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만 해도 꽃샘추위로 덜덜 떨었는데,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왔네요. 오늘은 봄의 향기를 만나러 달려가 봅니다. 부산 기장군 오랑대 일출을 시작으로, 양산 통도사와 순매원, 그리고 부산 다대포 일몰을 감상하며 마무리 짓겠습니다!
지금부터 삼성중공업 사내기자 이영진 기선이 봄의 전령사가 되어 여러분들을 모시고 떠납니다.
준비되셨나요? 봄 향기를 따라서 달리고~ 달리고~ ^o^
짜~ 잔! 이곳이 바로 오랑대입니다. 오랑대는 기장군의 일출 명소로서, 사진작가들에겐 아주 유명한 일출 포인트로 알려져 있습니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지로도 추천됐다고 하네요. 저 멀리 오랑대의 수평선 넘어로 붉은 여명이 아침을 밝히고 있어요!
'기다림....'
사진 한장을 찍기 위해서는 그곳에 찾아가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기다림의 시간을 불태울수 있는 뜨거운 열정도 중요합니다. 해가 뜨고 지는 시간의 기다림, 꽃이 개화되는 시기의 기다림, 야경 속의 빛을 담는 기다림 등 사진은 기다림의 연속이랍니다.
사진을 잘보는 팁 하나 가르쳐 드릴게요!
눈으로 봐서 좋은 사진도 물론 좋지만, 그 사진 속에 좋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사진도 아주 좋은 사진이랍니다! 사진을 볼땐 작가의 시선으로 느껴보세요. 작가는 지금 어디에 서서 사진을 찍고 있는지, 작가가 가지고 있는 카메라의 포커스는 어디에 맞춰져 있는지, 바람은 많이 부는지, 햇빛은 너무 강하지 않는지…그렇게 느끼다 보면 작가가 선 그곳에 자신이 서 있는걸 발견할 수가 있을거예요.
해가 뜨길 기다리며 장노출로 셔터를 눌러봅니다. 자, 이 사진을 보면서 위에서 설명한대로 사진을 느껴보세요! 카메라를 들고 서 있는 곳은 어딘지,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지, 주위의 환경들은 어떤지…
오~ 해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수평선 위에서 예쁘게 올라오네요!
약간 희미하긴 해도 오메가가 만들어졌어요. 이렇게 또 기분좋은 하루가 시작됩니다~^-^
오랑대의 뜨거운 해를 한방에 삼키고, 다음으로 찾은 곳은 양산 통도사 입니다. 통도사는 절도 유명하지만, 봄풍경이 아름다워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들이 봄 나들이를 나와있어요. 한쪽에선 사진 작가들이 셔터링을 한다고 정신이 없네요. 뭘 찍고 있을까요? 냉큼 달려가 줄을 서봅니다!!
통도사 여기저기 매화가 예쁘게 피어있네요. 아마 통도사의 이런 봄 분위기를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나 봅니다.
여기서 부터는 통도사의 봄을 보여 드릴게요. 차근차근 내리면서 봄 향기를 느껴 보세요~!
먼저, 만발한 매화들~
목련도 꽃봉오리를 피우려 하네요! 아마 이번주 중에 하얀 빛깔의 자태를 뽐낼듯 합니다.
통도사 뒤뜰로 와 봤어요. 뒤뜰이 맞는지는 모르겠네요. ㅎ
아직 산 위에는 눈도 녹질 않았어요. 보이시나요?
두손을 모아 공손히 기도하는 할머니가 계시네요. 뭘 보고 기도하는 걸까요?
아래를 내려다 본 순간!!
엄청나게 많은 동전이~! 연못 안에 어마어마한 동전들이 쌓여져 있습니다!
햇빛에 반사된 연못 색깔이 너무 아름답네요.
이제 양산 순매원이란 곳으로 장소를 옮겼습니다!! 양산 매화 마을로 더욱 유명한 곳이랍니다.
순매원의 촬영 포인트는 바로 이곳입니다. 먼저 온 작가들이 벌써부터 포인트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촬영 요령은 철길을 따라 기차가 들어올 때 만개한 매화랑 같이 찍으시면 됩니다. 저도 작가들 사이로 슬금슬금 비집고 들어가 봅니다!
한참을 기다려도 기차가 오지않더니, 마침 기차가 들어옵니다!
와우~ 기차 한대 지나 가는데, 주위의 셔터 소리가 굉장하네요! ^0^
저기 보이는 건 무궁화호! 이색적이죠?? 이 광경을 뭐라고 표현을 해야 될까요?? 자연 속 현대 문명? ^^
내려 오는 길에 옥수수 파는 아가씨가 귀여워 옥수수를 한 개 샀습니다. 만만히 볼 옥수수가 아닙니다. 다 먹고 나니 배가 꽤 부르더라고요~
다음으로 찾은 곳은 부산 다대포 해변 입니다. 해가 딱 보기 좋게 떨어지고 있네요.
사람들이 다대포 해변에서 연을 날리고 있네요. 연이 신기하게 생겼죠? 카이트 보드의 카이트(kite)라는 부분이예요! 웨이크 보드는 보트의 동력을 이용하여 타는 거라면, 카이트 보드는 카이트의 풍력을 이용해 타는 보드랍니다. 카이트 보더들이 연습을 하고 있는 것 같네요.
다대포 해변을 나와 아미산 전망대로 올라 왔어요. 다대포 해변에서 그렇게 멀지 않아요. 차로 5분 정도만 올라가시면 아미산 전망대를 만날 수가 있답니다. 앞에서 보이는 부분은 낙동강의 물줄기가 바다랑 만나는 경계선이랍니다. 상류로부터 떠밀려온 모래들이 모여 모래섬들이 만들어져 있어요. 저걸 '등'이라고 하더라고요. 앞에 제일 큰 것이 '도요등' 그 옆으로 '백합등', '대마등', '맹금머리등'이 있어요~
어떠셨나요? ^^ 오랑대의 일출에서 부터 다대포 일몰까지! 하루를 너무 알차게 보낸 것 같네요!
가까운 주말을 이용해 가족들과 함께 봄을 만나러 달려 보세요. 주말엔 목련도 피고, 좀 더 지나면 벚꽃도 필거예요. 2014년의 봄을 다함께 만끽해보세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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