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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그리던 북해도로!! 설원에서 짜릿한 라이딩~!

samsungshi 2012. 2. 6. 09:53

얼마 전 삼성중공업 사내 동호회인 '스노우(snow) 동호회'가 일본 북해도로 원정 출정을 다녀왔다고 하는데요. 
보기만 해도 짜릿한 라이딩의 현장으로 가보실까요? ^^


눈의 도시인 북해도는 몇 미터 이상 쌓이는 천연 자연설로 뒤덮힌, 스키와 보드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항상 꿈속에 존재하는 그런 곳이다.

우리가 간 곳은 북해도 치도세[千歲] 공항에서 셔틀버스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루스츠 리조트로, 총연장 42㎞, 총 37면의 슬로프가 있다. 초보자용부터 경사 40도가 넘는 블랙다이아몬드급까지 다양한 난이도가 있으며, 니시야마[西山]•히가시야마[東山]•이솔라야마[イゾラ山] 등 세 개의 봉우리로 구성된다.



첫날은 우려했던 것과 달리 청정한 날씨 속에서 라이딩을 즐길수 있었다.

너무나 기쁜 마음에 하루하루씩 하나의 산을 정복하자는 계획이었는데, 이 날 거의 모든 슬로프를 타 버리는 일이 발생했다. 허벅지가 터질듯한 느낌이었지만 다들 즐거운 라이딩을 즐겼다.

니시야마[西山] 정상에서


이튿날부터는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그것도 함박눈이...T_T
어제 열심히 탄 것이 너무나 잘한 일이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즐길 것은 즐겨야지' 라고 외치며 다들 열심히 탔다.

 히가시야마[東山] 정상에서


 이솔라야마[イゾラ山] 정상에서


특히 이솔라야마[イゾラ山] 정상에서 사진 찰영을 할 때는 맞은편에 일본 고등학생들이 있었는데, 우리 플랜카드 속의 삼성 워드마크에 관심을 보였고, 다 같이 사진을 찍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단체 사진 찰영 후 눈싸움도 하며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일본 고등학생들과의 단체 사진


일본은 한국의 스키장들과 다르게 별다른 슬로프의 경계가 없다. 그래서 리프트를 타고 가다보면 산속에서 라이딩을 하는 모습을 많이 볼수 있다. 물론, 다치는 경우는 100% 본인 책임이므로 신중하게 하여야 한다.

하지만, 우리 또한 몇 년을 갈고 닫은 실력의 소유자들인데 이런걸 놓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과감하게 도전~!
역시나 슬로프와 다르게 엄청나게 쌓여 있는 자연설과 나무 사이를 지나가야 하는 코스는 무척 힘들지만 나름대로 새로운 코스를 개척한다는 느낌에 재미가 있었다.
 슬로프가 아닌 산속으로 내려가는 길


 엄청난 체력을 필요로 하므로, 중간중간에 휴식 아닌 휴식...


 휴식은 이렇게 편안한 자세로^^


3일째 아침이 밝았다. 역시나 눈은 계속해서 내리고 있었다.
다만 밤사이 계속해서 내린 눈으로 슬로프의 상태는 최상!

엄청나게 내리는 눈, 시야 확보가 힘들 정도로...
사진에서는 잘 안 보이지만,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이라 그런지 리프트마다 커버가 있어서 눈과 함께 차가운 바람을 막을 수가 있다.


그렇게 일본에서는 마지막 라이딩을 내리는 눈과 함께 했다.
그리고, 다음날 아쉬움을 접고 우리는 셔틀 버스를 타고 치도세 공항으로 향하였다.

우리가 5일간 머문 리조트는 스노모빌과 에스키모개들이 끄는 썰매도 있으며, 스키장이 속한 리조트에는 골프장, 유원지, 온천, 실내수영장, 테니스 코트 등 시설이 있어서 가족과 함께 와도 즐겁게 보낼 수 있다.
한국인들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지만 한글로 된 설명서도 잘 갖추어져 있어서 생활에 불편함은 전혀 없었다.

승강장으로 들어오는 모빌레일


긴 여정을 끝내고 공항으로 향하는 길... 
아래의 사진에서 보면 길 옆으로 붉은색 화살표를 볼 수 있는데, 저 표식은 눈이 많이 내린 지역에서 볼 수 있다.
도로에 눈이 쌓여 있을 경우, 도로의 끝을 표시하는 화살표이다. 물론 밤에는 LED로 점등이 된다.
화살표가 보이나요??

위의 사진과 같이 맑았던 날씨가... 예보된 대로 또다시 엄청난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도로는 순식간에 온통 하얀 세상으로 변하고 있었고...
하지만,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이라서 그런지 다들 스노우 타이어에 눈길 운전이 아주 능숙하다. 

눈 덮힌 공항

우리가 타고 가야 할 비행기도 저렇게 눈에 덮혀 있었다.

내리는 눈으로 인하여 비행기가 뜰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활주로 열선 및 훌륭한 제설 장비로 인하여 1시간만 지연된 후 드디어 한국으로 비행을 시작했다.
 

이렇게 우리의 일본 원정도 끝이 났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원정이었지만 한껏 즐거웠던 시간,
일상의 모든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고 웃음만 있던 그런 시간들이었다.
이제 모든 것을 좋은 추억으로 남기고, 일상으로 돌아간다.


라이딩을 하며 찍은 동영상 입니다. 꼭 보세요~ 시원한 영상이 펼쳐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