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날아온 '다멘다'의 좌충우돌 회사생활 적응기!

SHI 이야기/- SHI 사람들 2013.03.29 18:45

오늘은 여러분께 삼성중공업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직원의 이야기를 들려 드리려고 해요!
사내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박정유 사원이 만나보았습니다.

지난해 9월 지구 반대편 인도에서 거제로 날아온 Mr. 다멘다!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와는 달리 착하고, 말도 많고, 붙임성에 넉살까지 좋다니! 점점 궁금증이 증폭되는데요. 현재 설계파트에서 일하고 있는 '다멘다'의 회사 적응기 그리고, 한국생활. 지금부터 낱낱히 파헤쳐볼까요? ^^


┗ 구조상세설계3파트에서 함께 근무하는 Dharmendar Lal(다멘다)와 박정유 사원


Q. 안녕하세요, Mr.다멘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 드려요!

안녕하세요. Dharmendar Lal라고 합니다. 그냥 편하게 '다멘다'라고 불러주세요. 나이는 아직 한~참 어린 35살 이고요. 거제조선소 구조상세설계3파트에서 근무하고 있어요. 직급으로 따지면 Senior Designer 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내, 어머니 그리고 이제 갓 돌이 지난 아들이 있답니다. 그래도 한국에서는 화려한 싱글이죠.


Q. 거제조선소로 파견 오게 된 이유가 있나요?
인도설계센터에서 3D모델링 및 2D드래프팅 작업을 담당했었는데, 일을 하다보니 실제 삼성중공업에서 건조되는 배의 크기가 어떤지 궁금하더라고요. 그렇게 커다랗고 무거운 철판덩어리가 어떻게 바다위에 뜨는지, 두눈으로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죠. 그래서 스스로 지원해서 파견을 오게 되었어요.


Q. 한국어는 잘하시는지? 의사소통에 어려움은 없나요?
한국어는 들으면 들을수록 어려워요. 5달동안 배운 단어는 캄사미다(?)와 아나세요(?)정도입니다.
그래서 택시타고 원하는 목적지를 말하지 못해서 답답했던 경험이 한두번이 아니예요. 며칠 전에는 함께 일하는 동료에게 전화를 걸어 택시 기사분과 통화해 목적지를 대신 말해 달라며 방해아닌 방해를 했었네요. 한국어, 정말 공부 해야겠어요!
한국어도 전혀 모르고, 영국+인도식 영어를 구사하는 제 악센트 탓에 저와 함께 파견온 동료는 가끔 '우리가 외계인(?)은 아닌가'라며 서로를 위로하곤 해요. 그래도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한국 사람들은 항상 웃으며 제 말에 귀기울여 줍니다. 그런 점이 제가 이곳에서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네요.

Q. 일을 하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요?
근무 시간 중 옆 동료들이 언제 쉬는지 눈치보는게 가장 어려워요. 이 사람들은 정말 안 쉬고 일하나봐요. 인도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사실 인도설계센터에서는 사무실이 조용할 날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너무 조용히 일하는 분위기라서요. 그래서 '이사람들은 일하는 기계인가?' 라는 의심도 하는데요. 화장실에서 마주치는 동료들을 보면 '아! 이 사람들도 사람이구나!' 라며 의심을 지우곤 합니다. ㅎㅎ


Q. 회사생활 하면서 혹은 한국에 살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없었나요?
Episode 1.
한국 사람들은 정말 잘 먹고, 잘 마시고, 술 마신 다음날에도 일을 잘하는 것 같아요. 한번은 부서 회식때 한국사람들 이겨보겠다고 똑같이 마셨다가, 다음날 K.O가 되서 결국..T-T 다시는 한국사람과 똑같이 술 안 마십니다. 술 정말 세요!

Episode 2. 부서 야유회로 도자기 공예 체험을 했었어요. 손에 흙을 묻혀가며 물레질을 하는 모습을 보며 조금은 어색하고 당혹스럽긴 했지만, 제가 그래도 그릇을 하나 만들었다니깐요?

