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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 ~ing] 유도도 알고보면 부드러운 운동이예요! - 유도 동호회

samsungshi 2013. 11. 17. 16:00

회사생활의 또다른 재미는 바로 동호회 활동이 아닐까 싶은데요. 삼성중공업은 남직원 비율이 높다보니 야구, 축구, 농구, 검도 등 스포츠 관련 동호회가 유독 많답니다. 그 중에서도 오늘은 유도동호회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거제의 한 유도관에서 이 동호회 회원인 박정수 사원(인사기획팀)을 만나 유도동호회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 사진 왼쪽부터 서석민 사원, 이영일 사원, 김창훈 기원, 천경현 기선, 비회원, 김영환 사원, 손희성 사원, 이창열 기원. 이상곤 사원. 박정수 사원


유도관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힘찬 기합소리가 퍼져나옵니다. 파트너와 훈련하는 모습은 실전을 방불케 합니다.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과 절도있는 동작. 올해 창단된 신생 동호회인 유도동호회 회원들의 모습입니다. 삼성중공업 유도동호회는 거제에서 유일한 유도동호회로서, 현재 39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유도는 거친 운동이라고 생각하시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저희 동호회도 아직까지는 남성회원이 100%비율을 차지하고 있어요. 사실 유도(柔道)의 '유'자는 '부드러울 유'입니다. 상대방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찰나의 순간에 기술을 거는 아주 섬세한 운동이예요. 격투기 운동 중, 가장 먼저 방어부터 배우는 몇 안되는 스포츠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유도는 '柔能制强(유능제강, 부드러움은 능히 강함을 제압한다)'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강함은 쉽게 부러지지만 부드러움은 굽힐지언정 부러지지 않는다는 것이죠."

이렇듯 유도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건전한 스포츠임에도 불구하고, 남성만의 운동이라는 인식이 많다며 박정수 사원은 안타까워 했습니다.



"비인기 종목에다 유도를 하면 던지고 꺾고 하는 모습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회사에 다니면서 유도를 배우면 다친다'라는 생각을 많이 해요. 혹시 지금껏 부상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계셨다면, 이 기회를 빌어 오해를 풀어드리고 싶네요. 한번 시작하면 유도의 매력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답니다.(웃음)"


현재 유도동호회는 주 2회에 1시간씩 운동을 하고 있는데요. 운동시간이 짧은 편이라 스트레칭과 기초체력훈련을 위주로 한다고 합니다. 혹시 모를 부상의 위험을 막기 위해 대련은 항상 유단자와 함께 하며 무리한 기술은 절대 걸지 않도록 한다고 하네요.




유도는 예를 갖추는 운동이라고 하는데요. 첫째, 국가와 선후배에 대한 禮 입니다. 체육관에 들어설 때 국기에 대한 경례와 선.후배들에게 예의를 갖추는 것이죠. 둘째, 자신에 대한 禮 입니다. 도복을 입고 띠를 매어 몸가짐을 바로 합니다. 셋째, 낙법입니다. 유도는 상대를 제압하는 과격한 기술이 절대 우선이 아닙니다. 힘을 빼고 어떤 상황에서도 다치지 않게끔 하는 것이 유도의 첫 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고요. ^^

그런데 갑자기 '파란색 도복은 무슨 의미가 있는걸까'하는 궁금증이 생겼답니다. 박정수 사원에게 도복 색깔의 차이를 물어보자, 보통 경기할 때 먼저 이름이 불리는 선수가 파란색을 나중에 불리는 선수가 흰색 도복을 입는다고 합니다. 1998년부터 흰색과 파란색 도복으로 구별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유도는 흔히 한판승부라고 하는데요.  한판, 절반, 유효와 같은 기술이 있다고 합니다. 이중에서 한판은 상대 선수의 등이 매트에 닿도록 완벽하게 메치거나 25초동안 꼼짝못하게 누르기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한판승을 하면 경기가 바로 끝나게 되는 것이고요.

겉으로 보기에는 무척 힘든 운동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박정수 사원에게 유도가 좋은 점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유도는 전신운동이기 때문에 외형적인면 뿐만 아니라 체력증진에 정말 좋습니다. 심장도 튼튼해지고요. 여성분들의 경우, 다이어트 효과와 자기 방어 기술이 생기니까, 불의의 사고로부터 자기 자신을 지켜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유도는 정신 집중을 필요로 하거든요. 힘들어도 끝까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자 하는 오기와 배짱이 강해지죠. 한마디로 정신건강에도 좋다는 얘깁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저희 회원 중에 한 사람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유도를 하면 그날은 정말 힘들고 지치지만, 다음날 컨디션이 너무 좋다고요. 스트레스 해소에도 이것 만큼 좋은게 없는 것 같고요. 지친 하루 저녁을 먹으며 술 한잔 기울이는 것도 좋지만 유도를 배우며 하루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한판승으로 날려버리는 건 어떨까요?"



삼성중공업 유도동호회는 내년 3월에 김해에서 열리는 경남도민체전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여기서 입상하는 것이 목표라고 하네요. 이를 위해 요즘 맹훈련중인데,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 코치가 지도해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열심히 응원 좀 해달라고 당부를 하네요. ^^

마지막으로 박정수 사원에게 유도에 대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데요. 유도는 남성만의 운동이 아닙니다. 여성분들도 많이 참여하셨으면 좋겠습니다.(웃음)"


여러분도 유도를 배우면서 몸건강, 정신건강을 챙겨보시는 건 어떠세요?
삼성중공업에 입사하신다면 유도동호회를 찾아보세요. 자신감도 생기고, 컨디션도 좋아져서 회사생활에도 많은 도움이 되실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