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지식이 독한 회의를 구하지 못하고
내 또한 삶의 애증을 다 짐지지 못하여
병든 나무처럼 생명이 부대낄 때
저 머나먼 아라비아의 사막으로 나는 가자"
내 또한 삶의 애증을 다 짐지지 못하여
병든 나무처럼 생명이 부대낄 때
저 머나먼 아라비아의 사막으로 나는 가자"
뜬금없이 시 소개냐고요? 청마(靑馬) 유치환 선생의 '생명의 서(書)'라는 시인데요, 지금부터 함께 가 보실 곳이 청마의 고향, 둔덕골이기 때문입니다. 동막골? 노노~ 둔덕골! ^^
둔덕골에는 지역아동센터가 있는데요, 바로 제가 소개해 드릴 곳이죠.
거제조선소 전략구매실에서 근무하는 6명의 직원이 여기에서 봉사를 하고 있는데요, 올망졸망 귀여운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이 날은 주재경 사원, 신희범 사원, 오희준 사원과 함께 제가 일일선생님으로 참여를 하게 되었답니다.
사실 아이들이 워낙 활발(?)해서 선생님들이 애를 많이 먹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선생님들이 낸 아이디어가 노래를 통해 영어를 익히게 하는 방법이라고 하는데요, 아이들의 표정은 -.-;
그래도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으니, '영어로 한 공부는 효과가 있었을까' 라는 궁금증에 아이들과 인터뷰를 시도했습니다.
"현준아, 공부하면 재밌어?"
"우웨웨~~~~~"
돌아온 답변은 절망적인 괴성 뿐이었답니다. ㅜ.ㅜ
그래서, 이번엔 현수라는 아이와 다시 한 번 인터뷰를 시도했어요. 현수는 축구와 강아지를 좋아하는 튼튼하고 밝은 아이입니다. ^^
"현수야, 공부하니까 재밌어?"
"예, 재밌어요. 근데 바로 다 까먹어요~"
그래도 가르치는 보람이 있습니다. 일단 공부가 재밌다고 하니 까먹는 부분은 반복 학습으로 해결할 수 있으니까요~ ㅎㅎ
그리고, 재미삼아 선생님들의 선호도도 조사해 봤는데요,
대일 : "경덕아~ 선생님은 좋아?"
경덕 : "예, 좋아요. 근데 남자 선생님은 싫어요."
지인 : "저도 남자 선생님이 싫어요."
왜 여자아이들은 남자 선생님들을 싫어할까요...ㅎㅎ
오랫만에 아이들과 어울려 지내다보니, 저도 어느덧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있었습니다.
배운걸 금방 잊어버리든, 남자보다 여자선생님을 더 좋아하든 상관없어요. 그저 아이들과 함께 보낸 시간이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었으니까요. ^^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이 지금처럼 맑고 순수하게 자라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posted by 윤대일 사원 (기장 1부)
따뜻한 이야기들을 찾아 헤매는 소통 메신저로, 현재 2기 사내기자로 활발히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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