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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 음식 사진 맛있게 찍는법

samsungshi 2014. 1. 23. 08:56

지난번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즐기는 법을 사진이야기로 들려드렸는데요. 재밌게 읽으셨나요? ^^
오늘은 음식 사진 맛있게 찍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흔히 요리를 좋아하는 분들은 자기가 한 요리 사진을 꼭 찍어두곤 하는데요. 같은 사진이라도 어떻게 찍느냐에 따라 그 맛이 달라보일 수 있다는 점! 자, 그럼 지금부터 삼성중공업 임직원 사진 칼럼니스트 최윤성 사원(준법지원)이 전하는 팁에 집중해보세요!  


<찬밥과 냉장고에 있는 야채를 채썰어 그냥 튀겨내면 되는 밥전>


요리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두말할 것 없이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요리를 멋지게 담아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기껏 맛있게 힘들여 한 요리를 엉망으로 담아내서는 훌륭한 요리로 대접받지 못하겠지요. 그래서 마스터쉐프코리아 같은 요리 프로그램을 봐도 플래이팅의 중요성을 늘 강조합니다. '훌륭한 요리를 그렇게 형편없이 담아서는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고 강레오 쉐프가 말하더군요!^^

잘하지는 못하지만 저도 종종 요리를 하는 취미가 있습니다. 먹는 것도 좋아하고 요리에도 관심이 있어 조금씩 시도하다 보니 술한잔 기울일 수 있는 안주류는 좀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단하지는 않지만 요리 사진을 찍다보니 생긴 몇가지 노하우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는 뭐니뭐니해도 역시 사진이므로 빛! '빛'을 이용하자 입니다.


<삶은 소세지와 마요네즈로 버무린 으깬감자>


<프렌치 토스트와 스크램블 브런치>

뭐든 그렇지만 사진에 있어 빛은 필수요소 입니다. 빛을 잘 이용한 사진은 확실히 예쁘게 나옵니다. 저는 그래서 종종 역광을 이용하기도 하는데요. 보통은 피하기 마련인 역광도 이용만 잘 하면 음식 전체에 빛이 고루 퍼져 깔끔한 느낌이 들곤 합니다. 물론 잘못 이용했다가는 이상한 사진이 되어버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조금 주의를 기울여 빛이 들어오는 방향과 전체적인 광량을 생각한다면 꽤 깔끔한 사진이 만들어집니다!



두번째로는 조금 밝게 찍자! 입니다.

이건 뭐 그냥 보면 확연히 느껴집니다. 다음의 두 사진을 보시죠! 


<다리가 짧아 슬픈 문어비엔나와 브로콜리 볶음>

아무래도 어두침침한 사진 보다는 화사한 사진이 더 눈이 가게 마련입니다.
노출을 조금 더 주어 밝게 찍어 보세요!!



세번째는 플래이팅을 잘 하자! 입니다!!

아무리 사진을 잘 찍으려 해도 기본적으로 이쁘지 않은 것을 이쁘게 찍을 수는 없는 법입니다. 이걸 제 사진으로 예시를 들자니 부끄럽기 한량없습니다만....;



<그냥 흔한 고기사진>

일부러 색을 맞추기 위해 브로콜리와 홍피망(청피망을 과감히 포기!)
그리고 좋아하지 않는 당근을 삶아 같이 곁들였고, 좁지만 긴 접시를 이용하여 빈약한 구성이 드러나지 않도록 구성했습니다.


<누구나 만드는 크림 파스타>

네, 그냥 흔한 크림 파스타 입니다만 사진을 찍겠다는 강렬한 의지로 브로콜리를 하나씩 꽂고 가운데로 햄을 올려 찍었습니다. 물론 사진을 찍지 않는다면 그냥 후라이팬채로 먹습니다. 설거지가 귀찮아서..^^;



네번째로는 한번에 전부 담으려 하지 말 것!! 입니다. 


<웨지감자와 닭강정>

이 사진을 보고 누가 그러더군요. "저 노란건 단무지 인가요?"
단무지는 분명히 아닙니다만, 나름대로는 꽤 많은 노력 끝에 무려 두가지나 만들어놓고 다 찍어내고 싶었습니다. 그야말로 인증샷이었죠. 한 번에 다 담겠다는 욕심 때문에 순식간에 감자가 단무지로 둔갑했네요.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찍어보았습니다.



<파마산 치즈가루를 뿌린 웨지감자>

조금 나은가요? 확실히 이번 사진은 단무지처럼은 안보이는 것 같습니다. 다만, 오래되어 말라버린 사과처럼 보이는 것이 함정..^^



다섯번째는 최대한 가까이 찍어볼 것! 입니다.


<그냥 있는대로 베이컨에 말아 구운 모듬베이컨말이>


<고기와 피망을 볶아 만든 나쵸>

전반적으로 다 연결되는 얘기지만, 최대한 가까이 찍으면 우선 찍고자 하는 대상에 집중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가까이 찍으려면 위에서 말했던 '한 번에 전부' 담을 수가 없게 됩니다. 

 


<으깬 감자와 베이컨으로 만든 고로켓>

먹음직스럽지 않나요?

 


마지막으로는 화이트밸런스에 신경쓰자! 입니다.

특히 음식사진은 음식 색이 어떻게 보이느냐에 따라 식욕이 굉장히 크게 좌우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당연하겠죠? 다음의 예시를 보시면 확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해산물 리조또>

이상으로 저의 노하우 여섯가지를 말씀드렸습니다.
모두 제가 찍은 사진으로 설명을 드리자니 전혀 마음에 와 닿지 않을 수 있으시겠지만, 자그마한 도움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마지막으로 분명히 이 방법으로 음식이 맛있어지는 것은 아니라는걸 밝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