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내 온라인게시판 사생활이야기에 <우리동네 역사기행>이라는 칼럼으로
거제 인근 역사유적지를 소개하고 있는 블록물류부 천종우 반장의 글을 시리즈로 게재합니다.
매일같이 다니는 길에도, 그리고 주위를 둘러싼 건물과 나무들에게도
그 나름의 기나긴 이야기와 시간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앞만 바라보고 지나버리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리지만,
조금만 관심을 갖고 지켜본다면 여태 몰랐던 재미난 얘기와
가슴아프고 감동적인 얘기들을 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우리동네 역사기행에서 처음으로 가볼 곳은 거제와는 너무도 가까운 곳,
통영에 위치한 삼도수군통제영입니다.
- 고지도에 표기된 삼도수군통제영
동그랗게 표기된 위치가 삼도수군통제영입니다.
현재 통영시 태평동과 문화동에 걸쳐 위치하고 있고, 동피랑 마을과 약 200m정도 거리입니다.
현재의 지도와 비교해서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으실 겁니다.
자 그럼 출발해 보겠습니다.
삼도수군 통제영의 첫번째 관문은 '망일루'입니다.
망일루는 광해군3년에 통제사였던 우치적 장군이 지었으나 소실됐고,
영조45년에 통제사 이국현 장군이 복원했습니다.
당시 커다란 종을 달아 주민들의 통행금지 및 해제를 알렸다고해서 '종루'라고도 불렸습니다.
- 산성청
망일루를 지나 좌측에는 통영성을 지키는 산성중군 등이 근무했던 '산성청'이 있습니다.
- 좌청(좌)과 좌청 내부 모습
산성청의 반대편에는 군관과 사병이 대기하던 건물인 '좌청'이 있습니다.
좌청과 산성청을 뒤로 성벽과 같은 세병관 출입구가 보입니다.
짜잔~
- 세병관을 들어서기 위해 통과해야하는 '지과문'
세병관을 들어서기 위한 내삼문인 '지과문'은 전쟁을 그친다는 뜻(止戈)을 가지고 있는데요.
일제시대에 헐렸다가 1967년에 다시 복원됐다고 합니다.
여기서 잠깐!
'통영'이라는 지명의 유래는 무엇일까요?
힌트! 앞서 소개한 삼도수군통제영에서 그 유래를 찾으시면 됩니다. 눈치 빠른 분들은 벌써 답을 찾으셨겠죠?
그렇습니다. 삼도수군통제영에서 '통제영'을 줄여 통영으로 부르다 지금의 지명이 된 것입니다.
삼도수군통제영은 경상, 전라, 충청 3도의 수군을 지휘하던 본영을 말하며,
최초의 통제영은 초대 통제사로 제수된 이순신 장군의 한산진영입니다.
선조37년, 6대 통제사가 이곳 두룡포에 통제영을 이설하면서 조선시대 유일한 계획군사도시로 출발하게 됩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 통영성 일부와 세병관만 남겨지게됐는데요.
1998년에 이곳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어 현재까지 계속 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 지과문의 초석(위)과 세병관 비석
이제 국보 305호 '세병관'으로 들어가보실까요?
지금은 세병관의 웅장한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제가 방문했을 당시 세병관은 보수공사중이었습니다.
- 세병관 야경
삼도수군통제영의 망일루를 지나 산청청, 좌청을 거치고
지과문을 넘어 세병관에 들어왔는데, 보수공사를 하는 모습을 본 아쉬움이 크네요.
다음 회에서는 세병관의 설화와 못다한 얘기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
미래를 위해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내 삶에서
때로는 '지나온 과거를 생각해보는 시간도 필요한 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음 칼럼에서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내 매체인 '社생활이야기'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중이며,
거제지역의 역사가 담긴 현장을 칼럼에 담아 큰 호응을 얻은바 있다.
최근 <우리동네 역사기행>을 통해 거제 인근 지역까지 발을 넓히며 다양한 역사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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