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입사를 꿈꾸며 준비중인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간혹 이 곳 블로그를 통해 연구원의 직무소개에 대해 궁금하다고 남겨주신 분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자동화연구센터(기계화연구) 이해영 선임을 만나 연구직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Q1. 안녕하세요, 이해영 선임님. 먼저, 자동화연구센터에서는 어떤 일을 하는지 소개해주세요.
제가 속한 자동화연구센터는 가공, 건조, 의장, 도장, 전장 등 야드 내 생산성 향상을 위해 현장에 필요한 자동화 장비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신공법 개발을 통한 공법혁신과 더불어 핵심기자재의 국산화 및 신사업 기술지원, 기술개발을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에도 힘쓰고 있답니다.
Q2. 그럼, 거기서 이해영 선임님이 맡고 계신 업무는 무엇인가요?
자동화장비의 제어시스템 개발을 담당하고 있어요. 자동화 장비를 개발하려면 우선 현장에 필요한 장비가 무엇인지에 대한 현장조사가 필요하죠. VOC를 청취하고 장비의 개발 컨셉을 선정해요. 이후 자동화 장비의 Body라고 할 수 있는 기구부가 설계 및 제작됩니다. 저는 이 기구부가 동작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제어반을 제작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기구부가 사람의 몸이라고 가정하면, 제어부는 사람의 몸을 움직이게 혼을 불어 넣어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선 제어부를 제작하기 위한 부품 선정과 사양 선정 및 기본설계를 하고요. 사양이 결정되면 관련 부품의 발주, 제어반 H/W 설계 및 제작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H/W가 구동되도록 S/W 개발을 하지요. H/W와 S/W 제작이 모두 완료되면 시운전을 거쳐 현업에 적용하는 일 등을 하고 있습니다.
Q3. 혹시 선임님께서 연구한 프로젝트 중 실제 결과물로 나와있는 것이 있나요?
아쉽지만 저희가 개발한 장비는 주로 조선소 안에서만 사용하기 때문에 말씀을 드려도 일반인들은 잘 모르실거예요. 저희파트에서 개발하고 제가 참여한 프로젝트 결과물로는 케이블 포설 장치가 있습니다. 사람 크기보다 큰 케이블 드럼(케이블을 운반 또는 보존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나무와 금속으로 만들어진 원통 북 모양의 얼레틀)은 무게만도 2톤이 넘고, 그 드럼에서 나오는 케이블의 길이가 200m가 넘습니다. 과거에는 그 무거운 케이블을 사람의 인력에 의해서만 풀고 당겨 포설하는 작업을 했었죠. 지금은 저희가 개발한 케이블 포설장치를 사용하여 작업자 대신 장비가 케이블을 포설하여 야드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Q4. 일을 하다보면 가끔 힘든 일도 있을텐데요. 슬럼프는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저는 보통 힘들고 스트레스가 쌓이면 모든걸 재껴두고 잠을 푹 자요. 어떤 일이든 힘들때가 있기 때문에 힘든 순간은 참고 견뎌야 하죠. 괜히 그것에 집중하면 스스로만 더 힘들어지기 때문에 자고 잊는게 더 나은거 같아요. 가끔 주위 사람들의 조언이나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족이 가장 힘이 됩니다. 퇴근 후 집에 가서 여우같은 아내와 곧 돌이 되는 아들녀석 보는거로 힘을 얻지요.
Q5.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저희가 개발한 장비를 현업에서 잘 쓰고 있고 '정말 좋다'고 말해줄 때 보람을 느껴요. 장비하나를 개발해서 현업에 적용할때까지 많은 시행착오와 노력이 필요해요. 그런 결과물이 좋은 결과로 돌아오는 것을 보면 성취감을 느끼게 되는건 당연하겠죠?
Q6. 선임님과 같은 연구직을 위해 갖추어야 할 자질이 있다면요?
제가 일을 하면서도 스스로 '이런 부분이 부족하고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있어요. 다양한 분야와 전체를 보는 시야를 갖는 것이 필요해요. 설득력 있게 보고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죠. 특히나 연구원이라면 탐구적인 성향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항상 의문을 가지고 왜? why? 에 대한 생각을 갖는다면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그리고 연구 업무 특성상 다양한 일들을 할 수 있는데 우선순위를 두고 잘 해내갈 수 있는 능력도 있다면 좋겠지요?
연구소 내에서도 다양한 연구 파트가 있기 때문에 어떤 특정한 지식이 따로 있는건 아니예요. 학교에서 본인 전공공부를 충실히 해 쌓아 두는게 가장 좋은 지식을 쌓는거라 생각합니다.
Q7. 연구직을 희망하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가 있나요?
석사과정으로 입사 지원하고 면접때 전공 PT를 했었어요. 자신의 2년 석사과정 동안의 연구과정을 주어진 시간 내에 조리있게 말 하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무엇보다 자신감 있는 모습이 중요하죠. 아, 면접 전에 SSAT를 붙어야 하기 때문에 SSAT 준비도 열심히 하셔야 합니다. SSAT는 시험시간이 짧아서 주어진 시간 내에 신속 정확하게 푸는 훈련을 해두시면 도움이 될거예요.
Q8. 마지막으로 입사를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삼성은 본인의 능력과 의지가 있다면 얼마든지 기회의 장이 열려있고, 그에 따른 성과도 돌아오는 것 같아요. 사원에 대한 복지나 대우도 좋기 때문에 걱정없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제 글이 입사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취업준비 잘 하셔서 입사 후 회사에서 꼭 만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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