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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기술자격증만 14개, 공부벌레라 불리는 사나이

samsungshi 2015. 4. 8. 17:24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일주일 평균 자기계발 시간은 2.9시간이라고 합니다. 일이 많고 시간적인 여유가 없기도 하지만,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노력이 부족한 탓도 있습니다. 그 와중에도 20여 년 간 자기계발을 위해 애쓰고 있는 삼성중공업人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 


그 주인공은 바로 현장 반원들에게 '공부벌레'로 통하는 강두철 반장입니다. 강 반장이 현재 맡고 있는 업무는 설비 관리인데요. 강 반장은 자기계발에 있어서 정말 독할 정도로 열심이라며 동료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읍니다. 업무와 관련된 자격증을 공부하다보니 어느새 취득한 국가 기술자격증만도 무려 14개. 이 자격증을 모두 취득하는 데 20여 년이란 시간이 걸렸습니다. 



┗ 이제껏 취득한 자격증을 펼쳐놓는 강두철 반장

가스기능장, 공조 냉동기계 기능사, 가스기사, 전기기사, 위험물 기능사 등 이름만으로는 생소한 업무 관련 자격증들을 쭉 나열하는 강 반장. 그렇다면, 과연 이 많은 자격증이 실무에서도 요긴하게 쓰이고 있는걸까요? 


┗ 가스기능장과 공조 냉동기계 기능사 자격증을 설명하고 있는 강두철 반장

"네, 맞습니다. 각각의 업무에서 하나같이 빛을 발하는 자격증이죠. 먼저, 가스기능장 자격증입니다. 저기 산소 저장 탱크가 보이시죠? 산소는 -183℃의 저온가스로서, 공급 시 외부의 이슬에 의해서 결로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생산 현장의 절단, 가공, 용접 및 식당의 취사용 연료로 사용되고 있는 산소의 저장 탱크. 야드 전체에 공급되는 고압가스의 수급 및 저장 공급과 관련된 시설의 점검, 유지관리를 해야 하는 만큼 전문 관리 자격증은 필수입니다. 다음으로 압축 공기를 생산하면 그 압축공기 중에 수분이 발생하는데, 이를 관리하기 위해서 필요한 자격증이 바로 공조 냉동기계 기능사 자격증입니다. 공기를 차갑게 해서 수분을 제거하는데, 차갑게 하는 이 압축기가 이 자격증이 필요한 장비이죠. 하나하나 설명하자면 끝이 없습니다.(웃음)"



강두철 반장은 자격증이 많아진 만큼 하루가 눈코 뜰새 없이 지나가 버리지만, 업무에 대한 깊은 이해와 보다 전문적인 실무로 더없이 뿌듯하다고 말합니다. 도대체 그의 이런 자격증 사랑은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요?

"공고 재학시절 취업을 위해 화학분석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저의 첫 자격증이었죠. 덕분에 삼성중공업에 입사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준비를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공부해 온 것이 현재와 같은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자신의 일에 대한 이해를 시작으로, 업무처리를 수월하게 하기 위해 공부하다보니 어느새 14개의 자격증이 생겼고, 20여 년을 한결같이 업무와 관련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업무에 필요한 필수자격증과 권장자격증까지 모두 취득한 강두철 반장! 단순한 자격증이라기 보다는 20년을 한결같이 매진해온 업무를 향한 노력의 흔적이자 결과물입니다.


┗ 점심식사 후 모두가 쉬는 휴식시간에도 나 홀로 공부 중인 강두철 반장.

소문난 공부벌레 답게 책꽂이마다 자격증 관련 서적들로 가득합니다. 강두철 반장은 요즘 또 다른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수험생 버금 가는 노트 필기에, 반복적으로 풀고 쓰면서 숙지하고 있습니다. 그런 모습은 후배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는데요. 유틸리티지원부 조부권 기원은, "저도 기능장 자격증 따려고 공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전 면허증이랑 두 개 밖에 없어요.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하는 강 반장님을 본받아야 할 것 같아요."

퇴근 후에도 사내 도서관에서 공부삼매경에 빠진다는 강두철 반장. 그는 열 다섯 번째 자격증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공부는 끝이 없을 것 같은데, 제가 공부할 수 있는 한 계속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