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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봄의 전령사!!

samsungshi 2016. 2. 24. 16:01

24절기 중 첫째 절기로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2/4)을 훌쩍 넘어,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우수(2/19)도 어느새 지났네요.말 그대로 추운 겨울이 가고 봄을 맞이할 시기라는 의미인데요. 그 뜻 그대로 기온이 점차 오르면서 날도 풀리고 있습니다.
찬바람 덕분에 겨울을 아직 다 보내진 못했지만, 거제 곳곳에 핀 매화가 선발대로 등장하여 봄이 도래함을 만천하에 알려주고 있네요.

 

 남해안의 대표적의 관광지라 할수 있는 거제, 그만큼 볼 것, 먹을 것, 즐길 것이 많은 곳인데요. 그런 거제 곳곳에 핀 꽃들은 환상의섬 거제를 더욱더 살려주는 감초같은 역할을 하는거 같네요.
거제의 대표적인 꽃이라 하면 동백꽃을 가장 먼저 떠 올리는 분들이 많은데요. 
숨은 보석같은 꽃이 하나 더 있다고 하니, 그 꽃을 찾아 같이 한번 떠나 보시죠 ^^

이름 하여 "춘당매" 라는 매화인데요, 대한민국에서 가장 빨리 핀다고 하는 그 매화가 거제도 구조라 초등학교(폐교) 안에 있습니다. 이름의 유래를 찾아보면 구조라 마을 어귀에 "춘당"이라는 지명이 있었는데, "봄이 머무는 자리", "봄을 맞이하는 자리"란 의미를 갖고 있어, 이 곳의 지명과 봄꽃을 피우는 매화나무와 잘 어울려 "춘당매"라는 이름이 지어졌다는 설이 있습니다. 개화시기는 매년 약간씩은 틀리지만 1월 말만 되어도, 꽃잎이 열리고, 2월 중만 되어도 70~80% 이상의 개화 상태를 볼수 있습니다.

매화는  다른 꽃이 피기 전, 가장 먼저 꽃을 피워 봄소식을 전한다 하여 봄의 전령사라고도 하는 꽃이죠. 
매화는 색에 따라 백매, 청매, 홍매, 황매, 흑매 정도로 나뉘고 개화 시기 및 꽃잎의 크기에 따라서도 조매, 설중매, 고매, 중엽매화, 녹엽매, 원앙매, 소매, 왜매 정도로 나뉘는데요. 춘당매의 경우 고매의 복엽 백매라고 합니다.

구조라 마을 초입에 봄을 알리며 서있는 춘당매 입니다. 보기에는 나무의 모양새가 볼품없어 보일수도 있지만, 우리 나라에서 가장 빨리 꽃이 핀다는 이유로 매화나무중에서는 유명세를 타는 나무인데요.
아름다운 모래사장을 가진 해수욕장이며 외도, 내도, 지심도등 거제를 대표하는 꽃섬으로 들어가는 길목이라고도 할 수 있는 구조라, 많이들 찾아보셨을꺼 같은데, 왜 그리 다녀도 이 매화를 못봤을까요 ??

 

아마도, 춘당매가 이미 문들 닫아버린 구조라초등학교(폐교)에 위치하고 있어서가 아닌가 싶네요. 구조라 초등학교는 1999년 9월1일 일춘초등학교에 통합 되면서, 폐교가 되어, 관리가 잘 되지는 않는 편인거 같습니다. 이끼와 녹이 늘어나는 이순신 장군님 동상을 보니 마음이 편치만은 않네요.

날도 많이 풀린 요즘, 이제 겨울을 보내고 봄의 향기를 일찍 맡아보고 싶으신 분들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빨리 핀다는 춘당매를 만나러 가보는 것이 어떨련지요 ?

posted by 배근한(생산기술연구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