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소개해 드린 오진우 사원과의 인터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나요? 오늘은 구매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정세롬 사원을 만나보려고 합니다. 보통 '구매'라고 하면 어떤 업무를 하는 것인지 감이 잘 안 오실텐데요. 정세롬 사원의 이야기를 통해 구매업무도 이해하고 여러분의 적성선택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자, 그럼 부지런히 출발해볼게요! ^^
Q1 반갑습니다! 먼저 본인 소개와 현재 맡고 있는 업무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지난해 55기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구매팀(해양배관구매)에서 근무하고 있는 정세롬 사원입니다. 어느덧 제가 선배라는 이름으로 이렇게 인터뷰를 하게 되니 감회가 새롭네요. 구매는 여러분이 아시는 것처럼 '무엇을 산다'는 의미이지요. 배관구매는 몇 만톤에 이르는 배관자재들을 구매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구매와는 그 규모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배관 자재는 쉽게 말해 밸브, 파이프, 볼트, 너트 등과 같은 쇠로 된 모든 물건을 산다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제가 속한 사업부는 구매부터 조달(선적, 입고, 자재관리)까지 담당하고 있어서 해양배관구매파트는 모든 프로세스를 주관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런 까닭에 구매는 조선소 내에 있는 모든 부서와 접할 수 있는 부서랍니다.
Q2 삼성중공업에 입사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해양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친오빠의 영향이 컸어요.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자연스럽게 선박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거든요. 그런 관심이 우연한 기회에 승선으로 이어지게 됐고, 그 속에서 경험한 것들이 저를 조선소로 데려온 것 같아요. 결정적인 것은 칭다오에 있는 도크에 들어갔던 기억인데요. 족장도 타보고, 발라스트 탱크에도 들어가보고, 배 밑바닥까지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어 이리저리 뛰어다녔어요. 그때 마음을 굳혔죠. '배를 직접 경험해본 입장에서 배를 이해한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Q3 삼성중공업에 입사할 수 있었던 나만의 노하우를 꼽는다면?
스펙에 너무 연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스펙이 우선이라면 저보다 스펙이 더 좋은 동기나 선배들이 채용되었어야 하는데, 막상 합격자 발표에서는 예상과는 달랐으니까요. 나만의 개성 넘치는 생각, 그리고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자로 잰듯한 똑같은 수상경력과 자격증이 나열된 자기소개서를 가지고 질문에 답한다면, 하루에도 몇 백명의 이력서를 읽고 질문하는 면접관들에게 어필하기 힘들겠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신만의 경험에 대한 솔직함이 있어야 되는 것 같아요. 해보지도 않은 일을 마치 한 것인양 적어냈다면, 되돌아오는 질문에 대해 자신감있게 답하지 못할거라 생각해요. 그 자리에서 거짓말쟁이가 되어버리는거죠. 확신에 찬 어조로 경험 그대로를 진정성있게 전달한다면, 화려하게 꾸며진 자기소개서보다는 훨씬 더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을거예요.
Q4 현재 담당하고 있는 업무는 어떤 점이 매력적인가?
해양 구조물의 60%이상이 배관재로 이루어졌다고 해요. 그래서 배관재를 Bulk재라고 부르죠. 저는 이러한 배관재를 구매하고 조달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사실 물량이 많은 만큼 다양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데요. 그 속에서 이리저리 치이다 보면 눈앞의 일에만 몰두하고 배관재 전체의 일에 대해서 신경을 못 쓰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다 문득 프로젝트 진행상황을 살펴봤을 때, 점차 차오르는 배관재 입고율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성취감을 안겨줍니다.
Q5 구매업무를 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이 있다면?
우선 저와 같은 분야에서 근무하기를 희망한다면 꼼꼼해야 합니다. 많은 물량을 다루고, 살펴야하기 때문이죠. 또한 구매 업무에 있어서 영어도 중요합니다. 저녁 다섯시가 되면 부서 여기저기서 영어로 통화를 하고 있을 정도로 해외 업체와의 연락이 빈번합니다. 업무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회화 실력은 필수입니다. 배관구매는 다량의 품목을 관리하므로 엑셀을 잘 다루는 것도 큰 장점이 될 수 있답니다.
Q6 정세롬 사원의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여러 가지 경험을 쌓고 싶습니다. '하늘의 별을 땄다'며 좋아했던 합격의 순간을 떠올리며, 초심을 잃지 않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할거예요.
Q7 삼성중공업 입사를 꿈꾸는 지원자들에게 한마디!
취업 준비에 여러모로 힘든 점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지나간 고통은 쾌락이다"라는 말이 있죠. 지금 이 순간이 힘들다고 해서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차근차근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준비한다면, 충분히 삼성중공업의 사원증을 목에 걸고 함께 근무 할 수 있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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