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소개해 드린 거제도의 '공곶이'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오늘은 거제도 근처에 있는 섬들 사이로 오메가를 잡으러 달려가 보겠습니다!
여기서 오메가라 함은, 수학 기호 중에 'Ω' ←요렇게 생긴 놈(?)을 오메가라 부르지요.
왜 오메가냐고요?
일출, 일몰 때 해가 수평선이랑 만나면 오메가처럼 변하기 때문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하지요? 그럼, 지금 바로 오메가를 잡으러 달려갑니다! ^o^
여명(黎明). 이 빛의 유혹은 언제 어디서나 매혹적이네요.
저기 갈매기를 보니 생각나는 글귀가 있어요. '빨리 일어나는 새가 늦게 일어나는 새보다 피곤하다!'
하하~ 웃자고 해 본 소립니다. ㅎㅎ
저기 멀리 섬 위로 해가 올라 오는게 보이시나요?
제 추측이 맞다면, 저기 섬들은 대소병대도(거제시 남부면 다포리 여차만[灣] 일원에 있는 무인도로 대병대도와 소병대도를 일컬음) 입니다. 거제도에서 출사지, 출조지로 꽤 유명한 섬들이지요.
하늘의 구름이 수채화 같은 느낌을 줍니다. 정말 멋진데, 이 감흥을 지면으로 다 설명할 길이 없어 안타깝습니다. 작게나마 큰 즐거움으로 가져 가시길 바라며, 계속 달려가 봅니다~
형제섬의 실루엣입니다. 둘이 닮았다고, 형제섬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자세히 보시면 별로 안 닮았습니다. ㅎㅎ
여기 이 섬들은....이름은 정확히 모르겠는데요. 멀리서 보기엔 참 멋져 보였습니다.
해 위로 날아가고 있는 갈매기들 보이십니까??
이 녀석들도 먹고 산다고 많이 피곤할겁니다. '"니들이 고생이 많다!"
자~ 여기까지 일출입니다. 그런데, 아직 오메가를 못 잡았네요.
그럼 계속 달려 봅니다! 지금부턴 일몰입니다~!
월척을 기대하며... 좋은 조과 있으셨기를 바랍니다!^^
수평선 위로 'W' 모양의 섬 하나 보이십니까? 저곳은 '소매물도 등대섬'이랍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손가락 안에 꼽는 섬이랍니다. 정말 멋진 섬이죠!
이 사진을 보면 '친구' 란 단어가 계속 떠오릅니다. 마치 함께 날아오르는 느낌이 들지 않으세요?
저 혼자만의 생각일까요?
지금 찍고 있는 사진들이 배 위에서 달리면서 셔터링을 하고 있기에 수평이 많이 안 맞네요. 그래도 제가 열심히 찍은 사진들이니 참고하시고 예쁘게 봐 주세요. ^^
자! 드디어~
수평선 위로 해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가시거리 좋고~ 앵글 좋고~ 파도 좋고~ 하늘 좋고~ 모델(Ω) 좋고~^^
와우~ 보이십니까? 해가 반영(reflection) 되는 것이!
신기하죠? 저도 신기합니다~^^
'Ω'(오메가 등장!)
오메가와 소지도! 거제도 남부쪽에 홍포란 동네에서 만나실수 있답니다.
엄청난 여운을 남기며, 수평선 아래로 사라집니다! 안녕, 오메가~ (오메 가는겨~?)
오메가 구경 잘 하셨는지요? 저는 저 일몰의 여운이 아직까지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몇 번의 오메가를 만나 봤지만은 그 때의 감동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사진이나 말로 표현을 하지 못한다는게 서글퍼 지네요. 살면서 저렇게 멋진 오메가를 몇 번이나 접할 수 있을까요.
오메가를 보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일어 났는데 비가 오거나, 구름에 가려지거나, 혹은 늦잠을 자 버려서 때를 놓친다거나.. 확률적으로 매우 만나기가 어려운 풍경이라 생각됩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신다면, 꼭 한 번 쯤은 오메가란 녀석을 만나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오메가의 뜨거운 여운을 가슴에 한번 담아 보시기를…
사내 컬럼니스트로 활동하면서 직접 찍은 사진과 여행수기를 올려 임직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으며, 현재 2기 사내기자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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