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금협상 잠정 보류, 협상시간 아껴 프로젝트 적기 인도에 총력
- 노사 모두 공정에만 전념할 수 있고 쟁의 발생 우려도 해소
- 위기극복 위해 진행 중인 협상을 잠정 보류한 것은 극히 이례적
◇ 노동자협의회가 회사의 영업 활동에도 적극 동참하기로
- 위원장이 선주와 만나 노사화합 약속하고, 추가 발주 요청
삼성중공업 노사(勞使)가 위기 극복에 전념하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임금 협상을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중공업과 이 회사 근로자 대표기구인 노동자협의회는 임금협상을 당분간 보류하고, 불황
극복을 위해 노사가 한마음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삼성중공업 노사는 자구계획 이행에 대한 이견 등으로 인해 지난 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올 초부터 협상을 재개해 왔다.
하지만, 현재 건조 중인 대형 프로젝트를 적기에 완료해야 할 뿐 아니라 일감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인 만큼, 노사가 임금 협상에 들어가는 시간도 아껴가며 위기 극복
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익시스(Ichthys) CPF와 프릴루드(Prelude) FLNG, 에지나(Egina) FPSO 등의
대형 해양플랜트들을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며, 이 프로젝트들은 적기에 완벽한 품질로 인
도하기 위해 막바지 공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중공업 노사는 치열한 수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도 함께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우선,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대외 행사에서 고객을 함께 만나는 등 회사의 수주 활동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4월부터는 노동자협의회 위원장이 경영진과 함께 해외에서 선주사를
만나는 자리에 동참할 계획이다.
올 들어 노동자협의회 위원장은 조선소에서 열리는 명명식에 참석해 선주사 관계자들을 만나
노사화합을 약속하고, 추가 발주를 요청해 왔다.
또한, 지난 해에는 노동자협의회 위원장이 거제조선소에 나와 있는 주요 선주사 사무실을 찾
아 다니며 영업활동을 지원했으며, 호주에서 열린 'LNG 18' 전시회에 함께 참석해 노사 공동
영업을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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