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아 저마다 카메라를 둘러메고 나들이 할 계획 세우고 계실텐데요. 오늘은 출사와 나들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지를 추천해드리고자 합니다. 사진 찍기와 주말에 콧바람 쐬기를 좋아하는 두 아이의 아빠인 삼성중공업 배근한 연구원이 직접 다녀 본 봄꽃 추천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자, 출발~~~! ^^
먼저 여행을 떠나기 전 몇가지 준비사항이 있는데요. 우선, 봄은 기온차가 심하기 때문에 얇은 옷을 여러개 챙겨서 가시는 게 좋습니다. 특히 1~2세 아이를 데리고 다닐때는 유모차와 유모차 바람막이 및 담요는 필수입니다. 3세 이상 아이도 물론 두꺼운 점퍼 하나 정도는 챙기셔야죠. 한가지 더! 꽃이 일찍 피거나 늦게 필때도 있고, 햇빛 방향에 따라 노출도 다르기 때문에 개화시기를 미리 확인하셔야 멋진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답니다.
1) 경남 양산 통도사
국내에서 제일 빨리 피는 매화는 거제의 춘당매로 현재는 폐교인 구조라 초등학교에 있습니다. 아마도 춘당매 다음으로 통도사의 매화가 개화할 거예요. 통도사는 한국 3대 사찰의 하나로, 매화축제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곳입니다. 승려가 되려는 사람은 모두 이곳의 금강계단(金剛戒壇)에서 득도(得度)한다 하여 통도사라고 이름지었다고 합니다.
· 유모차 : 사찰이라 계단이 많을 것 같지만, 국내 3대 사찰의 이름에 걸맞게 계단 옆에 또다른 길이 있어서 유모차를 끌고 가도 활동 제한이 없습니다.
2) 전남 광양 매화마을
매화마을은 백운산과 지리산계곡 사이로 흐르는 섬진강을 따라 길게 자리잡은 고장입니다. 길이가 28km에 달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면으로 손꼽히죠. 매화나무 꽃이 만발하면 정말 그 주변은 장관을 이루는데요. 매화꽃으로는 여기가 전국 최대 규모인지라 관광객과 차가 많습니다. 조금 일찍 방문하시거나, 살짝 늦게 가는 것을 권장해드립니다.
· 유모차 : 광양 매화마을이 산에 있다보니 마을 전체 또는 메인 포인트를 가려면 경사가 제법 있어 유모차를 끌고 가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3) 전남 구례 산수유 마을
진해의 벚꽃처럼 구례 전체가 거의 산수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하유마을'을 추천합니다.
· 유모차 : 대부분의 길이 평지이기 때문에 유모차를 끌고 가셔도 어려움이 없습니다.
4) 경남 진해 여좌천
진해 군항제! 어떠한 설명이 더 필요할까요?
☞ 진해군항제 벚꽃아래서 봄향기에 취하다~♪(http://blog.samsungshi.com/416)
· 유모차 : 가급적 들고 가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군항제 규모도 엄청 크고, 사람들이 많아 혼잡할 수 있으니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5) 경북 경주 대왕릉, 안압지
봄의 끝자락을 즐기려고 4월 중순에 갔더니 다 떨어지고 없더군요. 참고로 목련 지는 것이 벚꽃보다 빨라서 목련을 보기 원하신다면 벚꽃보다 약 2주는 서두르셔야합니다!
· 유모차 :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공원이다보니 끌고다니기 좋습니다.
6) 경북 경주 보문정
이곳은 시기를 잘 맞춰야 합니다. 벚꽃이 많이 펴 있을때 보다 오히려 벚꽃이 서서히 지면서 꽃잎이 호수에 떨어져있는 광경이 최고입니다.
· 유모차 : 끌고 다니기 좋습니다!
7) 전남 화순 세량제
앞서 소개한 곳들 보다 개화시기가 늦는 이유는 산 벚꽃이라 그렇습니다. 봄 출사지중에서 대표적인 포인트이며, 실제로 전문가와 아마추어를 막론하고 수많은 사진애호가들이 이곳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진을 찍기 위한 좋은 자리를 잡기도 쉽지 않죠. 좋은 사진을 건지려면 조금 일찍 가시는걸 추천합니다.
· 유모차 : 올라가는 길이 경사져 있어서 유모차를 끌고 가기에는 무리입니다.
8) 전북 고창 학원농장
이곳은 개인 사유지라서 땅주인이 언제 씨앗을 뿌리느냐에 따라 개화시기가 다르고, 가끔씩은 안 뿌리기도 하기 때문에 미리 검색해보고 가시면 좋습니다. 사진 속 보리밭 안에 저멀리 초가 정자가 보이시죠?? 촬영시 포인트로 보시면 됩니다. ^^
· 유모차 : 평탄한 농장이다 보니 끌고 다니기 좋습니다.
사실 벚꽃은 우리 주변에도 많습니다. 다른 꽃들도 마찬가지고요. 굳이 멀리가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 피어있는 꽃들을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더불어 우리 눈에 담았던 아름다운 모습과 가족과의 추억을 사진 한장으로 남기는 것 역시 중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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