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척의 선박이 탄생하기까지는 조립, 의장, 도장, 탑재 등 수많은 공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래서 설계를 마치고 본격적인 건조작업에 들어가면, 보통 선박 한 척을 완성하는데 천 명 이상의 인력이 투입됩니다. 어마어마하죠? 그만큼 다양한 작업들이 진행되기 때문인데요. 이때 족장, 취부, 곡직…이름만 들어서는 도대체 감이 안오는 낯선 용어들도 많이 등장합니다.
자,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선박건조의 핵심! 조선소 작업용어 총정리 들어갑니다~~ ^^
▲ 전처리가 완료된 철판 절단
절단
조선소에서 사용하는 강판이나 스테인리스 합금강판 등을 도면에서 요구하는 부재로 플라즈마 절단(전기에너지를 이용한 절단방식)을 이용한 장비나 가스 절단 장비를 이용하여 자동 또는 수동으로 부재를 자르는 것 을 말합니다
배재
부재, 자재를 적기 적소에 운반하는 것 을 말합니다.(지게차, 크레인등으로 옮기는 작업이 해당됨)
조선소에는 조립장이라는 구역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핀지그(PIN-JIG)나 H-BEAM 또는 앵글로 짜여진 정반위에서 작업을 합니다. 정반위에 판재를 올려놓고, 판재와 판재 또는 판재와 형강재를 조립하기위해 심출이라 불리우는 현장관리자가 도면을 보고, 마킹을 합니다. 그 마킹내용은 부재의 몰드(MOULD)방향과 부재번호 등이 적혀있으며, 배재담당자는 부재번호에 맞는 부재를 부재적치장에서 가져와 조립될 위치에 갖다 놓습니다. 물론 20KG이상의 무거운것들은 크레인이나 호이스트로 옮깁니다.
▲ 취부작업
취부
선박의 선체를 조립할때는 소조립, 중조립, 대조립, 탑재 등의 공정별 순서에 의해서 진행합니다. 각 작업 공정에서는 먼저 부재(구조물의 뼈대를 형성하는 재료)를 도면에 맞추어 정해진 위치에 취부 및 가용접 한 후 본 용접작업을 하는데요. 여기서 '취부'란 본 용접 직전에 이루어지는 부재를 정 위치에 설치하는 것 을 말합니다. 조립되어질 위치에 마킹과 부재가 준비 되면, 취부사는 선체시공기준에 따라 용접작업을 할 수 있도록 태그용접을 하여 부재를 고정시킵니다. 필요에 따라 절단과 치구류 등을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필요로 합니다.
▲ 자동화기기로 용접하는 모습
용접
선박의 건조는 주로 강재(철판)나 스테인리스 합금 등을 재료로 사용하는데요. 용접은 이러한 재료들에 열이나 압력을 가해서 접합하는 것 을 말합니다. CO2 아크 용접, TIG 용접, 서브머지드 아크 용접(자동용접)과 같은 다양한 용접을 통해 선박의 각종 부재를 서로 이어붙여 원하는 구조로 조립합니다.
▲ 선행도장
▲ 스프레이 도장
도장
쉽게 말해, 도장은 스프레이와 붓 등으로 페인팅을 하는 것 입니다. 선박은 건조 후 해수에 장시간 노출되면 염분으로 인해 부식이 일어나는데요. 선박 내·외부에 생길지 모르는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각종 표면처리 작업과 더불어 페인트를 칠하는 것이죠. 도장의 품질이 선박의 수명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특수 도료를 사용해 여러번에 걸쳐 작업을 하게 됩니다. 요즘 100세시대라고 하는데, 선박도 오래 살려면(?) 기초화장을 잘해야 된다는 말입니다. ^^
파워
도장 작업을 하기 전에 행하는 표면처리 방법중의 하나로 그라인더(철재를 연삭할때 사용하는 전동공구)에 각종 도구를 부착하여 철판의 표면에 있는 녹이나 불순물을 제거하는 작업 을 말합니다.
터치업
터치업은 도장 후에 이루어지는 취부, 용접 등의 화기 작업으로 손상된 도장 부위를 롤러나 붓 등으로 덧칠해서 바르는 것 입니다.
▲ 작업자들의 통로역할을 위해 족장을 설치한 모습
족장
위의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선박은 그 높이도 상당합니다. 그러다보니 높은 곳에서 이루어지는 작업들도 꽤 많이 있는데요. 저 높은 곳까지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바로 이때 족장이 필요한 것이죠. '족장'은 작업자의 위치 이동, 물건을 놓거나, 재료 운반을 위한 통로 역할을 하도록 파이프 등을 이용하여 틀을 만들고 발판을 놓아 작업자가 안전하고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구조물을 설치하는 것 을 말합니다.
▲ 프레스 곡작업을 하는 냉간가공(좌)과 열간가공(우)
절곡
선박을 건조 할 때는 부재의 모양이 휘어지거나 일정한 각도로 꺾여진 부재들이 있는데요. 이들을 곡가공(곡선으로 만듬) 하거나 프레스 가공하는 작업 을 말합니다. 가공한 철판들은 선수. 선미부 블록에 가장 많이 활용되는데요, 선수부와 선미부의 곡면은 선박 운항에 있어 물의 저항을 가름하는 요소입니다. 연비절감은 물론, 선박의 전체적인 성능까지 좌우하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랍니다.
▲ 곡직 작업을 하고 있는 현장 작업자
곡직
선박의 선체를 이루는 부재중에는 불규칙한 곡선으로 휘어지는 부재가 많은데, 이들을 가스를 이용한 선상가열 등으로 도면에서 요구하는 치수대로 가공하는 작업 입니다.
의장
일반적으로 '의장'은 여러 설비, 즉 계선(繫船)·조타(操舵)·항해·통신·거주·제창고·화물창고·통풍·난방·냉각·조명·계단·난간·소화(消火)·하역(荷役) 및 각종 파이프, 이밖에 배의 운용에 필요한 모든 것 을 통칭합니다. 즉, 선체를 제외한 나머지 장비의 설치 및 꾸미기 작업 을 의미하는데요. 기장(기관의장)은 선박의 기관부에 배치되는 주기관, 보조기관, 발전기 등의 각종 기관이나 기기를 설치하는 작업 혹은 이러한 기관이나 기기들에 들어가는 배관을 설치하는 것이며, 선장(선체의장)은 기관부와 선실을 제외한 모든 기기의 설치 및 배관 시공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선실내부 및 조타실 등을 작업하는 것을 선실의장, 선박에 사용되는 각종 전기 및 전자 장비의 설치와 이들을 원활하게 운용하기 위하여 작업하는 배선, 결선 등을 포함한 작업을 전기의장이라고 합니다.
결선
선박 전기 시스템에 맞추어 전기 장치를 설치하고 전선을 연결하는 작업 입니다.
배선
선박에 설치하는 각종 전기 및 전자 장비들의 원활한 운용을 위하여 각종 전선으로 서로 연결하는 것 을 말합니다. 전선 포설이나 케이블 트레이 설치 등의 작업을 말하죠.
제관
선박에 들어가는 배관 계통의 각종 부재들을 도면애서 요구하는 치수대로 가공하거나 조립하는 작업 입니다.
이제 조금 감이 오시나요? 이렇게 다양한 공정들을 통해 최고의 선박들이 만들어 집니다.
앞으로 이 곳 블로그를 통해 위의 용어들이 나오면 '아! 그거~?"하고 아는 척 할 수 있으실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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