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joy 라이프

[우리동네 역사기행] 대한민국 임시수도 부산!

samsungshi 2016. 9. 23. 16:37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 발발 후,
정부는 대전(6월 26일)과 대구(7월 16일)을 거쳐1950년 8월 18일, 부산으로 옮겨오게 됩니다.
당시 경상남도 도지사 관사는 이승만 대통령의 관사로 사용되고,
경상남도 도청은 임시수도 청사로 사용되게 됩니다.

오늘은 한국전쟁 당시 두 번의 임시수도였던 부산에 위치한
대통령관저(임시수도기념관)와 정부청사를 함께 탐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926년 8월에 준공된 임시수도기념관은 과거 일제강점기 시대에 착취의 중심이었던
조선총독부의 고위관료인 경남도지사의 관사로 지어졌으나,
한국전쟁 시 이승만 대통령의 관저로 사용되었고 현재는 임시수도기념관으로 활용이 되고 있었습니다.




1층으로 들어가게 되면 커다란 응접실을 보게되는데요.
여기서 한국전쟁 당시 정치와 외교 업무가 이뤄졌습니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특이한 소변기와 좌변기를 여기서 보게됐는데요.
얼핏봐도 상당히 고급스런 타일, 고급스런 디자인의 소변기와 좌변기를 보면서
대통령의 화장실은 뭐가 달라도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느길 수 있었습니다.^^





대통령의 임시 관사를 뒤로해서 나오게 되면 임시수도기념관 전시실이 나오게 됩니다.


임시수도 기념관 전시실 입구)


판자촌과 밀면가게를 재현해놓은 공간


길거리 좌판


이승만 대통령의 관사로 사용됐던 임시수도기념관을 뒤로하고,
이번에는 한국전쟁 당시 임시정부 청사로 걸음을 옮겨보겠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임시수도 정부청사는 등록문화재 제41호로,
본래 도청소재지를 진주에서 부산으로 옮기면서 도청 관사로 건립한 것입니다.

1923년에 건물을 짓기 시작하여 1925년에 완공, 경남도청으로 사용되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부산이 임시수도가 된 후부터 1953년 서울로 환도될 때까지
약 3년 동안 두 차례 정부청사로 사용됐습니다.


1983년 7월, 경남도청이 창원으로 이전하면서 도청으로서의 역사가 마감된 후
1984년 11월부터 2001년 9월까지 부산지방검찰청 청사로 사용되다,
2002년 동아대학교가 매입하게되어 2009년부터 동아대학교 박물관으로 개관하게 됩니다.


부산 임시수도 정부청사는 부산을 대표하는 근대 관청 건축물 중에 하나입니다.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에 대한 수탈의 중심기구이자 일재 잔재의 상징적 건물로,
한국전쟁 기간에는 임시수도의 정부청사로 사용된 우리나라 근현대의 정치·사회적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건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적, 건축사적 가치가 있는 문화재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부산 남포동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니, 한번쯤 방문해보시는 건 어떨까 합니다.


posted by 블록물류부 천종우 반장

사내 매체인 '社생활이야기'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중이며,

거제지역의 역사가 담긴 현장을 칼럼에 담아 큰 호응을 얻은바 있다.

<우리동네 역사기행>을 통해 거제 인근 지역까지 발을 넓히며 다양한 역사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