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삼성중공업이 34년전에 만든 선박, 아직도 운항하고 있다고?

1979년 삼성중공업은 배를 짓는 데 필수인 도크를 처음 만들었습니다. 선박 수주는 쉽지 않았습니다. 선주들은 초보 조선소를 선뜻 믿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가까스로 한 척을 수주할 때마다 임직원 모두가 환호했습니다. 그야말로 살아 남기 위해 낯선 배에 함께 달려들었습니다. 높기만 했던 벽들을 하나씩 넘어가며 거제조선소는 조금씩 성장했습니다. 배 한척한척이 피땀 어린 추억을 남기고 조선소를 떠났죠. 선박 수리 사업을 하지 않기에 한번 나간 배는 제 고향을 찾는 일이 드물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시절 삼성중공업이 지었던 배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20세기 삼성중공업을 빛냈던 프로젝트 6개를 골라 따라가 보겠습니다. 석유시추보급선으로 뗀 첫 발걸음 (1980) 1980년 6월, 삼성중공업이 호주 벌크십사에 ..

[배이야기] 1시간에 배가 이동하는 거리는??

배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모르는 용어들이 많이 나와서 이해가 안갈때가 많으시죠? 오늘은 배에 대한 몇가지 상식을 알려드릴게요. 차근차근 읽다보면 배와 조금씩 친해지실 수 있을거예요~ 선수는 어디? 선미는 어디? 흔히 선박에 대해 설명하는 글에는 선수(船首), 선미(船尾)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요. 선수부와 선미부에 대해 반대로 알고 계신분들이 꽤 많답니다. 보통 조타실이 있는 상부구조를 앞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아래 그림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상갑판 아래를 길이 방향으로 나누어 선수부, 중앙부 및 선미부라 하고, 상갑판 위를 상부구조라고 합니다. 배는 어떻게 고정시킬까? 보통 선수부 양쪽에 달린 눈 처럼 툭 튀어나온 구조물이 뭔지 아시나요? 바로 앵커(Anchor)라고 부르는 '닻'이랍니다. '앵커'..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시장이 뜬다?

선박평형수 처리장치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IMO(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 국제해사기구)의 친환경 규제에 따라 향후 시장이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죠. 선박평형수가 뭐죠? 선박평형수(Ballast Water) 는 선박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항을 위해 배 안에 채우는 바닷물을 말합니다. 배가 싣고 있던 화물을 내리면 줄어든 무게만큼 물 위로 떠오르게 되고, 이에 따라 무게중심이 높아지면 좌우 흔들림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 운항할 경우 자칫 전복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죠. 이를 막기 위해 선박은 선체 내부에 물탱크를 설치하고, 선박평형수를 담아 배가 물 속에 어느 정도 잠기게 합니다. 무게중심이 아래 쪽에 있을 수록 선박의 안..

명명식의 모든 것을 공개합니다!

'Naming Ceremony'를 아시나요?? 선박의 공정 단계에서 배의 이름을 지어주는 이벤트랍니다. 한국말로는 '명명식' 이라고도 하지요! 앞전에 가스 시운전을 다녀온 1812 호선의 명명식이 지난 1일 거제조선소에서 거행되었습니다. 1812 호선 친구인 1813 호선과 함께요~^^오늘의 주인공인 1812 호선과 1813 호선을 소개합니다~! 저렇게 나란히 안벽에 붙어 대기중입니다. 붉은 양탄자도 깔아놓고, 가지런히 의자도 맞춰놓고...열심히 명명식 준비중입니다. 위에 보시는 건물이 명명식을 진행하는 이동식 명명식장입니다. 명명식이 열릴때 마다 해상 크레인이 이 건물(명명식장)을 안벽으로 이동을 시켜 줍니다. 그 광경이 마치 집이 하늘 나는 것 같아 보인답니다. 그렇게 세팅이 끝나면 이 건물 안에서 ..

[배이야기] 배도 스타일을 입는다?

