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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첫 일출 어디서 볼까?

samsungshi 2015. 12. 21. 12:03

보통 새해 첫날에는 일출을 보며 새해를 맞는 분들 많으시죠? 그러다 보니 해돋이 명소는 어느 지역이나 인산인해를 이루게 되는데요. 그런데도 새해의 힘찬 기운을 받고, 희망을 기원하기 위해 일출은 '봐야만 하는' 필수코스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멋진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지금부터 삼성중공업 배근한 연구원이 소개하는 명소를 사진으로 함께 만나보시죠! ^^
 


벌써 2016년 병신년(丙申年)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60년 만에 돌아오는 '붉은 원숭이의 해'라는 좋은 의미가 담겨있다고 합니다. 새해 일출하면 동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산에서 보는 일출도 좋지만, 1분 1초라도 더 빨리 새해의 첫해를 보고 싶은 마음이 누구에게나 있기에 동해 앞바다 쪽을 많이 선정했습니다!
 

 1. 명선도 

울산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에 있는 명선도입니다. 진하해수욕장으로 가시면 해수욕장 앞으로 명선도가 보이는데요. 겨울이 되면 해와 명선도를 나란히 볼 수 있는 각이 좋아 일출 구경에 탁월한 장소입니다.


진하해수욕장에서 일출을 찍고 좌측으로 보이는 명선교를 건너오시면, 이른 아침 멸치를 잡으려 출항한 배들과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볼 수 있습니다.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일출의 오메가도 있지만, 물안개를 뚫고 멸치 가득 잡아 만선으로 오는 배를 보고 있으면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다 보니, 어부들도 들어오는 길에 멸치를 던져 비둘기를 끌고 오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명선교 뒤쪽으로 가면 잡아온 멸치를 바로 삶아서 판매하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갓 잡은 멸치를 그 자리에서 바로 먹으면 정말 맛이 좋습니다.

 

 2. 문무대왕릉  

경북 경주시 양북면에 있는 문무대왕릉입니다. 여기도 겨울만 되면 물안개가 엄청나게 피는 곳인데요. 이상하게도 다른 사람은 그렇게 쉽게 보고 오던데, 저는 세 번째 방문 만에 처음 보았습니다.


하지만 여기도 해운대 미포 못지않게 친근한 비둘기가 많으므로, 새우과자도 꼭 챙겨가세요.^^

 

 3. 호미곶  

경북 포항에 있는 호미곶은 지형상 한국에서 가장 동쪽에 위치하여 전국에서 해 뜨는 시간 역시 가장 빠른 축에 속합니다. 정확히 얘기하면 한국에서 보는 일출은 간절곶이 가장 빠르고, 호미곶은 간절곶보다 약 50초 정도 늦다고 하네요. 대신에 지형적으로 접근성이 좋아서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모여드는 곳 중 하나입니다.


호미곶의 대표적인 View입니다. 손바닥 동상 위 손가락에 앉은 새, 그리고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는데요.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 호미곶을 찾으신다면 일찍 가셔야 합니다. 조금만 늦어도 주차 대란으로 인해 카메라 한 번 못 잡아보고 운전석에서 일출을 봐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거든요.

 

 4. 오랑대  

누가 저에게 최고의 일출 명소를 한 곳 꼽으라고 한다면,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여기를 추천하겠습니다. 부산 기장군에 있는 '오랑대'라는 곳인데요. 송정해수욕장에서 5분만 차로 올라가다 보면 있습니다. 제가 처음 갔을 때는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는데, CF에 몇 번 나온 뒤에 요즘은 정말 많은 인파가 몰려들고 있습니다.


오랑대 최고의 장관은 부서질 것 같은 파도입니다. 파도가 거세고 큰 바위들이 앞쪽으로 가로막고 있어서 제 키보다 더 큰 파도도 많이 치는데, 정말 멋진 장면을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건축물은 '용왕단'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무당들이 굿을 많이 합니다. 여기도 한 다섯 번 정도 찾아갔는데, 아직 제 마음에 드는 사진을 한 장도 못 담았네요.

 

 5.화손대  

부산 다대포에서 안으로 들어가 '화손대'란 곳에서 본 모자섬 인대요. 가는 길이 경사가 심해서 어린아이들과 같이 가시는 건 추천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여기도 한 네 번 갔는데 갈 때마다 저 위에 낚시꾼들이 있었죠. 사진도 부지런한 사람이 한다고 하는데, 낚시하는 분들도 정말 부지런하신 것 같습니다. 이곳은 12월 초부터 1월 중순까지 일출 각도가 좋은 곳이라서 새해 일출 때가 딱 적기입니다. 다대포 쪽에서 새해 일출은 약 세 곳에서 좋은 View가 나오는데, 등대섬 앞에서 찍는 것도 추천해 드립니다. 여기도 늦게 도착하면 자리를 잡기가 힘들답니다.

 

 6. 거가대교  

물론 거제도에서 볼 수 있는 일출 명소도 있습니다. 거가대교와 해를 같이 볼 수 있는 상유마을을 추천합니다.


가족끼리 가신다면 가장 대표적인 거가대교 바로 밑(하유마을)에서 보시는 게 더 접근성이 좋습니다. 차 안에서 봐도 무관할 정도입니다. 저도 첫째가 두 살 되던 해에 새벽 바닷바람은 추울 것 같아서 차에서 따뜻하게 보여주려고 하유마을로 갔었죠.

 

 7. 장승포  
여기는 거가대교보다 사람도 많이 없고, 가까워서 해뜨기 20분 전에 나가도 충분히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실제로 날씨가 너무 안 좋아 갈까말까 고민하다 일출 시간 20분 전에 출발해서 본 적도 있었죠. 


여기도 추운 날에는 물안개가 피기 때문에 귀선하는 배들과 같이 담기에는 참 좋은 그림이 나오는 곳입니다.

새해 첫날에는 평소보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나 시원한 새벽공기를 맡으면서 새해의 첫 해(sun)와 함께 하는건 어떨까요? 아직 이른 감은 있지만, 2015년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