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토)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문화관에서 '2012 Welcome Mentee Day'가 열렸습니다.
지난해 '삼성직업멘토링 시즌1'이 많은 대학생들에게 호평을 받아 올해는 사업장 초청 및 임원특강 등 지난해보다 더 깊이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즌2를 전개하게 되었습니다.
직장선배로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한 자리인 만큼 이번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날 참석한 멘토는 70명. 다양한 부서와 직책을 가진 사람들 입니다.
그리고, 250명의 학생들.
출석체크와 함께 나의 멘토가 누구인지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긴장을 풀기 위해 간단한 다과와 커피도 준비했습니다.
시작시간에 앞서 간단한 인터뷰를 하는 모습도 보이고
나눠준 책자를 잠시 읽어보는 학생들도 눈에 띕니다.
먼저 삼성중공업에 대한 기본적인 회사개요에 대해 설명해줍니다.
삼성중공업 김병수 상무로부터 '주어진 삶에서 성공하고 행복한 삶을 이루려면'이라는 짧은 특강을 듣습니다.
총무팀장인 그는 올해로 입사 35년째를 맞이했습니다.
꿈과 목표에 대해 설명하던 그의 강연 중 인상깊은 부분이 있었는데요.
쉽고 편한 직장에서 성공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에 대한 것입니다. 이는 전문성과 적극성 결여로 장기적으로는 실패를 한다는 것과 단기간내 직장에서 성공을 추구하는 것이 기나긴 인생에서의 독이라는 것이죠.
아마 수많은 젊은이들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이 이야기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꼭 해주고 싶습니다.
모두들 한마디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강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깨알같은 글씨로 미래를 적어가는 이들도 있습니다.
글자 한자씩 적어갈때마다 가슴으로 받아들이길 바래봅니다.
어쩌면 딱딱했을지도 모르는 실내강연이 끝나고 야드투어를 나갑니다.
홍보요원이 재미있게 해주는 설명을 듣고 3도크의 전망대로 향합니다.
물론 기념촬영을 해주는 센스도 발휘해줍니다.
기다리던 점심시간.
야드투어가 끝나자마자 들러서 식사를 합니다. 미래에 삼성중공업에 입사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면 미리 먹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겁니다.
식사를 마치고 각 멘토들은 멘티들을 데리고 개인적인 시간을 갖습니다. 사무실로 가는 사람들도 있고, 가까운 커피숍 또는 잔디밭으로 가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 저는 생산기술팀 최현재 과장을 따라가 봅니다.
최현재 과장은 점심을 안먹었다면 개인적으로 사주려고 했다는 멋쩍은 웃음으로 말문을 엽니다. 그렇게 눈부시지 않는 햇살에 몸을 맡기고 서로를 위하여 건배를 합니다.
흡사 연애편지처럼 접은 종이에는 멘토에게 하고 싶은 질문이 들어있습니다.
어떤이들은 문자로 보내기도 하고, 때론 즉석에서 질문을 하기도 합니다.
"면접을 잘 보는 법이 있나요?"
포문을 열어준 사람은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대학원에 재학중인 김수정 학생입니다.
최현재과장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쉽게 설명해줍니다.
"주제를 놓고서 분명 찬성과 반대의 의견이 있다. 여기서 자기의견을 주장만 하는 사람이 있고 설득하는 모습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 충분히 다른사람의 의견도 들어봐야하고 자기만의 고집을 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준비하지 않았던 질문이 들어왔을때 당황하지 않는 모습으로 대답할 것이며 엄청난 스펙을 준비하는것 보다는 기본적인 스펙에 다양함이 있어야 한다." 라고.
동의대 식품영양학과의 이혜인(4학년)은
"삼성중공업의 라이벌은 누구인가요?"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내가 생각하기로는 동종업계의 회사보다는 신기술이 바로 라이벌이다. 꾸준히 개발하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가 이 라이벌에게 질 수 밖에 없다." 라고 최과장은 답해줍니다.
흡사 캠퍼스의 낭만처럼 부드러운 시간속에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미래와 진로에 대한 무거운 이야기가 계속해서 오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현재 과장이 학생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이 있습니다.
"내가 입사해서 제일 잘한것이 있는데 바로 인사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어색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의 미소가 보인다. 일의 우선순위가 바로 사람이다. 자기를 낮출줄 알고 인간미가 있는 삶이 내가 진정 추구하는 직장인의 모습이다."
어떻게 보면 짧은시간이지만 오늘 멘토를 찾아온 이들은 분명히 생각을 할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먼저 사회에서 뛰고 있는 선배들의 이야기가 꼭 정답은 아니더라도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하여 얻은 답이라는것을 말이죠.
이 만남이 스쳐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인연이 되어 삼성중공업을 이끌어갈 신입사원으로 다시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따사로운 햇살에 장미꽃 향기가 스칩니다. 오늘 찾아온 손님들에게 잘보이고 싶었는지 오늘따라 더 붉게 보입니다.
이들이 장미꽃처럼 붉은 열정을 가슴에 품고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랍니다.
삼성중공업이 주는 작은 선물처럼.
식을줄 모르는 열정 한웅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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