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향한 도전, 기능올림픽 선수에서 유체분야 박사까지

SHI 이야기/- SHI 사람들 2013.11.22 10:30

얼마전 수능 최고령 응시생 이선례(77) 할머니가 매스컴을 탔습니다. 이선례 할머니는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만학도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는데요. 할머니의 도전만큼이나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꿈을 이룬 주인공이 여기 있습니다. 바로 삼성중공업 대덕연구센터에서 성능기술연구를 담당하는 이영진 책임입니다. 

이영진 책임은 '92년 고졸 사원으로 삼성중공업에 입사했습니다. 그리고 21년이 지난 올해 8월, 충남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에서 유체전공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9년 간의 '주경야독(晝耕夜讀)'이 결실을 맺은 셈이지만, 그 출발은 실패와 좌절이었습니다.


˝실업계 고등학교에서 세계 기능올림픽대회를 준비했습니다. 고등학생 시절의 대부분을 오직 기능올림픽에만 매달렸죠. 주말도 없이 정말 열심히 훈련했지만, 아쉽게도 기대했던 성과는 얻지 못했습니다. 그야말로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죠. 대학 진학을 목표로 했던 건 3학년 때부터였습니다.˝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끈기에도 입시공부만큼은 그의 마음처럼 풀리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 책임은 진학 대신 취업을 선택했습니다. 삼성중공업 대덕선박연구센터에서 모형시험 장비를 국산화하는 일을 맡게 되었죠. 모형시험이 진행되는 예인수조는 삼성중공업이 국내 기술로 자체 개발했던 터였습니다. 당연히 온통 생소한 일 투성이였죠. 

˝고등학교 때 배운 제어와 계측 관련 지식만으로는 일하기 어려웠어요. 어린 나이에 경험이 없으니 오죽 했겠습니까? 결국 공부를 다시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죠.˝

 



그렇게 시작한 입시 준비로 '97년 이 책임은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한번 불붙은 학구열은 4년 간의 공부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었는데요. '02년에는 충남대학교 전기공학과에서 '전력 및 자동화'를 주제로 석사 과정을 시작했습니다. 차곡차곡 쌓인 지식은 예인전차의 자동화 운전시스템을 개발하고, 모형시험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자신감을 보탰습니다.

˝일이 아니라 취미생활을 하는 기분이었어요. 그 정도로 일을 즐겼죠. 제 인생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순간입니다.˝

석사 학위를 받은 이영진 책임은 기능직 사원에서 연구원으로 직급을 바꿔 보다 연구에 집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예인수조 운용과 모형시험 장비 개발의 중심으로 뛰어든 거죠. 삼성중공업이 국내 유일의 대규모 모형시험 장비를 자체 개발했던 터라 자부심도 대단했습니다.

연구에 전념하면서 수 년의 세월이 훌쩍 흘렀습니다. 2010년, 이 책임은 또 한 번의 도약에 나섰습니다. 조선해양공학과의 유체 분야 박사 학위가 새로운 목표였습니다. 회사에서 만났던 수많은 조선공학 전문가들, 그들의 어깨너머로 배웠던 지식들이 그에게 손짓했습니다.

공백 때문이었을까요.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일은 한층 더 어려웠습니다. 야간 수업으로 잠은 늘 부족했고, 오랜 기간 손을 놨던 영어실력도 발목을 잡았습니다.

˝학교 수업을 마치면 새벽까지 영어학원에서 공부했습니다. 어린 친구들 사이에서 눈치도 많이 보였죠. 시험기간엔 주중이고 주말이고 도서관에 눌러 앉았어요. 이왕이면 장학금까지 받고 싶었거든요.˝


 

처음 박사학위 과정을 시작할 때만 해도 그는 졸업을 자신하지 못했습니다. 그 때 이 책임의 등을 받쳐준 건 가족이었습니다.

˝아이 넷을 키우고 집안살림까지 도맡아서 해준 아내에게 무엇보다 고맙습니다. 주말에 놀아주지 못한 아이들에겐 항상 미안할 뿐이죠. 그래서인지, 졸업 때 아내는 많이 축하해줬는데, 아이들은 별로 반응이 없더라고요.(웃음) 당분간은 다른 계획 없이 가족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공부를 하고 싶지만, 막상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는 동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물었습니다.

˝평범한 말이지만 '시작이 반'입니다. 모든 것을 다 얻을 수는 없겠죠. 다만 무엇을 우선순위 위에 놓을 것인지 치열하게 고민했다면 첫 발걸음을 떼기 위한 용기가 생길 거예요!˝

 

여러분은 지금 어떤 꿈을 꾸고 계시나요? ^^
그저 하루하루 사는게 힘들어 잠시 꿈을 잊고 있었다면, 이영진 책임처럼 과감하게 도전해보세요. 비록 남보다 조금 느릴지라도 열정만 있다면 한걸음 한걸음씩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겁니다.

Posted by samsung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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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괜춘애 2013.11.23 0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졸에서 박사라니...
    대단하시군요. 저 같으면 9년 지겨워서 오래 못 갔을듯. . .

    • samsungshi 2013.11.28 07: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삼성중공업 블로그 담당자입니다.

      괜춘애님도 꿈을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도전해보세요.
      노력하는 만큼 결과는 반드시 돌아옵니다. ^^

  2. 나그네 2013.11.25 09: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하십니다. 저도 한 수 배워갑니다!

  3. 자~유 2013.12.06 1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와 같은 오기의 인생... 멋진 분입니다.. 존경합니다..
    오십대 후반의 나이에서 욕심은 아직도 앞서는데 참.. 현실의 벽이...
    아무튼 이글을 읽으니 다시금 사십대 젊음 같은 의욕이 불타 오릅니다
    다시한번 존경합니다.. 내조자께서 네자녀를 키우면서 더 많이 어려우셨을 것이고 한데
    참 잘~ 인내 해주셨네요 이영진님 부부의 가정과 앞날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4. 설우석 2014.01.27 07: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하십니다. 존경 합니다.
    저 역시도 고졸로 삼성중공업에 입사를 했죠.
    45세에 전문학사 학위취득, 53세 부산대공과대학 조선해양공학과 학사학위 취득했지요.
    저 보다 더 열정을 가진 분이군요. 짱 입니다.
    역시 꿈을 가진 자, 꿈을 위해 실천하는 자만이 가질 수 있는 소중한 열매이죠.
    앞으로도 도전하는 모습 보여 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samsungshi 2014.01.28 1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블로그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꿈을 가지고 도전하면 언젠가는 반드시 이루어진다는걸 증명해주셨네요. 앞으로도 열정적이고 도전하는 모습 보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