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 이야기/- SHI 채용

삼성중공업 입사시험 이렇게 준비하세요!

samsungshi 2011. 8. 30. 14:30

머지 않아 하반기 채용시즌이 돌아오는데요. 삼성중공업 입사를 준비하는 후배님들께 조그마한 팁을 드리고 싶다는 마음에 동기와 선후배들을 만나 얘기를 들어보았답니다. 입사 준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OPIC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SSAT와 더불어 입사지원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OPIC! 이제 토익으로 영어실력을 평가하는 시대는 이제 끝이 났습니다. 특히나 삼성중공업의 고객은 대부분 외국인이기 때문에 어학 실력은 필수지요!!

'어? 나 회화 한 마디도 못하는데 어떡하지? T.T' 하시는 분들도 걱정하지 마세요~!! 그런 분들께 팁을 드리기 위해 입사 선배들에게 노하우를 들어봤습니다. 

부끄러움이 많은 선배라 뒷모습 사진만 공개합니다. (^^;)


Q.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특별히 익명을 요구하신 이유라도 있나요?
A.  음음.. 후배님들에게 조금 더 신비주의로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요~♡

Q. OPIC AL등급을 받으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나만의 노하우, 공부방법을 알려주세요.
A.  전 미드를 즐겨 봤어요.  미드 중에서도 시트콤 Friends를 몰입해서 봤어요.
     영어 자막이 함께 있는 걸 보면 여러 가지 표현도 익히게 되고 좋더라고요.

Q. OPIC시험도 유형이 있는데, 그 유형에 대한 대비는 어떻게 하셨어요?
A.  음... 우선 OPIC 시험 유형은 시중에 나온 책을 사서 익혔어요.
     그런데, 실제 시험 볼 때는 시간 안배를 잘해야 해요. 쉬운 문제는 빠른 시간 내에 해결을 하고, 어려운 문제는 
     시간을 넉넉히 두고요. 응시료가 비싸다고 '한 번에 잘 봐야지'하는 생각을 갖는 사람들이 있는데, 돈이 많이
     들더라도 여러 번 응시해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참, 그리고 영어공부는 하루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해요. 단 30분이라도!


그리고, 몇 가지 팁을 더 드리면... OPIC을 볼 때 처음에 설문조사를 하는 것이 있는데요, 여기에 답변을 잘해야 합니다. 설문조사에서 답한 내용을 주제로 물어 보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장 자신있게 답할 수 있는 주제를 고르시면 좋고요.

저의 경우 설문조사에서 야구에 대한 답을 선택해서 질문도 야구에 대한 것이 나왔는데,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이름과 각종 야구 용어를 써서 답했더니 IH등급이 나왔답니다. ^^

참고로 입사할 때는 지원자격(인문계 : IM, 이공계 : IL 이상)만 갖추면 최종 합격에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다만, 부서를 선택할 때 영어를 많이 구사하는 부서를 선택하고 싶다면 이왕이면 높은 등급을 갖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게다가, 진급할 때도 회화 점수가 반영되기 때문에 이왕 공부하는 김에 가급적이면 높은 등급을 받아두는 게 여러모로 좋겠지요?



면접시험, 나는 이렇게 준비했다

입사시험의 마지막 관문인 면접. 면접은 스터디를 구성해서 공부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까이꺼 혼자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독학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물론, 어떤 방법이 더 나은 방법인지 콕! 집어서 말씀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자기한테 맞는 준비 방법이 있을 테니까요. 그래서, 불과 1년 전에 면접시험을 통과한 따끈따끈한 선배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았습니다.

같은 과 학생들과 스터디를 진행했는데요. 실제 면접 상황임을 가정하고 면접에 임할 때 본인이 하는 무의식적인 행동들. 예를 들어 허공 쳐다보기, 건들건들한 자세 등을 점검 해주고 압박면접 방식으로 면접에 나올 수 있는 갖가지 질문에 대해 실전처럼 대비했었습니다. 실제 면접 스터디에 참여한 6명 중 4명이 합격했답니다.^^ 
[고객지원팀 오소민 사원]

