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번 국도를 타고 통영에서 거제대교를 건너오면 짭조름한 냄새가 훅 끼쳐옵니다. 눈앞은 온통 탁 트인 바다입니다. 길가에 심긴 종려나무와 하얀 요트의 이국적인 모습에 마음을 뺏길 즈음, 저 멀리 거제조선소가 보입니다. 거제조선소는 방문자로 하여금 비로소 거제에 들어왔음을 실감나게 합니다. 낮에는 거대한 골리앗 크레인으로, 밤에는 선박의 불빛으로 말이죠.^^ 거제조선소를 둘러보면 규모에 놀라게 됩니다. 비단 330만㎡의 부지 때문만은 아닙니다. 조선소의 상징인 골리앗 크레인과 수십개의 바퀴가 달린 트랜스포터와 같은 초대형 중장비들이 쉼 없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죠. 3000Ton급의 해상크레인은 아파트만한 블록을 들었다 놨다 하고, 심지어 건설현장에서 볼 수 있는 지게차도 중공업의 것은 훨씬 큽니다. 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