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뜨는 도크가 있다? 없다?

SHI 이야기/- SHI 인사이드 2011.01.31 16:38

'설마 물에 뜨는 도크가 있을까?' 하시는 분들, 물에 뜨는 도크! 정말 있습니다. 
'플로팅 도크'가 바로 그것이죠. ^^

도크는 조선소에서 선박을 만들 때 이용하는 핵심 설비입니다.
육상도크는 육지의 일정 부분을 직사각형 모양으로 길고 깊게 판 구조물로, 이 안에서 블록을 조립하여 선박을 만든 후 물을 채워 바다로 띄워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선박 주문이 밀려들면서 배를 건조할 도크가 부족해지자 '바다 위에서 배를 만들어 보자'는 발상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세계 최초의 '플로팅 도크(Floating Dock)'를 활용한 선박 건조공법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죠.
말 그대로 물 위에 떠 있는 도크입니다.

바다 위에서 선박을 건조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에 플로팅 도크에서 실제로 선박 건조 작업을 하게 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플로팅 도크에서 배를 만든다는 것에 대해 선주들은 흔들리는 파도 위에서 용접이나 도장 작업을 하면 품질이 떨어진다며 반대를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삼성중공업은 세계 최고 선박 건조기술을 바탕으로 선박의 구조해석 및 작업 프로세스별 3차원 시물레이션을 해보는 등 다양한 검증을 통해 선주들에게 신뢰를 주었고, 마침내 선주들의 승인을 받아 낼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는 선주들이 요구하는 품질과 정밀도를 완벽히 입증시키며 찬사를 받았습니다.

▶ 플로팅 도크에서 선박 건조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모습

플로팅 도크는 초당 60m의 돌풍과 태풍에도 바다로 떠내려가거나 강한 파도에 출렁이지 않도록 16개의 특수 앵커가 단단히 고정하고 있습니다.

육상도크에서는 선박 건조를 완료하고 진수하는 과정이 복잡했지만, 플로팅 도크에서 선박을 건조하면서는 이런 어려움이 줄어 들었습니다. 육상에서 만들어진 블록을 플로팅 도크로 가져와 조립한 뒤, 선박이 완성되면 플로팅 도크를 가라앉힌 후 선박을 간단히 끌어내면 됐기 때문입니다.

▶ 육상도크에 물을 채우고 선박을 진수하는 모습

이러한 플로팅 도크와 접목하여 탄생한 것이 '메가블록 공법'입니다.
기존에 육상 도크에서 유조선 1척을 만들 때 블록 100여개가 소요됐다면, 플로팅 도크는 3천톤을 들어 올릴 수 있는 '해상 크레인'을 이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블록을 3천톤 크기로 대형화하여 블록 갯수를 10개로 줄이는 획기적인 공법이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 해상크레인이 '메가블록 공법'을 적용한 블록을 플로팅도크로 옮기고 있는 모습

플로팅 도크와 함께 도입된 메가블록 공법은 도크에서의 건조기간을 단축시켜 줌으로써,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Posted by samsung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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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윤호 2012.10.05 2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오...상상 실현의 끝은 없군요.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