스터디가 더 효율적인 것 같아요. 면접을 할 때는 당황스러운 질문을 받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자신있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잘 모르는 내용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는 얼버무리거나 중언부언 하는 것 보다는 자신이 아는 부분만이라도 자신있게 말하고, 모르는 내용이면 모른다고 솔직히 말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스터디를 통해 쉬운 질문은 확실히 대답하는 법, 어렵고 당황스러운 질문에 적절히 대응하는 것을 연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장설계1팀 강민우 사원]

'왜 입사하고 싶은 지, 어느 부서에서 근무하고 싶은 지'에 대한 답변을 꼭 준비해야 합니다. 사실 면접자들이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이 PT면접이지만, 임원분들이 면접관으로 들어오시는 인성면접이 중요한 것 같아요. 중공업 빅3 중 왜 삼성을 지원했는지, 어떤 부서에 관심이 있고 그 부서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를 말할 수 있다면 회사와 일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있는 지를 어필할 수 있겠죠. 거제에서 오래 동안 근무할 수 있는 지에 대한 답변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기본설계1팀 김태민 사원]

저는 면접관이 제 장인 어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똑똑하고 믿음직스럽다는 것을 어필하되 너무 비굴하게 굴지는 말고, 밝은 모습을 유지하도록 하자' 제가 면접에 임했던 자세입니다. 또한, 맞던지 틀리던지 할 말은 다하고 나와야 합니다. 실제로 면접을 볼 때, 전공에 관련된 내용이었는데 대답을 하다가 중간에 막히는 부분이 생겼습니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거기서 멈추기 마련인데, 저는 '이 부분은 여기까지 밖에 모르지만 이것과 관련된 다른 것을 알고 있으니 그것을 설명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면접을 떠나 학문적 호기심이 있으니 이 질문에 대한 간단한 답변을 듣고 싶다'라고 면접관에게 말씀드렸습니다. 그렇게 얘기하니 면접관님께서도 "이 부분은 학부과정이 아니어서 모를 수도 있겠지만, 방금 설명한 부분은 잘 아는 것 같네요."라고 밝게 답하셨답니다.^^
[전기전자사업부 송승환 사원]

인성면접에서는 무조건 멋진 말을 준비하기 보다는 제가 가진 장점을 솔직하면서도 자신있게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과장하거나 거짓으로 준비한 대답들은 막상 면접장에 들어가면 긴장 탓에 잘 떠오르지 않아 실수할 수 있고, 진솔하지 못한 모습은 티가 나기 때문입니다. 내가 가진 장점 그 자체를 자신있게 표현하는 연습을 통해 면접관 앞에서 당당하게 나를 PR하세요!
[풍력기계구조팀 이수민 사원]

여러 선배들의 의견 잘 보셨나요? 제가 생각하기에도 면접에서의 키워드는 '솔직함'과 '자신감'이라고 봅니다.
저는 면접 보기 전날 회사에 대한 정보(CEO 이름, 신년사 내용, 인재상)와 자기 소개서에 제가 썼던 내용을 꼼꼼히 챙겨 보았는데요.

물론, 자신이 솔직하다면 면접에서 자기소개서에 관련된 내용을 물어 보더라도 설명을 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모습이 자신감으로 표출되는 것이구요. 솔직함이 자신감도 만들어 낸다고 생각합니다.^^

말 나온 김에 자기소개서에 대해서도 한 말씀 드릴까 합니다.

요즘 자기소개서(일명 '자소서')는 '자소설'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화려하게 꾸미고, 부풀리는 경우가 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솔직 담백한 자소서가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삼성의 자소서는 분량이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간결하게 담아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솔직한 자신의 모습을 간결하게 자소서에 풀어내세요. 채용 담당자들은 소설이라면 읽을 만큼 읽었답니다.^^

정리한다고 하긴 했는데, 도움이 많이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SSAT에 대한 내용을 담지 못해 아쉽습니다. SSAT라는 시험은 워낙 변수가 많은 데다가, 막상 인터뷰를 하려니 누가 SSAT 고득점자인지를 알아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나중에라도 기회가 된다면 SSAT에 대한 이야기를 꼭 써보겠습니다.

아무쪼록, 하반기 입사를 준비하시는 후배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다음에는 선배들이 말하는 '삼성중공업에 입사해 보니'편을 정리해 볼까 하는데요. 다음 글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