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창원 컨벤션센터(CECO)에서 <2012 국제조선해양산업전>이 개막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성동조선, STX를 비롯해 국내외 주요 기자재 업체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습니다. 개막 2일째 산업전의 현장을 소개합니다.
이번 산업전은 크게 조선소관, 해양 플랜트관, 조선해양 기자재관, 조선 IT융합관, 기관/연구원/미디어관, 전남 테크노파크 등 6개 주제로 나누어 진행됐습니다. 삼성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성동조선 등과 함께 조선소관에 자리잡았습니다.
전시주제는 같았지만, 삼성중공업의 전시 품목은 사뭇 달랐습니다. 풍력발전설치선(WTIV)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죠. 세계 최대, 최고 다목적 풍력설치선 건조기술과 삼성중공업이 진행하는 풍력사업에 대한 소개가 펼쳐졌습니다.
그 중에서도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던 건, 9개의 모니터로 구성된 대형 홍보 영상! 홍보 영상에선 삼성중공업에서 제작한 세계 최대 규모의 다목적 풍력설치선 '퍼시픽 오르카(Pacific Orca)'의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주요 제원과 제작 공정, 시험 운항, 풍력발전설비 설치 방법이 소개된 6분여 간의 시간 동안 한번 발걸음을 멈춘 관람객들은 쉬이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홍보 영상 바로 앞에 위치한 것은 '퍼시픽 오르카(Pacific Orca)'의 모형! 관람객들은 홍보 영상과 모형을 번갈아 보며 고개를 연신 끄덕였습니다.
점심시간이 지나면서 관객 수가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관련업계 종사자는 물론 대학생들의 모습도 적지않게 눈에 띄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삼성중공업의 부스에 모여들면서 부스 운영자의 움직임도 더욱 바빠졌습니다. 산업전 2일차의 운영자는 기본설계2팀 이한용 과장과 신윤진 사원이었습니다.
삼성중공업의 새로운 도전을 소개하고, 지친 관람객들에겐 맛있는 간식과 커피를 제공하는 등 이리저리 분주하게 움직이는 두 사람을 뒤로 한 채 잠시 다른 부스를 찾았습니다.
동종업계들의 모습도 보였는데요. 대우조선해양은 크루즈선과 초대형 유조선 모형을, 성동조선해양은 유조선과 FSO 등을 선보였습니다. 한편 STX는 각종 LNG 선박과 함께 오퍼레이터 훈련장비를 전시하기도 했습니다.
조선해양 기자재관에선 용접면, 족장, 호스, 핸들 등 각종 기자재 및 장비들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위그선, 해적퇴치장비 등 흥미로운 전시부스도 보였습니다. 별도로 준비된 옥외전시장엔 관련 기관과 대학들의 홍보관이 꾸려졌습니다. 해양산업 관련 산학협력 프로젝트와 각 대학들의 전시물이 눈에 띄었습니다.
다시 삼성중공업의 부스로 돌아와 풍력발전설치선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최근 건조를 완료한 '퍼시픽 오르카'는 삼성중공업 풍력발전설치선의 초기 모델, V1입니다. 현재 영업에 나선 스펙은 V3 모델로, 기존의 6레그에서 4레그로 레그 수를 줄인 것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레그 수는 선박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주요 스펙인데, 레그를 줄여 운용을 편리하게 하면서도 최적의 안정성을 지키는 것이 가장 큰 숙제였습니다. 잭업 속도가 조금 줄어든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기능은 똑같습니다. 우리 회사만의 기술력으로 경제성을 부각시킨 거죠.˝
세계 초일류 조선소에서 이제 신재생 에너지 개발 사업을 이끌어 가고 있는 친환경 기업으로 첫 발을 내딛은 삼성중공업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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