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탓에 시기가 조금 늦춰졌지만, 어쨌든 요즘은 단풍놀이의 시기가 아닌가 합니다.
단풍을 구경할수 있는곳은 참 많지만, 그 중에서도 내장산의 단풍을 소개하려 합니다.
전라북도 정읍과 전라남도 장성에 걸쳐 있는 내장산 국립공원은 정읍에서 들어가는 내장사 코스와
장성에서 들어가는 백양사 코스가 대표적인 단풍코스인데요.
전혀 다른 방향에 수많은 인파들로 인해 하루만에 두 곳 모두 돌아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니 한 코스를 선택해서 가보시면 좋겠네요!
※입장료는 백양사, 내장사 모두 성인 6,000원, 초등학생 미만은 무료입니다
우선 백양사를 먼저 소개합니다.
코스 입구에서부터 단풍구경하며 20분 정도 걷다보면 백양사에 도착하게 됩니다.
취향에 따라 내장사보다 단풍이 덜 이쁘다고 할 수 있지만,
반영(빛이 반사해 비치는 현상)으로 너무나도 유명한 쌍계루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습니다.
게다가 백양사 앞에 가인야영장이 있어 저처럼 캠핑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단풍놀이하기 딱 좋은 곳입니다.
백양사에서 약 15분 정도 오르면 있는 약사암에서 바라본 백양사의 모습입니다.
거리도 짧고 오르기도 어렵지 않으니, 이곳에 올라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쌍계루 밑으로 흐르는 물 덕분에 아름다운 반영 사진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백양사는 내장사에 비해 애기단풍이 많고 키 높이까지 내려온 단풍나무들이 많아
사진을 찍기에 훨씬 수월합니다.
반대편 내장사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이곳은 내장산에서 가장 인기있는 단풍코스입니다.
그래서 아침부터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데,
약간만 늦어도 주차 할곳이 없기 때문에 힘들어도 서두르셔야 합니다!
입구에서 우화정까지 2.7km 정도이며, 셔틀버스를 타거나 걸어가시면 됩니다.
셔틀버스의 가격은 성인 1000원, 어린이 500원(편도) 입니다.^^
버스는 여러 대가 순환하기 때문에 대기줄은 금방 금방 줄어 듭니다.
우화정까지의 길은 경사가 완만하여 그냥 평지같다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가는 길의 단풍이 너무 예쁘니, 한번은 꼭 걸어서 가보시면 좋겠네요!
10월 초순에 피는 상사화가 지금은 지고 없지만,
그래도 상사화길로 걸어가면 옆에 차가 안다녀 여유있게 단풍을 보며 가실 수 있습니다.
3살짜리 제 둘째 아들을 위해 유아왜건을 가져갔는데,
왜건이나 유모차를 끌고 가는데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길이 잘되어있네요.
케이블카 탈 때도 유모차를 맡길 수 있으니,
유아동반 하시는 분들은 이런 보조용품을 챙겨가셔도 부담 없습니다.
쌍계루와 맞먹는 아름다움을 지닌 우화정입니다.
이런 곳은 꼭 전설이 존재하기 마련이죠.
정자에 날개가 돋아 승천(昇天)하였다는 전설이 있어 우화정이라 부른다고 하네요.
사람이 많아 제대로 된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내장사 코스중 우화정과 신선폭포는 꼭 한번 보시라고 추천합니다.
원래 우화정이 작년 2015년도까지만 해도 콘트리트 건물이라 좀 볼품이 없었는데,
올해부터 팔각정으로 바뀌어서 사진찍기 휠씬 좋아졌네요.^^
2015년 작년 우화정의 모습입니다.
올해 리모델링 된 모습 입니다 ^^
그리고 내장사는 전망대까지 (가격이 좀 있지만) 케이블카가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제가 올라 갈 때만 해도 줄이 엄청 길었는데, 내려올 때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 전망대까지 300m만 이동하시면 되는데, 이 길도 계단이 잘 되어 있어
오르는데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정말로 멋진 곳인데, 빛이 없다는게 너무도 아쉬웠네요.
잠시 모습을 보인 햇빛에 밝게 비치는 단풍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전망대의 면적이 좁은데, 사람들이 너무 많이 올라오는 탓에 오래 머물지는 못했습니다.
요즘은 외국인(특히 중국인)들이 내장산을 많이 찾는다고 하던데,
그만큼 글로벌한(?) 관광지가 됐다는 것을 의미하는거겠죠?^^
보통은 '단풍 절정시기는 언제인가'를 궁금해하며 뉴스와 일기예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곤 합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맹신할 수는 없습니다. 뉴스에 보도된 시기가 맞아 떨어지는 경우도 있겠지만,
자연현상이라는게 다 그렇듯이 딱딱 맞아 떨어지지는 않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저도 단풍의 절정시기를 놓친 경우도 많고,
막상 가봐도 덜 물들었거나, 이미 지고난 후의 모습을 보는 허탈함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그런 내용은 참고만 하고, 스스로 시기와 장소를 잘 정해서
단풍을 핑계로 한 내 가족, 지인들과의 나들이를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또, TV나 인터넷 상에서 보는 그런 단풍의 아름다움이 전부라고 생각해서도 오산입니다.
잘 나온 사진과 영상만이 노출되기 때문이죠. 조금은 아쉬울 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마음이 상쾌하고 눈이 즐거웠다면, 그것으로 단풍의 절정을 보신겁니다!^^
남부지방은 단풍이 거의 막바지 시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주말에 단풍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내장산을 한번 방문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먼 거리가 부담스럽다면 가까운 곳으로라도 단풍을 핑계삼아
가족과 나들이를 즐기는 주말을 보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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