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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에는 어떤 연료가 쓰일까?

samsungshi 2016. 12. 16. 09:59

앞으로 친환경 연료만 쓰라굽쇼?!

국제해사기구(IMO)가 친환경 선박연료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규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2020년부터 선박연료유의 황산화물(SOx) 함유량의 상한선을 현행 3.5%에서 0.5%로 줄여야 합니다. 
따라서, 전 세계 바다를 항해하는 선박의 연료로 지난 50년간 써온 벙커C유를 사용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벙커C유에 함유된 황산화물 함유량은 자동차 연료보다 1천배에서 최대 3천배까지 높으며,
전 세계 선박이 자동차 수보다 훨씬 적은데도 배출하는 황산화물은 130배나 많습니다.


선박용 연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쯤에서 궁금증이 하나 생깁니다.
선박용 연료로 쓰이는 벙커C유, MGO, LNG 등은 서로 어떤 관계이고, 
왜 LNG가 친환경 연료로 떠오르고 있을까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정에서 갓 캐낸 원유는 다양한 물질이 섞인 혼합물입니다. 
이를 분별 증류하게 되면, 끓는점에 따라 석유가스,
가솔린(휘발유), 나프타, 등유, 경유, 중유 등으로 분리되어 각각이 다양한 용도로 사용됩니다.
이 중, 중유와 경유가 선박용 연료로 사용됩니다.


                                                                                                   (이미지 출처 : 두산백과)

일반적으로 경유중유(특히 벙커C유)를 용도에 따라
적절히 혼합해 선박용 연료로 사용합니다.


경유는 끓는점의 범위가 250~350℃에서 추출되는
탄화수소들의 혼합물로 유황분이 함유되어 있어
공기 중으로 황산화물질을 배출시킨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중유는 원유를 증류하고 마지막에 남는 흑갈색의 점성유로 
비중과 점도에 따라 A, B, C중유(벙커A, B, C)로 나뉘는데,
이 중 C중유(벙커C유)는 점도가 가장 높고 가격이 저렴하며
생산량도 가장 많아 선박용 연료로 주로 사용해 왔습니다.

중유는 MFO(Marine Fuel Oil), IFO(Intermediate Fuel Oil),
IBF(Intermediate Bunker Fuel), HFO(Heavy Fuel Oil) 등의 용어로 불리며
엔진의 크기와 종류, 제원 등에 따라 여러 등급으로 나뉩니다.


친환경 연료 LNG가 뜬다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선박 운항에 대한
환경 규제를 실시하자 대안으로 떠오른 것은 LNG입니다.
황산화물 상한선 규제를 맞추려면 열효율이 높은 MGO(Marine Gas Oil·선박용 경유)나
LNG(액화석유가스)로 선박 연료를 바꿔야 합니다.

LNG는 셰일가스 열풍으로 인해 향후 생산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새로운 선박 연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환경 규제가 한국 조선산업에 호재라고 말합니다.
세계 경제가 공격적인 성장세를 보이지 않아도 선박 수주 물량이 충분히 나온다는 의미입니다.
한국·중국·일본 가운데 고효율 선박 설계 능력은
한국이 가장 뛰어나기 때문에 다른 국가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기 흐름과 관계없이 '조선업 호황 사이클'이 다시 나타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