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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등장하는 따뜻한 영화 2편

samsungshi 2014. 2. 25. 15:41

종종 선박이나 바다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만날 수가 있는데요. 사실 그런 경우 대부분 재난영화들이 많죠? 여러분이 잘 아시는 영화 <타이타닉>도 마찬가지고요. 물론 타이타닉은 아카데미상 11개 부문을 휩쓸 만큼 유명한 영화라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아실거예요. 배가 등장하지만 해적 혹은 재난 영화가 아닌 영화들도 있답니다. 물론 지금 소개해 드릴 영화가 타이타닉처럼 온전히 배를 소재로 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배가 잠깐씩 등장한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의미를 찾아봤습니다. ^^ 자, 그럼 훈훈한 두 편의 영화를 소개해드릴게요.


피아니스트의 전설

이 영화는 배에서 태어나 배에서 생을 마감하는 한 천재 피아니스트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1998년에 제작된 영화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명작입니다. 단언컨대 최고의 음악 영화라고 할 수 있죠. <시네마천국>을 만든 '쥬세페 토르나토레'가 감독, 엔니오 모리꼬네가 음악을 맡았습니다.


▲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섹션 중 <피아니스트의 전설> 소개

평범한 트럼펫 연주자 '맥스'는 맨하탄의 한 악기점에서 자신의 악기를 팔려다 오래 전 친구인 '나인틴 헌드레드(1900)'의 피아노 연주가 담긴 음반을 발견합니다. 그는 LP판을 틀어준 악기점 주인에게 친구에 관한 전설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며 회상에 잠깁니다. 그러면서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과거속으로 들어가게 되죠.


▲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섹션 중 <피아니스트의 전설> 소개

1900년 1월 1일 배에서 태어난 '나인틴 헌드레드'는 배에서 일하는 흑인노동자 '대니 부드만'에 의해 발견되는데요. 대니부드만은 자신의 이름을 본딴 '대니 부드만'과 레몬상자에서 발견되었다 하여 'T.D. 레몬', 그리고 1900년에 태어났다는 의미를 넣어 '대니 부드만 T.D 레몬 나인틴 헌드레드(1900)'로 이름을 지어줍니다. 그리고 배 안에서 몰래 아이를 키우게 되죠. 그렇게 나인틴 헌드레드는 유람선에서 태어나 세상을 배우고 성장합니다. 하지만, 대니 부드만이 어느날 끔찍한 사고로 죽게됩니다. 이제 혼자 남겨진 나인틴 헌드레드. 

8살이 된 나인틴 헌드레드는 배 안 이곳저곳을 살펴보다가 피아노를 발견하게 되고, 천재적인 피아노 실력으로 많은 승객들과 선원들에게 놀라움과 더불어 기쁨을 주게 됩니다. 그러다 주인공 '맥스'를 만나게 되고, 둘도 없는 소중한 우정을 쌓아가죠. 선박의 흔들림에 따라 춤추듯 이동하는 피아노 연주신과 당대 최고의 재즈 피아니스트와 벌이는 연주 시합 장면은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이후 그는 단 한번도 내리지 않았던 배에서 내리기로 결심합니다...과연 내렸을까요? (결말은 직접 영화로 확인하세요..^^)



빅미라클

이 영화는 2012년에 개봉했던 영화라 보신 분들도 꽤 있을거예요. <ET>,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의 주연을 맡았던 '드류 베리모아'가 사명감 투철한 그린피스 자원봉사자 '레이첼 크레이머'역을 맡아 열연했습니다. 특히 이 영화는 1988년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알래스카 올 로케 촬영과 현지 주민들이 등장해 극의 사실성을 높였습니다. 실제 사건의 팩트에 근거해 98%의 리얼리티로 제작됐다고 하죠.

▲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섹션 중 <빅미라클> 소개

영화는 미국과 소련으로 나뉘어 전 세계가 차갑게 얼어붙어 있던 냉전 시대에 북극 알래스카 작은 마을에서 벌어졌던 기적같은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리포터 애덤 칼슨(존 크래신스키)은 우연히 두터운 빙벽에 갇혀 간신히 숨을 쉬고 있는 캘리포니아 회색 고래 세 마리를 발견합니다. 애덤은 이 회색고래 가족에 관한 소식을 방송으로 전하게 되죠. 그의 기사는 미국 전역으로 전파되며 회색고래 가족의 생사는 급기야 국제이슈로 떠오르게 됩니다. (당시 고래 가족을 구하는 장면은 26개의 국가에 생중계됐다고 하죠. 이듬 해에는 톰 로스에 의해 ‘Freeing the whale’이라는 소설로 출간되기도 했습니다.)


▲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섹션 중 <빅미라클> 소개

조용했던 알래스카에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면서 회색 고래 가족을 구출하기 위해 미국 군대와 석유회사,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 등이 앞장섭니다. 영화는 이렇게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저마다의 목적 때문에 고래 가족의 구출에 뛰어드는 상황을 흥미롭게 펼쳐내는데요. 미국 레이건 대통령까지 팔을 걷어 부치고 고래 가족을 구하려다가 그것이 여의치 않자 당시 적대관계에 있던 소련에 쇄빙선 지원을 요청하기에 이릅니다. 냉랭했던 미국과 소련까지 화합하게 만든 것입니다. (이때 러시아가 거대한 쇄빙선으로 빙벽을 부수며 고래구출에 힘을 보냅니다. 쇄빙선!) 특종에 목매는 전 세계 기자들이 하루아침에 알래스카의 작은 마을에 몰려들며 갖가지 해프닝이 벌어지고, 그린피스와 갈등을 빚던 석유시추회사는 이미지 쇄신을 꾀하려 듭니다. 하지만 점점 각자의 사심을 잊고 고래 세 마리를 구하기 위해 하나가 되어갑니다. 생명의 소중함과 고귀함 앞에서 개인의 이익은 모두 사라지게 되는 것이죠.


배를 소재로 한 영화는 꽤 많지만, 그래도 자주 소개가 안됐던 감동 영화 두편을 소개해드렸는데요. 혹시라도 이 글을 보고 영화를 보게 되신다면, 후기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