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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인이 되고 싶다면, 따라오세요!

samsungshi 2013. 9. 25. 15:33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오면 대학 캠퍼스마다 남몰래 가슴을 두근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친구 몰래 연애를 시작한 사람들? 아닙니다.

취업, 일견 냉정해 보이지만 달달한 연애와 조금은 닮았습니다. 같은 곳을 오랫동안, 어쩌면 평생 바라볼 짝을 찾게 되죠. 둘러보면 매력적인 이들이 많이 보이지만, 천생연분을 찾기 위해선 서로가 노력을 해야 하고요. 짝이 된 후에도 크고 작은 갈등을 겪으며 함께 성장하죠.

특히 꿈을 갖고 열심히 달려온 예비 신입사원에 대한 회사의 간절함은 취업준비생들의 입사에 대한 갈망 못지 않은데요. 삼성중공업도 9월 11일 경상대를 시작으로 23일 부산대, 성균관대, 인하대, 24일 한양대, 전남대, 충남대, 인제대 등 전국 총 17개 대학에서 채용 설명회를 갖고 대학생들과 만남의 폭을 넓혔습니다. 그 중에서 9월 24일, 고려대학교 하나스퀘어에서 열린 삼성중공업 채용설명회 현장을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삼삼오오 발걸음을 옮기는 이들 그리고 한 손엔 전공 서적 다른 손엔 우산을 든 학생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캠퍼스엔 활기가 넘쳤습니다. 하나스퀘어 여기저기서 다양한 회사의 채용 광고를 찾을 수 있었는데요. 삼성을 비롯한 주요 회사들은 별도 채용 부스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삼성중공업도 빼놓을 순 없겠죠?

"조선소에선 조선해양 전공자만 일한다는 편견이 있어요. 해양플랜트와 고부가가치선에선 기계공학이나 전기전자 전공도 큰 몫을 하는데 말이죠. 많은 학생들을 만나 이러한 현실을 분명하게 전하고, 우리 회사의 매력을 알리는 게 제 몫입니다." - 전기전자사업부 김윤회 대리

오후 2시, 강당에서 채용설명회가 시작됐습니다. 기술기획팀장 김윤수 상무가 직접 회사 소개에 팔 걷고 나섰는데요. 조선공학 박사를 마치자마자 연구실이 아닌 조선소 현장으로 달려갔다는 그는 20여년 간 '산전수전 다 겪은' 삼성중공업 대표 엔지니어입니다.

"왜 해양사업일까요?"

김 상무가 내건 화두에 학생들은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전통적인 조선업은 노동집약적 사업입니다. 지금은 우리나라도 인건비가 비싸고,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선박 발주도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죠. 이에 좀 더 넓은 바다로 나아가기 위한 삼성중공업의 꿈이 바로 '해양사업의 글로벌 리더'입니다.

해양 분야 리더가 되기 위한 삼성중공업의 현재와 미래를 설명해 나가는 김 상무의 모습에 학생들 역시 모두가 진지한 얼굴이었는데요. 턱을 괴며 집중하는 이, 고개를 끄덕이며 노트에 무언가를 열심히 적는 학생들까지 눈빛이 빛났습니다. 현재 건조 중인 FLNG의 케이블을 연결하면 거제도에서 러시아 모스크바까지는 거뜬하다는 설명에는 여기저기서 탄성이 나왔죠.

선박 설계는 한 개 호선을 마친 후 약간의 개선을 통해 연속 생산하기 쉽지만, 해양플랜트 설계는 선박 대비 수십 배의 노력이 듭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해양플랜트는 단 하나도 같지 않기 때문인데요. 작업 환경이 다르고, 생산하게 될 가스와 원유의 성분 또한 제각각이기에 그만한 공을 들이는 것이죠. 조선해양공학을 넘어 화학, 전기전자, 기계 등 다양한 지식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양사업이 매력적인 이유는, 그만큼 높은 값을 받기 때문이겠죠? 선박과는 달리 해양플랜트 시장은 아직까지 정해진 시세가 없습니다. 회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노하우, 품질에 따라 얼마든지 유연한 협상이 가능하죠.

사실 젊은 세대에게 회사의 매력이란 단순히 회사의 비전에만 있는 것은 아닌데요. 삼성중공업의 사업과 주요 제품 소개에 이어 기업 문화와 자기 계발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김 상무는 '일의 노예가 되지 말라'고 조언했는데요. 일상 속에서 휴식과 상상의 시간이 있어야 발전할 수 있다는 신념 때문입니다. 이미 삼성중공업에선 매주 수요일을 UP-DAY(업데이)로 지정, 회의와 회식, 잔업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김 상무에게도 업데이는 꿀맛 같은 하루죠.

"업데이를 지키기 위해선 누구보다도 먼저 임원이 사무실을 나서야 합니다. 업데이니까 오늘은 잔업 없데이~ 하고 문을 나서야 부하 직원들이 편하겠죠?"

요즘엔 술자리를 걱정하는 학생들도 많은데요. 최근 삼성중공업은 삼성 전 계열사가 함께 하는 '변화주도(變化酒道)' 운동으로 음주 강요와 폭탄주, 건배사 등 악습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안심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학자금, 연금, 결혼자금, 의료비, 기숙사 등 빵빵한 복지 혜택부터 밴드, 야구, 사격 등 다양한 동호회 활동도 놓칠 순 없겠죠?

'사람 키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라는 말로 이 날의 취업설명회는 마무리되었습니다. 학생들의 표정은 설명회 이전보다 한결 밝아 보였는데요. 설명회를 마치고 '돌직구' 같은 질문들을 거듭 던지는 그들의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하나의 매듭 그리고 또 하나의 출발선이 수없이 교차하게 될 올 가을, 취업준비생 여러분 모두 저마다의 멋진 이륙에 성공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