Episode 3. 친구와 맥주한잔 하려고 거제 고현을 간적이 있었죠. 진짜 맛있는거 사준다고 해서 신나게 따라갔거든요. 그 친구가 선택한 메뉴는 Fried Chicken with Carbonara Sauce!! 뭐냐고요? 베이컨(돼지고기) 들어간 소스였습니다!! 맙소사!
(* 인도 사람들은 소고기, 돼지고기는 먹지 않으며, 실제 채식주의자도 많다고 합니다.)




Q. 일과 후 주로 어떻게 시간을 보내시나요?
퇴근 후, 또다른 일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아~!(깊은 한숨). 요리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가장 아내가 그리워지는 순간입니다. "신이시여~왜 저를 혼자 이곳으로 보내셨나요~~"


Q. 인도요리는 자주 해먹는지?
매일 퇴근 후 마트 가서 장보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어요. 저는 항상 아침에 칠리가 있어야 식사를 해요. 아!사실 인도 요리가 시간이 오래 걸리거든요. 하루는 업무를 마치고 절친한 동료를 저녁식사에 초대를 했습니다. 부랴부랴 양파 썰고, 허겁지겁 갖은 재료 볶고, 지지고 요리를 하는 동안 친구는 혀를 반쯤 내밀며 빨리 밥달라고 소리치더라고요. 맛있는 요리를 제공하고 싶은 과욕에 오후 6시에 초대해서 밤 10시가 되어서야 저녁을 먹었거든요. 음..딱 4시간 걸렸네요? (웃음) 그 후로 그 친구는 절대 제 기숙사에 안 올거랍니다. ㅎㅎ


Q. 인도설계센터와 거제 근무의 차이점이 있나요?
크게 다른점은 없는것 같아요. 업무량도 비슷하고요. 아! 오후 5시에 칼퇴근하는 것만 뺀다면 말이죠.(웃음) 직원들이 항상 주어진 업무에 집중, 몰입하는 모습이 가장 보기 좋아요.
(인도에서는 국가적으로도 가족과 함께하는 삶을 중요시 여겨 항상 오후 5시면 퇴근을 한다고 합니다.)


Q. 한국생활 중 궁금한 점이 있다면요?
왜 한국사람들은 맨날 스마트폰만 보고 있죠? 대체 뭘 보고 있는거에요? 알려주실 분 없나요? ;;;

 


하하! 그러고보니 저도 궁금해지네요. 왜 한국사람들은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걸까요? ^^
지금까지 '다멘다'씨와의 유쾌한 인터뷰였습니다! 어떠신가요? 다른 모습,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동료들이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며 일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지요? 앞으로도 삼성중공업에 근무하는 다양한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Posted by samsung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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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석귀 2013.04.01 08: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 부서 야유회때 자기소개시간에 다멘다라는 소리를 듣고 "다멘드러라" 애칭이 한적이 어그제 같은데 무슨일이든 의욕적으로 열심히하고 동료들과 잘 어울리는 한국형 인도 엔지니어 다!멘!다! 화이팅^^!! 젓가락이 힘들면 집게 사용하는 것 잊지않고 있겠지^^

  2. 전현철 2013.04.01 09: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뜻하고 밝은 미소가 매력인 Mr.다멘다~
    성격도 쾌활하고 운동도 좋아하니까, 우리 같이 운동하면서 어울려 봐요~^^
    저번에 아동센터 아이들이랑 공찰 때 보니까, 잘하던데요~
    앞으로도 즐겁게 지내보아요~

  3. 하영수 2013.04.01 17: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박기자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저희 부서에도 외국에서 오셔서 일하시는 분들이 2분이나 계시는데 많은 공감을 하고 갑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쭈욱 부탁드립니다. 수고하세요~

  4. 이응우 2013.04.04 2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기자님 첫기사 축하드립니다 ㅋㅋ 앞으로도 꼭꼭 챙겨볼께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