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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이야기] 로팍스(Ro-Pax) 선박이라고 들어보셨나요?

samsungshi 2011. 2. 10. 08:59

로팍스(Ro-Pax)는 'Roll-on Roll-off Passenger'의 약자로 여객과 로로화물을 함께 운송할 수 있는 선박을 말합니다.

로로시스템은 선박의 끝에 설치한 받침대를 통해 화물트럭이 화물과 함께 그대로 배에 올라 항구에 도착한 후 최종 목적지까지 그대로 운송하는 물류 방식을 뜻하는데요. 이러한 로팍스는 과거 사람만을 운송하던 여객선에서 진일보한 선종으로서 현재 세계 여객선 시장의 중심에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이 최근 스웨덴 스테나社에 인도한 3만1천톤급 여객선도 로팍스 선박입니다.

지난 2007년 8월에 수주한 2척의 여객선 중 첫 번째 선박이죠. 길이 212미터, 폭 27미터의 이 선박은 330명의 승객과 250대의 차량을 싣고 시속 40km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습니다.

▶ 이번에 인도한 로팍스 여객선

▶ 여객선 건조 당시 모습

이 여객선은 최고급 인테리어, 에너지 효율 극대화, 선체의 안전성 확보 등에서 기존 여객선 및 일반 상선과 확연히 차별화 된 선박입니다.

 

우선 이 여객선은 ▲호텔 수준의 대형레스토랑, 쇼핑몰, 극장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객실소음을 IMO(국제해사기구)에서 요구하는 60dB 보다 낮은 55dB로 설계하였으며, 객실과 통로 사이의 소음까지도 최소화하였습니다. 인테리어는 ▲북유럽 지역에서 유행하는 최신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 여객선 내부 모습

또한 ▲승객이 많거나 적은 장소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냉난방 및 공기순환양을 자동조절할 수 있는 등의「가변제어식 에너지절감 설계」로 연료를 10% 이상 절감할 수 있습니다. ▲두께 1미터 이상의 유빙을 헤치며 운항할 수 있도록 구조적 안전성을 강화했다는 것도 큰 특징입니다.

 

스웨덴 스테나사는 유럽 최대의 로팍스 여객선 운항선사로 8개국 18개 항로에서 35척의 페리선을 운항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인도한 선박은 영국과 네덜란드를 오가는 항로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이 선박은 STENA TRANSPORTER호로 이름이 정해졌는데요. 2월말 경 취항지에 도착한 뒤 명명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금까지 총 8척의 여객선을 수주하였으며, 현재까지 7척의 선박을 성공적으로 인도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