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이야기] 선박 방향을 나타내는 용어의 기원을 아시나요?

SHI 이야기/- SHI 인사이드 2012.05.19 11:14

선박에서는 방향을 얘기할 때 뭐라고 할까요? ^^
Left / Right? 좌로 돌려~ 우로 돌려? 아닙니다~

선박에선 방향을 꺾을 때, Port(좌현), Starboard(우현)라는 말을 씁니다.
Port는 뱃머리를 향해서 좌측의 뱃전, Starboard는 뱃머리를 향해서 우측의 뱃전이라는 의미죠.

아래 사진을 보시면, 쉽게 이해가 되실거예요.


그런데, 왜 Port와 Starboard라는 말을 쓰는 것일까요?

이 용어의 유래는 바이킹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선박의 타(Rudder)가 선미 중앙에 있지 않고, 선미 오른쪽에 있었기 때문에, 선박을 정박할 때 타가 있는 우현으로는 접안이 어렵고, 좌현으로만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타가 있는 선박의 우현을 '키를 잡다, 조종하다'라는 의미를 가진 'steer'를 붙여 'Steerboard'라고 부르게 된 것이죠. 이후 발음이 Starboard로 변하게 된 것이고요. 
(타의 위치가 생각이 안 나신다면, Rudder 관련글을 다시 한번 읽어보세요!
 선박 외관의 부위별 명칭이 궁금합니다! 2탄~)

그리고, 항상 항구에 접안되어 있는 좌현은 Port라고 불렀는데요. 처음엔 Larboard(Loading Board의 줄임말)로 불리다가, Starboard와 발음상 비슷하므로 조타수가 헷갈릴 수도 있다고 하여 1864년 선박의 좌현을 'Port'라 부르기로 국제적으로 합의하였습니다. 


'Starboard'에 대한 또 하나의 설이 있는데. 기계 등이 발달하기 훨씬 이전에는 천문항해에 크게 의존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별자리를 관측하면서 선박의 위치를 파악하여 항해를 했는데, 배의 우현에서 천문항해를 주로 하여서 스타보드(Star+Board)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위에서 설명드린 조타명령은 항해시 이렇게 한답니다.
좌현으로 10도! : "Port ten!"
우현으로 10도! : "Starboard ten!"

좌/우 타각을 최대로 조타하라! : "Hard a Port / Hard a Starboard"
현침로에서 좌현/우현으로 타각을 이동하지 말라 : "Nothing to Port / Nothing to Starboard"


영화 '타이타닉'을 보시면 조타명령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궁금하시면 직접 눈과 귀로 확인해보세요.

Posted by samsung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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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자아자 2013.11.15 14: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먼저 좋은글 감사합니다.

    혹시 이글을 포스팅해간다음 출처를 밝혀도 법적으로 문제가 되나요?

    • samsungshi 2013.11.17 1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아자아자님. ^^
      삼성중공업 블로그를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컨텐츠를 소개해주시는 것은 좋지만, 원본을 그대로 복사하면 아무리 출처가 써있다고 하더라도 그 글이 복사되어 또 다른곳으로 옮겨가고 결국은 출처도 알 수 없이 많은 곳에 퍼나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에 본 블로그를 링크 방식으로 소개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2. 박동환 2014.07.31 1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이타닉은 옥의 티가 아니라 그 당시의 선박은 구조적으로 조타기를 변침의 방향의 반대로 돌리는 구조로 되어있었답니다. 아주 정확하게 고증이 되어 나온 영화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