대양을 항해하며 전 세계를 누비는 선박들. 선박도 저마다의 스타일이 있답니다. 위 사진에서 혹시 공통점을 찾으셨나요? 눈치가 빠르신 분들은 금방 찾으셨을텐데요. 우선, 선체 측면이 두 종류의 색상으로 칠해져 있는데, 선박 아래쪽은 모두 붉은색이 칠해져 있다는 것 입니다. 얼핏볼 땐 몰랐는데, 막상 비교를 해보니 눈에 보이시죠? 그런데, 왜 많은 색상 중에 붉은색일까요? 선체 하부에 해양생물이 부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칠하는 방오 페인트가 붉은색을 띄기 때문입니다. 선박 표면에 해양 생물이 달라붙게 되면 마찰력이 증가해서 운항속도가 느려지고 연료 소모량이 많아지게 됩니다. 방오 페인트는 꼭 필요한 기초 화장이라고 할 수 있죠. 방오 페인트가 칠해진 아랫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색상과 디자인은 선주사에서 정..

[배이야기] 선수(選手)들은 선수(船首)만 봐도 안다

우연히 바닷가에서 본 큰 선박이 과연 무슨 배인지 궁금했던 경험 있으신가요? 조선이나 해운업종과 무관한 일반인들이 LNG선, 컨테이너선, 유조선, 벌크선, 쇄빙유조선, 드릴십 등 수 많은 선박을 구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죠. 그런데, 사실 대부분의 선박들은 몇 가지 특징만 알고 있으면 쉽게 구분할 수 있답니다. 소위, 선수(選手)들은 선수(船首)만 봐도 배의 종류를 구별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드릴십, 구별하기 가장 쉬운 배 드릴십은 파도가 치는 바다 위에서 12km 땅속의 원유를 시추하는 특수 선박입니다. 특수한 목적의 배 인 만큼 그 형상도 특이한데요. 가장 큰 특징은 배 중간에 커다란 탑이 솟아 있다는 것입니다. 시추 타워죠. ▶ 배 가운데 커다란 시추 타워가 솟아 있는 드릴십 드릴십은 국내 조선사..

거제조선소, 와이브로망 개통으로 Speed UP!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와이브로망 개통으로 확 달라졌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0년 9월 KT와 '거제조선소 와이브로망 구축'에 관한 사업 협약을 체결한 이래, 기지국과 중계기 설치 등의 인프라 작업과 와이브로를 이용한 스마트워크 시스템 개발 등 스마트 조선소 구축 작업을 진행해 왔는데요. 기존의 와이브로보다 성능이 2배 이상 향상된 차세대 기술인 '와이브로 Wave2'를 조선소 가운데는 최초로 적용하였으며, 거제조선소 뿐 아니라 협력회사가 있는 인근 공단까지 구축 면적을 확대함에 따라 단일 사업장으로는 세계 최대 면적인 822만㎡(약 250만평)에 와이브로망을 구축하였습니다. 와이브로망이 개통됨에 따라 삼성중공업 직원들은 이제 거제조선소는 물론이고, 인근 공단에서도 스마트폰과 넷북 등 모바일 기기..

[배이야기] 로팍스(Ro-Pax) 선박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로팍스(Ro-Pax)는 'Roll-on Roll-off Passenger'의 약자로 여객과 로로화물을 함께 운송할 수 있는 선박을 말합니다. 로로시스템은 선박의 끝에 설치한 받침대를 통해 화물트럭이 화물과 함께 그대로 배에 올라 항구에 도착한 후 최종 목적지까지 그대로 운송하는 물류 방식을 뜻하는데요. 이러한 로팍스는 과거 사람만을 운송하던 여객선에서 진일보한 선종으로서 현재 세계 여객선 시장의 중심에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이 최근 스웨덴 스테나社에 인도한 3만1천톤급 여객선도 로팍스 선박입니다. 지난 2007년 8월에 수주한 2척의 여객선 중 첫 번째 선박이죠. 길이 212미터, 폭 27미터의 이 선박은 330명의 승객과 250대의 차량을 싣고 시속 40km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습니다. ▶ 이번에 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