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가 어때서?

Enjoy 라이프 2017.04.03 16:10

'덕후, 덕질, 덕밍아웃, 덕아일체, 성덕, 덕망주, 덕잎, 덕업일치' 라는 말을 아시나요?

이 말들은 모두 '오타쿠' 에서 파생된 신조어인데요.

오타쿠는 '한 분야에 열중하는 사람'을 이르는 일본어로

우리나라에서는 '오덕후'라는 한국어 발음으로 바꿔 불렀습니다.

이 '오덕후'의 줄임말이 바로 '덕후'인데요.

 <'덕후'에서 파생된 신조어>

 · 덕밍아웃: 자신이 덕후임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것 (덕후+커밍아웃)

 · 덕질: 좋아하는 분야에 빠져 그와 관련된 것들을 모으거나 찾는 것

 · 덕업일치: 덕질과 직업이 일치한 것

 · 성덕 : 성공한 덕후를 뜻함. 덕업일치를 이루거나 사회적으로 성공해 덕질의 대상을 직접 만나는 경우

그런데 흔히 '덕후'라고 하면 떠오르는 생각이 있습니다.

'사회성이 떨어질 것 같다, 쓸 데 없는 짓 한다, 저 시간에 다른 걸 하지'

그리고 보통은 연예인, 게임, 애니메이션 등에 빠진 이런 이미지를 많이 떠올리실 텐데요.

 

일부 대중매체에 노출된 극단적인 사례 때문에 덕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어떤가요?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들 성공의 원천이 바로 '덕질' 이었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구글 딥마인드의 회장 하사비스는 13세에 체스 챔피언이었고

카드, 일본장기 등 각종 마인드 스포츠 게임에 재능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가 대학생이 된 후 처음 접한  바둑만큼은 정복하지 못했는데요.

그 때 그는 인공지능으로 바둑을 정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웁니다.

그 후 21년 뒤 그가 개발한 인공지능 로봇 알파고는 세계 제일의 바둑기사에게 승리를 거둡니다.

 

다른 덕후의 이야기도 볼까요?

'화성에 식민지를 건설하겠다' 는 야망을 가졌던 한 소년덕후는 12세 때 우주 전투에 관한 게임을 만듭니다.

자라서 물리학과 경제학 학사를 취득한 그는 집투, 페이팔, 테슬라를 거치면서 억만장자가 되죠.

그는 재산을 쏟아부어 로켓을 발사하는데요.

세 번의 실패와 주변의 차가운 시선에 굴하지 않던 그는 드디어 2008년 민간인 최초로

'팔콘'이라는 위성 발사에 성공합니다.

우주 덕후였던 엘론 머스크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아직도 2030년까지 화성에 식민지를 완성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릴적부터 스타워즈를 즐겨보던 엄청난 SF덕후 J.J 에이브럼스는

결국 SF영화의 쌍벽을 이루는 스타워즈와 스타트랙의

감독을 맡으며 죽어가던 스타트랙 시리즈를 살려냈구요.

야구광으로 유명한 NC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아예 NC다이노스를 창단해 구단주가 됩니다.

 

크게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가 아니더라도  지금 '덕후'는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대중문화산업은 물론 각 산업 발전의 촉매제로 거듭나고 있는데요.

 

일본에서는 2000년 이후 과학 분야에서만 16명의 노벨상 수상자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경제학 분야만 제외한 모든 분야에 수상자가 있는데요.

일본내에서는 노벨상 수상자가 많이 나오는 이유 중 하나로 장인 정신, 책임감, 오타쿠 기질을 꼽습니다.

한 분야에 대한 외골수 기질이 노벨상 수상의 결과물을 창조해 냈다는 것인데요.

 

성공한 덕후들은  자신이 좋아하고 즐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창조물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오타쿠 정신을 하나의 성공전략으로 보는 시각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오타쿠의 발현지인 일본에서 유독 노벨상이 많이 나오는 이유

그들의 문화·산업 콘텐츠가 세계 시장의 우위에 있는 이유를 생각한다면

더이상 오타쿠의 의미를 왜곡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도 지금 '덕후'에 대한 편견의 시선을 버리고  그들의 열정과 몰입을 재평가하고

배워야 할 때가 아닐까요?

Posted by samsung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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