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그림에서 어떤 쪽이 더 좋은 디자인이라고 생각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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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이 같은 것을 골랐을 것 같네요. 우리는 무엇이 좋은 디자인인지, 무엇이 안 좋은 디자인인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대체 어떤 점 때문인지 한눈에 파악하기는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글꼴, 색감 등의 여러가지 요소가 있겠지만, 좋은 디자인과 그렇지 못한 디자인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레이아웃' 에 있습니다. 레이아웃이란, 책이나 신문, 잡지 따위에서 글이나 그림 따위를 효과적으로 정리하고 배치하는 일을 의미합니다. 같은 색깔, 같은 글자체를 쓰더라도 레이아웃만 잘 짜면 (=배치만 잘하면) 깔끔하고 보기에도 편해 보입니다. 표, 그림, 텍스트 상자, 도형 등 모든 개체는 적절한 곳에 배치되어, 그 존재감을 드러내야합니다.
그럼 레이아웃 디자인은 어떻게 하는걸까요?
레이아웃에 관한 몇가지 팁을 드릴테니, 기억해 두었다가 작성할 때 적용해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작성했던 것과는 달리, 깔끔하고 보기 편한 결과물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레이아웃 레시피 5단계
#1. 레이아웃 스케치 하기
채워넣을 내용이 준비가 되었다면, PPT 파일을 열기전에 먼저 빈 종이를 꺼냅니다. 정리가 안된 상태에서 마우스와 키보드로 빈 공간에 이것 저것 다 넣으려고 하면, 깔끔한 레이아웃은 포기해야 하거나 더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 할지도 모릅니다.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어떤 레이아웃일 때 가장 잘 표현이 될지 기획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이 때, 아이디어를 종이에 먼저 써보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손으로 그림 그리듯 쉽고 빠르게 적어 내려가 봅니다.
제가 주로 쓰는 방법을 소개해 드릴게요.
1) 첫번째로, A4 용지를 긴 방향으로 둡니다.
2) 반을 접어 왼쪽 반은 슬라이드로 활용하고, 오른쪽 반은 슬라이드 노트로 활용합니다.
3) 슬라이드는 [16:9] 비율로 네모 박스 4~5개를 세로로 그려줍니다. 이제 이 상자안에 내용을 채워 넣습니다.
4) 각 슬라이드의 제목과 주제를 적어 1~4번 까지의 슬라이드가 컨텐츠 연결이 자연스러운지 확인합니다.
5) 마치 친구한테 설명하는 것 처럼, 내용을 써내려가면서 동시에 레이아웃도 그려봅니다.
(내용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가장 적합한 레이아웃으로)
6) 오른쪽 슬라이드 노트는 그 슬라이드를 설명해 주는 자세한 이야기나 부가 설명을 씁니다.
#2. 안내선으로 레이아웃 틀 잡기
레이아웃 스케치로 대충 정리해봤다면, 이제 파워포인트를 켜고 파워포인트 안내선을 이용해서 슬라이드 레이아웃 틀을 만들어보겠습니다.
안내선은 눈금선과는 다르게 내 마음대로 지정할 수 있어, 기본 틀을 짜는데 유용합니다.
기본 안내선 설정 TIP : [Alt+F9] 누르기 또는 상단 탭 [보기] - [안내선] 체크
이 안내선을 복사해서 레이아웃 틀 만들기 TIP : [안내선 클릭] + [Ctrl+ 드래그]
이렇게 하면, 상하좌우 여백이나 일정한 비율을 적용할 수 있어, 그 공간에 맞게 개체나 내용을 더욱 쉽게 채울 수 있습니다.
#3. 황금 비율 적용하기
황금 비율(분할)은 인간의 눈이 가장 보기 좋다라고 느끼게 되는 비율을 말하는 것으로 고대 그리스시대부터 연구되어 왔다고 합니다. 사진, 미술작품, 건축물, 식물, 얼굴과 이목구비 등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아름다운 것에서 발견할 수 있지요. PPT를 작성하는데 갑자기 웬 황금 비율이냐고요?
우리가 사진 촬영을 할 때 구도를 잡는 것과 같이, PPT를 작성할 때도 안정감과 아름다움을 주는 구도가 있습니다. 정확히 2등분하거나 3등분 하는 등의 비율을 정하는 것이죠. 레이아웃 짤 때, 아래와 같이 정확한 비율에 따라 미리 구획을 나누면, 개체나 내용이 흐트러지지 않고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제가 생각하는 황금비율의 예입니다. 위에서 말한 '안내선'을 먼저 그렸는데, 그 구역을 적당한 비율로 나눠봤습니다.
| 상하 좌우 2등분
| 가로로 3등분
| 다이어그램의 중심이 슬라이드의 한 가운데와 일치
| 글자와 도형 사이 간격 정확히 동일
위에서 잠깐 사진 이야기를 했는데, 사진으로 레이아웃을 공부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사진 구도에서의 황금 분할이 '삼분할 원칙'이라고 합니다. 사진 프레임을 가로, 세로로 각각 3등분 했을 때 그 가로 세로 선이 지나는 지점에 중요한 피사체를 놓으면 보기 좋은 구도가 형성된다는 원리입니다. 이렇게, 평소에 보기 좋은 사진이나 레이아웃을 기억해 두었다가, PPT 작성할 때 쓰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4. 여백의 미 적당히 살려주기
여백의 간격도 동일하게 적용해 줍니다. 그림/텍스트 상자가 서로 빡빡하게 배치가 되었다거나, 그림/텍스트 상자 사이의 여백이 일정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각 개체간의 여백이 얼마나 되는지, 하나 하나 안내선으로 확인해도 되지만, 대충 눈 짐작을 해서라도 여백의 미는 살려주는 게 좋습니다. 이 때, 정확하게 개체 간 여백을 맞추고 싶다면, 지난번 피피티톡때 소개해 드렸던 [정렬] -[맞춤] 기능을 활용해 보세요.
아래 1번 슬라이드와 2번 슬라이드 비교해보시죠.
| 여백없이 사진 배열 | 일정한 여백 주고 사진 배열
여백없이 사진 배열한 것도 그렇게 나쁘진 않은데, 사진 구분이 확실히 안되는군요. 그리고 좌우 상하 대칭이 이루어져 있지 않네요. 이것을 안내선을 따라, 그림 크기를 조정하고 사진 간격을 일정하게 해서 정렬해봤습니다. 사진과 내용의 구분이 확실해졌고, 가독성이 더 높은 디자인이 된 것 같네요.
#5. 그래도 이상할 때는?
같은 내용, 같은 이미지를 포함한다고 해도 다양한 레이아웃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배치가 PPT를 제작할 때 가장 어려운 문제이기도 합니다. 위의 4가지 팁에 따라 작성을 했는데도 여전히 이상하다면, (정말 감각이 없다는 슬픈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지만) 좌절하지 말고 무엇이 문제인지 한번 분석해 봅시다. 문제점을 파악했다면, 이렇게 한번 수정해 볼까요?
1) 배치가 정신없어 보일 때 : 화면에서 가장 중요한 개체를 기준으로 나머지 요소들을 정렬
2) 전달할 내용이 많을 때 : 중복된 내용을 찾아 제거, 비슷한 내용을 찾아 통합
3) 어색하고 불안감을 줄 때 : 균형감 없이 한쪽으로 개체나 내용이 몰려있는것은 아닌지 확인
4) 그냥 아래쪽 틀에 맞춰 작성
자, 그래도 이상하다면?
색감이나 글자체가 잘못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것은 다음 피피티톡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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