달려 거제 고현터미널에 닿았다는 김지영 · 최지원 학생.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풍겨오는 바다 냄새가 인상적이었다는데요. 인솔자와 함께 거제조선소 정문 옆 '만남의 장'에 먼저 들렀습니다. '만남의 장'은 신분증과 방문객용 출입증을 바꿀 수 있는 방문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랍니다.

본격적인 견학에 앞서, 이번 체험 이벤트의 간단한 일정 안내와 거제조선소 소개가 진행됐습니다. 사실 이들의 거제조선소 방문은 처음이 아니었는데요. 작년에 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단체 견학을 왔었다고 합니다. 허나 그 땐 뭐가 뭔지 몰라 어떤 설명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는 솔직한 고백~ ^^; 이번에는 저 멀리 골리앗크레인이 보일 때부터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뭔가 특별한 경험을 기대했다고 하네요.

 

삼성중공업의 'A to Z', 마린테크플라자

첫 번째 일정은 마린테크플라자 방문이었습니다. 본관 2층에 위치한 마린테크플라자는 조선소를 방문한 VIP들에게 삼성중공업의 실적과 기술력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전시관입니다. 


전시관 입구에선 40여년 전 허허벌판이었던 조선소 부지에서부터, 3개의 드라이 도크와 5개의 플로팅 도크를 고루 갖춘 오늘날의 모습까지 거제조선소의 변화상이 한눈에 펼쳐졌습니다.



발걸음을 옮기자, 수십 개의 선박 모형들이 눈에 들어왔는데요. 이렇게 많은 선박 모형을 한꺼번에 보는 것은 처음이라며, 두 사람의 눈이 동그래졌습니다. 삼성중공업의 자랑인 드릴십과 FLNG 모형 옆에선 특별히 꼼꼼한 설명이 더해집니다.

 


"앗, 저희도 이거 알아요~ 수업시간에 배운 적 있어요!"

지영 씨가 반갑게 손짓하는 곳에는 프로펠러 모형들이 있었습니다. 유체역학 수업시간에 배웠던 내용이라 한결 반가웠다고 하네요. ^^


삼성중공업은 모형선과 프로펠러 실험을 위해 세계 최대 상업용 예인수조와 공동수조를 대덕선박연구센터에서 운용하고 있습니다. 수조 모형 옆에는 삼성중공업의 다양한 자동화 기술을 소개하는 영상도 준비되어 있었답니다.

 


전시관 한켠에는 선박 운항 시뮬레이터가 자리잡고 있었는데요. 화면 속으로 푸른 바다와 항구, 다른 선박들의 모습이 비치는 모습이 마치 실제 조타실에 있는 듯 했습니다. 시속 25노트의 속도로 시원하게 바다를 가르던 두 사람은 놀이공원에 온 것처럼 한껏 들떠 보였죠. ^^

 

하늘에는 골리앗크레인, 땅에는 트랜스포터

마린테크플라자를 나선 두 사람을 마중나온 건 야드투어 버스였습니다.
버스에는 현장 이모저모를 소개해 주실 여성 안내원이 기다리고 있었죠. 견학을 돕는 안내원들은 모두 삼성중공업 직원들의 가족입니다. 그만큼 회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겠죠?



공장 지역에 접어들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초록빛 공장 외벽이었습니다. 연한 초록색을 선택한 건 현장 작업자들의 눈을 보호하기 위한 아이디어인데요. 나아가 환경을 생각하는 녹색 사업장을 만들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습니다.



조선소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조선소의 상징', 골리앗 크레인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습니다. 거제조선소에서 가장 큰 골리앗 크레인은 자그마치 900톤의 중량을 한번에 들어올릴 수 있는데요. 100m에 달하는 높이 때문에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는 데만 1분 이상 걸린답니다.

하늘에 골리앗 크레인이 있다면, 땅 위에서도 유난히 튀는 외관의 장비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자그마치 144개의 바퀴가 달린, 납작한 외양의 트랜스포터였습니다. 트랜스포터는 수백 톤에 달하는 선박 블럭을 옮기는 장비인데, 타이어만 교체하더라도 고급 승용차 한 대 값이 너끈히 들어갑니다.



트랜스포터가 지나갈 때엔 자전거를 탄 사람들이 사방에서 손짓을 주고 받습니다. 이 신호수들은 커다란 중장비의 사각지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막는 역할을 합니다. 투어버스도 종종 트랜스포터를 피하기 위해 길 한켠으로 물러나야 했죠.

 

'위엄 돋는' 조선소 풍경

어느덧 투어버스는 선박의 요람, 도크에 닿았습니다. 사진으로 볼 때는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거대한 규모였죠. 두 사람이 도착했을 땐, 모든 도크가 수문을 꽁꽁 닫은 채 건조 작업이 한창이었는데요. 완성한 배를 물 위에 띄우는 진수식 때엔 도크의 수문을 닫고 바닷물을 채운답니다. 배를 내보낸 뒤에는 다시 수문을 닫고 바닷물을 빼는데, 그럴 때마다 물고기를 잡는 진풍경이 펼쳐지죠. ^^

"와! 가도가도 끝이 없네요~ 정말 크다!"

버스가 3도크에 닿자 지영 씨가 함성을 지르네요. 한창 건조 중인 로열더치셸社의 FLNG 현장입니다. 이 FLNG는 길이 488미터, 폭 74미터로 축구장 4개 규모에 달합니다. 처음 봤을 땐 붉은 장벽이 조선소에 가로놓인 듯한 인상이었죠. 마린테크플라자에서 모형을 보고 설명도 듣긴 했지만, 두 사람의 눈이 다시 한번 빛나는 걸 보면 역시 '백문이불여일견'입니다.


3도크를 돌아 야드투어를 마친 두 사람은 거제도의 명물, 멍게비빔밥을 먹으며 하루를 곱씹었습니다. '아는만큼 보인다'라고 했던가요? 역시 작년에 처음 와서 정신없이 두리번거리던 때보다 조금이나마 알고 보니까 훨씬 흥미로웠다고 하는데요. 거제조선소 야경이 내려다보이는 거제삼성호텔에 체크인하는 것으로 두 사람의 견학 1일차의 일정은 마무리됐습니다.

다음날엔 어떤 경험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을까요? 2일차 견학기도 기대해주세요~ *^^*

 

☞ [2부 기사보기] 거제조선소, 어디까지 가봤니?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