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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유산균을 나누게 된 사연은?

samsungshi 2013. 1. 5. 15:31

여러분은 유산균을 키워본 적 있으시나요? ^^
전기전자사업부에서는 유산균을 나눠주며 동료애(?)도 싹텄다는 소식이 들려와 취재를 나가봤습니다.

'유산균'은 그냥 우유를 발효시킨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요. '원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해요. 그럼 이 유산균 나누기는 어떻게 시작된 것일까요?

처음 유산균을 들여온 사람은 전기전자사업부에서 근무하는 김고운 사원이었습니다. 지난 추석 명절에 친척들이 모일 기회가 있었는데, 이때 김 사원의 이모님이 유산균을 나눠주셨다고 합니다.


┗ 왼쪽부터 전기전자사업부 조연정 사원. 임소희 대리. 김고운 사원. 이혜미 사원


그렇게 입양온 유산균을 김고운 사원은 정성들여 배양하기 시작했는데요. 유산균은 그냥 갖고만 있으면 죽어버리는 녀석이라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계속 우유를 부어줘야 한다고 합니다. 안 먹어도 우유를 계속 부어줘야 하는 상황이 되다보니 양이 점점 늘어가게 된 것이죠.

유산균을 대량 확보하게 된 김고운 사원은 팀원들과도 함께 나눠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씩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빠르게 유산균 품앗이 현상이 일어났는데요. 유산균을 나눠받은 동료가 다시 배양해서 옆사람에게 권하고, 또 그 옆사람이 다른사람에게 권하고, 또 그 사람은 동기들에게 권하고… 이렇게 피라미드(?)처럼 유산균 나누기가 시작되었답니다.




김고운 사원은, ˝유산균은 온도가 높을 때 더욱 더 왕성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여름에는 반나절만에 5배의 우유를 요구르트로 만들 수 있어요. 하지만 냉장고에 있거나 겨울철 밖에 두면 2배 정도의 우유도 요구르트로 만드는데 3일 이상 걸리죠. 단, 이 때 저지방우유는 요구르트로 만들 수 없어요. 꼭 일반우유로 만들어야 해요.˝라며 유산균 만들기의 노하우도 전해줬습니다.

하지만, 유산균 배양에 실패한 직원들도 가끔 나온다고 하네요. 유산균에 우유가 더 이상 남아있지 않으면 악취를 뿜으며 상해버린다고요.  우유값도 꽤나 나가겠죠? ^^

특히 굉장히 주의해야 할 한가지가 있는데요. 유산균에는 절대 금속이 닿으면 안된다고 합니다.  유산균에 숟가락 같은 금속이 닿으면 죽어버린다고 하네요. 이런 것들만 잘 지켜준다면 나이가 들면서 위를 보호해주는 유산균을 점점 잃어간다는 사람들을 위해 우유만으로도 무한정의 요구르트를 생산해 언제든지 풍부한 유산균을 공급해줄 수 있다고요. 




작게 시작된 소소한 이벤트이지만, 어느덧 10명 이상의 동료들이 유산균을 나눠가지게 됐고 서로 자신들의 '유산균' 성장과정을 지켜보며 얘깃거리도 많아졌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유산균을 키워서 맛있는 요구르트도 만들어 드시고, 장 건강도 지켜보시면 어떠세요?
혹시 김고운 사원에게 부탁하면 유산균을 분양해줄지 모르잖아요? ^^


<보너스>
유산균에 대해 잠깐 소개해 드릴게요.1858년 프랑스 루이 파스퇴르가  '유산균'의 존재를 처음 밝혀냈는데요. 우리나라에는 4세기 경 불교의 전래와 함께 우유가 유입되면서 발효유를 고급식품과 약의 일종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발효 유제품을 많이 섭취하는 민족에게 대장암 발생률이 적다는 역학조사 이후 그 원인이 유산균임을 밝혀내게 되었고요. 이후 1970년대초 한국 야쿠르트가 액상발효유(유산균 음료)를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의 장 속에 유산균이 많으면, 대장 속 세균성 효소인 베타=글루쿠로니데이즈의 활성을 낮춰 대장암 발생률도 낮출 뿐 아니라 이미 발생한 대장암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또한, 면역기능을 강화시키고 장내 콜레스테롤 흡수도 억제한다고 하니, 심혈관 질환도 예방이 된다고 하고요.뿐만 아니라, 장이 튼튼해지니 아토피 등의 피부질환 발생도 억제되는 효과도 있습니다. 다양한 성인병에 노출되어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유산균인 셈이죠. ^^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미 김치로 엄청난 양의 유산균을 섭취하고 있지만, 김치와는 달리 언제 어디서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천연 요구르트!  꿀이나 잼, 과일과 곁들여 먹으면 더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 하네요!

  

 유산균 생성 최고치 
 - 반나절만 꺼내놓는다는게 깜박하고 하루를 꺼내뒀더니
   모든 우유가 완전히 요구르트로 변한 모습 

 - 이 시점을 넘기면 이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합니다.    
   빨리 우유를 부어줘야하는 시점인거죠! 

 - 윗물은 따라 버리면 됩니다.  

   유산균을 숟가락으로 떠 본 모습
 - 금방 무너지긴 하지만 멍울져 있습니다.  
   우유를 부은 상태 
 - 그냥 맨 우유와 점도 차이가 거의 없어요.   
    (1:1의 비율로 섞은 모습인데요. 너무 많이 섞어두면
     늘어나는 유산균이 감당이 안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