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연구원으로, 밤에는 선생님으로

SHI 이야기/- SHI 사람들 2012.11.21 09:22

2009년 2월 입사.
입사 이후 봉사활동 기간 36개월, 총 194시간.

봉사시간이 짧아 보여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닌 봉사 활동. 특히나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건 더욱 쉬운 일이 아니겠지요.
방과후 학교 선생님으로 3년째 소외된 농촌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와 수학을 가르쳐 주고 있는 조선해양연구소 진동소음연구 최충영 선임이 그 쉽지 않은 일을 하고 있는 주인공이랍니다.

더군다나  2011년 삼성중공업 사회공헌 부문 사장상에 이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주관한 '2012년 제4회 방과후 학교 대상 (교사상 부문)'에서 자원봉사자 우수상에 선정되어 그 노력과 열정이 빛을 발했는데요. 선한 눈빛과 환한 미소가 수상의 이유를 말해주던 최충영 선임을 만나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최 선임님. 이번에 방과후 학교 대상에서 교사부문 우수상을 수상하셨다고요.
먼저 축하드립니다.

[최충영 선임] 네, 감사합니다. 별로 대단한 일도 아닌데 쑥스럽네요. 


방과후 학교 봉사활동을 시작하신지 10년이 넘었다고 들었는데요.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최충영 선임]  방과후 학교 봉사활동은 입사즈음인 2009년 5월부터 시작했어요. 그러고보니 정말 오래됐네요…
처음 회사에 입사했을 때는 방과후 학교 봉사단이 있는건 알았지만, 활동은 하지 못했죠. 그러던 어느날 같이 일하는 연구원이 갑자기 출장을 가게 된 거예요. 그분이 방과후 학교 선생님을 하고 있었거든요. 어쩌다보니 제가 대신 첫수업을 진행하게 된거죠. 그런데, 첫 수업 후 당시 학생들의 순수함과 열정을 느낄 수가 있었어요. 조금이나마 학업성취 향상과 세상을 보는 안목을 키워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그래서 원래 선생님이었던 연구원에게 한학기 방과후 선생님을 할 수 있도록 부탁을 드렸죠. 그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네요. 


봉사활동의 기회를 준 그 연구원께 감사드려야겠네요.
최 선임님이 활동하는 곳은 어딘가요? 어떤 지역의 학생들과 수업을 하고 계신지…

[최충영 선임]  거제 동부중학교, 둔덕중학교 학생들과 일주일에 한번씩 저녁에 수업을 하고 있어요. 학생들은 학교 선생님의 추천과 자발적인 신청으로 구성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학생들을 가르치려면 강의자료도 준비해야 하고 바쁘실텐데요. 학생들에게 무슨 과목을 가르치고 계시나요?
[최충영 선임] 보통 한학기에 영어 아니면 수학을 담당하게 돼요. 저는 영어4학기, 수학3학기 수업을 진행했는데요, 교과 수업 외에 피자데이 등을 만들어 학생들의 진로 및 고민상담도  해주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안목을 키워주는 기회를 만들어 주곤 했답니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학생들을 지도하셨나요?
[최충영 선임]  한학기 수업의 학생수는 보통 5~7명정도인데요. 2011년 1학기에는 18명까지 수업을 한적이 있어요. 지금껏 저와 함께 공부한 학생들은 아마 50명정도 될 거예요. 와~~생각해보니 꽤 많네요!


최충영 선임만의 교육법이 있다면요?

[최충영 선임]  딱딱한 수업 방식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학습의 원리를 이해하도록 수업을 준비했지요.
팝송을 통한 영어 공부라던가, 재미있는 수학 원리 퀴즈, 수학의 'Why'의문 달기 게임 등 학생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는데, 그만큼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해줘서 뿌듯했었답니다.


학생들이 지루해하지는 않겠네요...^^ 그 중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으신가요? 그 이유는요?

[최충영 선임]  동부중학교 학생 중에 자매를 가르친 적이 있었는데요. 3학년이 언니고, 그 당시 1학년이 동생이었어요.
언니는 제가 2009년에 수학을, 동생은 2011년에 영어를 가르쳤고요. 자매가 모두 저랑 인연을 가져서인지, 동생을 가르칠때 언니의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아무래도 다른 아이들에 비해 정도 더 많이가고, 더 열심히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동안 봉사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요?

[최충영 선임]  저는 봉사활동을 '서로간의 주고 받음'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방과후 봉사활동은 제가 학생들에게 아는 것을 나눠주면, 학생들은 저에게 밝은 미소와 보람을 돌려줍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나눠준것에 비해 학생들로 부터 받은것이 더 많은것 같아요.


우수상을 수상하게 된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최충영 선임]  저는 방과후 학교 봉사활동에 참여한 모든 연구원중 한사람일 뿐이며, 이 상은 관련된 모든 사람을 대표해서 받은 것이라 생각됩니다. 큰 상을 받게된 영광을 방과후 활동수업에 애써주신 연구원님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최충영 선임]  방과후 학교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연구원분들이 참 많아요. 그분들은 낮에는 회사에서 열정적인 연구를, 저녁에는 방과후 학교에서 열정적인 가르침을 보여주고 계시죠. 그분들이 있기에 방과후 학교 봉사활동이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분들의 모습을 따라, 회사와 방과후 학교 모두 열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충영 선임과 인터뷰를 하면서 느낀 것은 봉사활동을 정말 즐겁게 하고 있다는 것과 진심으로 아이들을 많이 좋아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최충영 선임처럼 바쁜 시간을 쪼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이 있기에 세상은 아직 따뜻한가 봅니다. :)

Posted by samsungshi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