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 이야기/- SHI 채용

신입사원이 전하는 삼성중공업 근무편 - 오진우 사원

samsungshi 2015. 2. 6. 11:07

곧 있을 상반기 채용을 준비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대학생 여러분~! 2월에는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여러분보다 먼저 입사한 선배들의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그 첫번째로, 입사 8개월 차 신입사원으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는 오진우 사원을 만나봅니다. ^^

입사 8개월차 신입사원 오진우 사원

Q1. 반가워요! 진우씨. 먼저 본인 소개와 담당하는 업무에 대해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작년 7월에 55기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오진우입니다. 현재 의장설계팀에서 배관자재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각 프로세스의 유체, 압력, 온도, 선주사의 요구 등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배관자재의 사양을 확정하고 물량을 관리하는 일이죠. 배관은 사람의 몸에 비유하면 혈관과 같아요. 혈관은 몸의 혈액이 지나가는 길이자 영양소를 운반하고 노폐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죠. 마찬가지로 배에서의 배관은 배가 움직일 수 있도록 연료의 길, 바다에서 생산한 기름을 배안의 여러 장소로 운송하는 길, 여러 생활용수의 운송을 위한 길의 역할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배의 배관을 설계한다는 것은 선박에 생명을 불어넣는 매우 중요한 일이랍니다. 

Q2. 많은 기업 중에서도 삼성중공업을 선택한 이유가 있었나요?
저는 업종의 발전가능성과 기회의 다양성을 중점적으로 봤어요. 대학교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했는데, 이와 관련된 업종은 플랜트설계와 관련된 것들이 대다수였죠. 그 중에서도 무엇이 미래에서 보았을 때 발전가능성이 높고, 그 조직 내에서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를 고민하다가 삼성중공업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Q3. 설계 업무를 위해 갖춰야 할 역량을 꼽는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첫째, 어학능력을 강조하고 싶어요. 일을 하다보면 읽어야 하는 모든 서류가 영어로 되어 있을 정도로 한글을 오히려 접하기 힘든 상황이 됩니다. 제가 근무하는 부서를 예로 들자면, 11명 중 8명이 외국인 직원으로 구성되어 일을 할 정도로 조직내에 외국인 임직원이 많은 편입니다. 또한 선주사와 논의하는 일들이 많기 때문에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은 역시 영어입니다. 둘째, 배움에 대한 열의입니다. 워낙 방대한 분야다 보니, 배움에 게으름이 생기다보면 적응하기가 쉽지가 않은 곳이 설계직군입니다. 항상 궁금증을 갖고 배움에 대해서 열의를 가지는 태도 또한 중요합니다.

Q4. 그렇다면 본인의 영어공부 노하우를 소개해 줄 수 있나요?
영어공부는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TEPS 시험을 준비하며 주로 많이 읽고, 많이 듣는 연습에 집중하며 실력을 쌓았습니다. 입사후에는 외국인 직원들과 일을 하며 영어로 말을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에 있으면서 한 단계 발전한 느낌도 받았고요. 하지만 어느 순간 표현력과 문장작문의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영어로 표현하는 것은 단순히 말하기를 많이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읽기/쓰기/듣기/말하기가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거죠. 그때부터 영어소설이나 신문 등을 읽으면서 어떤 문장이 어떤 형식으로 쓰여졌는지를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했던 표현보다 좀더 부드럽고 깔끔한 표현을 찾고 그것을 활용해보며 영어공부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오진우 사원 사진 두번째
Q5. 입사전·후로 삼성중공업에 대해 가졌던 이미지가 변한 것이 있나요?

입사 전 중공업에 대한 이미지는 '남자', '마초'라는 이미지였습니다. 음주, 야근, 회식 등이 생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회사라고 생각했죠. 막상 입사해서 생활하다보니 그런 면이 잘 발견되지 않는다는 점이 더 놀라웠습니다. '변화주도 112'라고 하는 회식문화도 잘 정착되어 있어서 회식을 하더라도 일찍 끝나는 편입니다.

Q6. 근무하면서 가장 보람되고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요?
설계를 하다보면 애매해서 결정하기 힘든 문제들이 발견될 때가 있습니다. 그 경우 배를 주문한 선주사에서 파견나온 엔지니어들과 회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합니다. 저 또한 그런 경험이 있는데요. 쉐브론, 쉘, 토탈 등 세계 유수의 석유회사에서 파견나온 엔지니어와 영어로 이야기를 하고 문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얼마전까지 대학생이었던 저에게는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엔지니어로서 커리어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같이 느껴져서 뿌듯했던 기억이 나네요.


Q7. 삼성중공업에 근무하면서 가장 좋은 점을 꼽는다면?
부서마다 조금 다르겠지만, 자율성 있는 분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입고 다니는 옷부터 비즈니스 캐주얼로 복장에 대한 규율이 다른 회사보다는 자유로운 편입니다. 또한 많은 외국인들과 같이 근무하면서 서로가 알고 있는 지식에 대해서 묻고 답하는 일이 자연스럽습니다. 기술적으로 숙련된 분들이라 항시 일을 하면서 제가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질문하면 여러자료와 함께 열렬한 설명을 해주시니 배우는 게 많죠. 저 또한 신입사원이지만 외국인 동료의 한국과 회사 적응에 도움을 주면서 더욱 친밀해진 것 같습니다. 

Q8. 마지막으로 삼성중공업 입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회사를 지원하는데 있어서 단순히 회사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우선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고 어떤 직업으로 평생을 살고 싶은지를 깊게 고민해보고 그것에 걸맞는 자신의 스토리를 쌓다보면 만족할만한 성취를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멘토링이라던지 인턴제도 등 삼성을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도 많으니 꼭 경험해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