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부터 8일까지 그리스 아테네의 메트로폴리탄 엑스포에서 '포시도니아 2012 선박박람회'가 열렸습니다.
격년으로 개최되는 '포시도니아 선박 기자재 박람회'는 노르웨이에서 열리는 노르쉬핑(Nor-Shipping) 박람회와 함께 세계 제 2대 박람회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데요. 올해로 23회째를 맞은 포시도니아는 세계 굴지의 조선소와 메이저 선박도료, 항해 장치, 선박 엔진 등 각종 선박 관련 기자재 업체들이 참가하는 그리스 최대 박람회입니다.
이번 박람회는 한국, 일본, 중국, 싱가폴 등 모두 87개국에서 1,870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1만7천여명이 방문해 '68년 개최 이래 역대 최다 관람객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조선업체들도 한국조선산업의 세계적 위상 홍보, 유럽 선주와의 유대관계 강화 등을 고려하여 1992년 이후 11차례에 걸쳐 참가해 왔습니다.
그럼, 포시도니아 박람회 현장으로 함께 들어가보실까요?
입구에 'Welcome To Posidonia 2012'라는 플래카드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현재 그리스가 경제위기로 침체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 와중에도 전시장 분위기는 양호한 편이었습니다. 예년과는 달리 전시장이 공항근처에 위치해 있고, 최첨단 시설의 전시 전용공간으로 많은 관람객의 편의와 관심을 사로 잡았습니다.
정문 입구를 안내하는 표식에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모습이 그려져 있네요.
한국관은 총 290㎡ 규모로, 전체 4개의 Hall 중에 3번 Hall 맨 앞 그리고 가장 큰 부스에 위치해 있으며, 삼성중공업을 포함해 현대, 대우, STX, 삼호, 미포, 한진, 대선조선 등 8개社가 공동으로 참여했습니다. 한국관 안에 있는 각 회사별 부스는 조선소 전경과 주요 선박사진, 그리고 선박모형선 1기를 공통포맷으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FLNG 모형을 전시했는데, 관람객 뿐만 아니라 그리스 현지 방송사와 각종 언론매체들의 취재진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한국관에서는 국내 다른 조선社들도 드릴십, FLNG 모형을 전시하는 등 해양플랜트와 같은 고부가가치 설비 홍보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었습니다.
한국 외에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도 많은 업체들이 참가를 했는데요. 중국이나 일본 이외에도 각 나라별로 국가관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투자 유치를 하려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브라질의 국영석유기업인 페트로브라스의 부스도 보입니다.
한편, 삼성중공업 노인식 사장도 포시도니아 박람회장을 찾아 메이저 조선社들의 해양플랜트 신기술과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각 나라의 부스를 방문하여 글로벌 조선업계 동향을 관심있게 지켜봤습니다.
포시도니아 박람회는 친환경 및 연료 효율이 대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그만큼 선주사들이 친환경도 고려하고 선박 효율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상, 간단하게 박람회 현장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이번 박람회를 통해서 신규 선박 수주의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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