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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그림, 열정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사나이

samsungshi 2013. 10. 10. 09:16

생생한 붓터치와 부드러운 색감. 
평범한 직장인이 취미로 그린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수준급입니다. 예술적 감각이 돋보이는 이 작품의 주인공은 <2013년 전국근로자미술제>에서 당당히 입상한 삼성중공업 생산기술팀 서운영 대리. 남자다운 외모와 다부진 체격과 달리 섬세한 그림으로 반전 매력을 발산하는 그의 그림이야기, 궁금하지 않으세요? 지금 소개해드릴게요!

 

가을향기 (2013년 전국근로자미술제 입상작)
▲ 가을향기 (2013년 전국근로자미술제 입상작)


서운영 대리의 어릴적 꿈은 유명한 화가가 되는 것. 학창시절부터 뛰어난 그림실력으로 교실 뒤 게시판에는 늘 그의 그림이 걸려있었고, 학교 대표로 미술대회도 나가 상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예술은 경제적 뒷받침이 따라야 했기에 안타깝지만 취미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서 대리가 다시 그림을 그리게 된 것은 삼성중공업 입사 이후 미술동호회가 발족된 것이 계기였습니다. 어린 시절 미술에 대해 가졌던 것 이상의 열정을 가지고 기초를 탄탄하게 다졌고, 지금까지도 더 좋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 실력을 연마하고 있습니다.

"제가 '94년에 입사하고, 몇 년 뒤에 미술동호회가 발족됐죠. 그때부터 지금껏 활동하고 있으니 대략 17년 정도 되어가네요. 학창시절 미술을 하지 못해서 아쉽지 않냐고 물어보기도 하시는데요. 회사를 다니면서 그림을 그리는 지금의 제 자신이 더 자랑스럽습니다. 삶도 보다 윤택해지는 것 같고요. 그림은 평생 취미활동으로 이어갈 겁니다."

서운영 대리 사진


서운영 대리는 사람들에게 행복함과 좋은 기운을 심어줄 수 있는 작품을 그려서 많은 이들에게 소개하고 싶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주말은 '예술활동을 하는 날'로 정해놓고 그림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한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혼신을 다하는 것이 고통은 따르지만, 이는 작품을 마친 후에 행복이라는 결실로 다가옵니다.

그는 다양한 회화 중에서도 유독 유화만을 고집하는데요. 캔버스에 표현되는 화려한 색채와 깊은 질감이 감성을 자극하는 강렬한 매력이 있기 때문이랍니다. 사실 유화는 재료비가 만만치 않은데요, 서대리는 그림 속에서 자신을 찾고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에 매료되어 여지껏 취미생활로 지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모든 작업을 마무리하고 사인을 하는 그 순간 만큼은 이세상에 하나뿐인 귀한 보석을 얻는 기분이라고 합니다.


가을 담쟁이(2) (경남미술대전 특선 입상작)
▲ 가을 담쟁이(2) (경남미술대전 특선 입상작)

 

서운영 대리는 여행을 자주 다닙니다. 그림의 소재를 주로 여행에서 얻기 때문인데요. 사진으로 담아온 장면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이 무척 재미있다고 합니다. 그림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에 큰 보람도 느끼고요.

그렇다면 그림은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만 잘 그릴 수 있는걸까요.
"아무리 재능이 뛰어난들 관심이 없고 재주를 연마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그림을 잘 그리고 싶다면 우선 그림 전시회를 많이 다녀보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림을 보는 눈과 감성을 키우는 노력이 중요하거든요. 그림은 개인의 취향, 마음의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림에 전혀 소질이 없다면 만화를 그려보는 것도 좋아요."

결국 열정만 있다면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겠죠?? ^^

 

세월-회상 (전국근로자 미술제 입상작)
▲ 세월-회상 (전국근로자 미술제 입상작)


공간-이미지를 위한 구성 (경남미술대전 특선작)
▲ 공간-이미지를 위한 구성 (경남미술대전 특선작)


서운영 대리는 지난 2006년, 첫 개인전을 열기도 했는데요. 현재 두번째 개인전도 준비중입니다. 틈틈히 전국 공모전에도 출품하여 단순히 그림감상이 아닌 가슴 깊숙히 감동을 줄 수있는 작품으로 기대에 보답하고 싶다고도 합니다.

물론 지금은 직장인으로서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한다는 서운영 대리. 그는 새로운 업무에 도전하기 위해 7년전 지금의 리프팅 업무(골리앗 크레인이나 해상크레인으로 블록을 들어올려 조립하고 탑재하는 작업)를 시작하였습니다. 업무를 처음부터 배우고 익혀 나가야 하는 부담감에 내심 힘들었지만, 배워가는 것이 하나씩 내것이 된다는 것을 느낄 때마다 기대와 보람을 느꼈다고요. 덕분에 이제는 일에 대한 자부심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끝으로 서운영 대리에게 그림은 어떤 의미를 가지냐고 물었습니다.
"그림은 소통의 매개체라고 생각합니다. 색채의 예술인 만큼 그림을 싫어하는 사람도 없을 것 같고요.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겁고, 행복하고, 마음의 치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림을 그리고 그것을 전시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 작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이 너무 즐거워요. 공감대를 형성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덕에 사람이 더 정겹고 가깝게 느껴지거든요."

그림에 대한 열정만큼이나 일에 대한 욕심도 남다른 서운영 대리. 그의 바램대로 2년 뒤 개인전도 성공적으로 잘 마치고,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주는 작품 활동을 계속 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도 서운영 대리처럼 그림 그리기를 취미생활로 가져보는 건 어떠세요? ^^



 

소나무-아리랑 (전국 근로자 미술제 특선작)
▲ 소나무-아리랑 (전국 근로자 미술제 특선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