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446

[우당탕탕 기숙사 ①] 그들의 기숙사 생활이 궁금하다

TV에서 흔히 보는 기숙사 생활은 온갖 에피소드와 재미있는 일들로 가득합니다. 그렇다면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기숙사 생활은 어떨까요? 궁금하시죠? ^^ 그래서~삼성중공업 50기 신입사원인 이지웅 사원(고객지원팀), 노시웅 사원(기본설계1팀), 조규원 사원(해양PM2팀)이 동거하고 있는 기숙사를 찾아가 봤습니다. 이들이 거주하는 대문 앞에 들어서자 '미성년 출입금지'라는 큼지막한 문구가 붙어있습니다. 음악은 기숙사 생활의 낭만 하나 둘 옷을 갈아입고 거실에 모이자 금세 분위기가 시끌벅적해집니다. 이들 셋 중 분위기를 띄우는 건 이지웅 사원의 몫. 툭툭 던지는 재치있는 농담도 모자라 어느새 자기 방에서 기타를 들고 나와 연주를 시작합니다. 다행스럽게도 룸메이트인 노시웅 사원과 조규원 사원..

[배이야기] 전세계 드릴십 10척 중 6척은 우리가 만든다!

드릴십(Drillship)이 아니라 드림십(Dream Ship)? 드릴십은 파도가 치는 바다 위에 떠서 심해저 시추가 가능한 특수선박입니다. 척당 선가는 평균 5~6억 달러, 사양에 따라서는 최대 10억 달러에 달하기도 하는데요. 현재까지 발주된 사상 최고가 드릴십은 삼성중공업이 2008년 5월에 스웨덴 스테나(Stena)社로부터 9억4천2백만달러에 수주한 극지용 드릴십입니다. ▶ 사진 : 스테나 드릴십 선가가 고가일 뿐 아니라 해저 시추에 필요한 각종 설비와 해상 위치제어에 필요한 첨단 장치가 장착되는 고부가가치선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꿈의 배'라는 의미에서 드림십(Dream Ship)이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드릴십이 백조에 비유되는 이유 드릴십은 백조에 비유됩니다. 물 위에 떠 있는 백조가 겉에서 ..

새해 첫 수출 선박은 6억달러짜리 드릴십~!

삼성중공업은 3일(월) 그리스의 카디프 마린(Cardiff Marine Inc.)社에 드릴십 1척을 인도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의 새해 첫 수출선박은 지난 2007년 9월과 2008년 1월에 카디프 마린社로부터 연이어 수주한 4척의 드릴십 가운데 첫번째 선박인데요. 선박 가격은 6억 700만 달러에 달합니다. 이 선박은 작년 12월 16일에 명명식을 갖고 Ocean Rig Corcovado(오션리그 코르코바도)호로 이름 붙여졌으며, 길이는 228m, 폭 42m, 배수량은 9만6천톤이며, 해수면으로부터 12km까지 시추할 수 있는 심해용 드릴십입니다. 삼성중공업은 2009년 7월 강재절단식을 시작으로 이어진 약 18개월의 건조기간 동안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이 무재해로 선박을 건조하였습니다. 현재 삼성중공업 ..

선행 탑재 `블록 마킹`의 달인, 김영호 직장

선행 탑재(Pre-Erection)는 여러 개의 작은 블록을 합쳐서 대형 블록으로 만드는 작업 공정입니다. 블록을 대형화 하면 도크(dock : 선박 건조 작업을 진행하는 곳으로 선박이 완성되면 물을 채워 바다에 띄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시설)에서 작업하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기 때문에, 선박건조에 있어 선행 탑재 공정은 생산성 향상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선행 탑재에서의 핵심은 바로 '블록 마킹'. 이 단계에서의 마킹은 철판에 각종 부재들을 붙이기 위해 선으로 미리 표시해 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거제조선소에는 이러한 '블록 마킹'의 달인이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선행건조1부에서 일하는 김영호 직장. 김영호 직장이 조선소 일을 시작한지는 햇수로 28년. 그는 '83년 기계공업 고등학..

철판에 그림을 그린다?

수 많은 종류의 일들이 집약적으로 모여있는 곳.. 바로 조선소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 중에서도 철판에 그림을 그리는 '마킹(Marking)'이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입니다. ^^ 보통 조선소에서 근무한다고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하면 당연히 용접이란 말이 먼저 나옵니다. 용접도 수 많은 직종중의 하나지만 아무래도 비율이 가장 많다보니 그런 말이 나오지 않나 싶습니다. 용접을 하기 전에는 먼저 부재를 원하는 자리에 놓고 가용접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바로 가용접 하기 전의 상태, 즉 가용접을 하기 위한 부재와 부재를 설계에 의해 적당한 자리를 표시해 주는 게 바로 '마킹'이라는 것입니다. 설계 담당자가 선박 설계를 마치면 도면실에서 도면으로 만들어 현장으로 보내줍니다. 그러면 배마다의 호선별로 또 블록(Bloc..

[선박건조 시리즈 1] 최고의 선박은 이들 손에서 시작된다 - 기본설계편

보통 2~3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선박 건조는 많은 부서와 작업자들이 공동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어느 한 사람만 뛰어나다고 해서 최고의 제품이 만들어 지는 것은 아닙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드릴십, 쇄빙유조선, LNG-FPSO, 친환경 LNG 재기화 선박 등의 신개념 선박도 이 모든 사람들의 땀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고부가가치, 고기술의 집약체라 불리는 '선박'은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지는 것인지, 선박건조 프로세스별로 담당하는 업무를 통해 그 궁금증을 풀어봅니다. 먼저, 선박건조 프로세스의 첫 단계인 설계. 그 중에서도 설계의 기본, '기본설계'가 하는 일은 무엇인지 한번 들어볼까요? ^^ 선박건조의 시작, 기본설계 기본설계 업무는 한마디로 '경쟁력 있는 사양 개발 및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