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FLNG(Floating LNG, 부유식 LNG 생산설비)가 거제 앞바다에 떠올랐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30일, 로열더치셸社로부터 수주한 세계 최초의 부유식 LNG 생산설비인 '프리루드(Prelude) FLNG'의 진수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 아침 햇빛을 맞으며 프리루드 FLNG가 도크 밖 해상으로 나오는 모습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한 뒤 이를 정제하고 LNG로 액화해 저장ㆍ하역할 수 있는 해양플랜트 설비입니다.
기존에는 해저 가스전에서 뽑아 올린 천연가스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상으로 보낸 뒤 이를 액화ㆍ저장해 두었다가 LNG선으로 수요처까지 운송했지만, FLNG는 해상에서 이러한 모든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복합설비랍니다. FLNG를 이용해 해저 가스전을 개발할 경우 평균 2조원에 달하는 육상 액화ㆍ저장설비 건설이 필요 없으며, 해저 파이프를 설치하지 않기 때문에 해저 생태계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에 세계 최초의 FLNG를 일정 차질없이 성공적으로 진수함으로써 앞으로 전개될 FLNG 수주전에서 더욱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됐습니다. FLNG의 다양한 장점 때문에 로열더치셸을 위시한 오일메이저들이 호주와 동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FLNG를 이용한 가스전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만 20여 개에 달합니다.
특히, 중형 FLNG를 통해 채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 매장량 1억톤 미만의 중소형 가스전이 전세계적으로 350여개에 달해, 향후 FLNG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 도크에 물이 가득차자 프리루드 FLNG가 해상으로 떠오른 모습!
길이 640미터, 폭 97.5미터의 도크를 가득 채운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이번 진수를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설비 진수'라는 기록도 수립했습니다.
이번에 진수한 프리루드 FLNG는 길이 488m, 폭 74m, 높이 110m로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설비인데요. 진수 당시 프리루드 FLNG의 중량은 약 20만 톤을 기록했습니다. 전세계 조선소에서 진수된 그 어떤 선박과 해양설비보다도 크고 무거운 설비입니다. 세계 최대 항공모함도 중량이 10만 톤에 불과합니다.
삼성중공업은 이 설비가 물에 잠기는 예상 깊이와 진수 당일의 해수면 높이 등을 종합적으로 시뮬레이션하는 등 진수 작업을 위해 만전을 기했는데요. 진수를 마친 프리루드 FLNG는 안벽에 계류한 뒤 앞으로 2년 여에 걸쳐 ▲선체 내부 LNG 저장탱크 제작 ▲상부 플랜트 설비 설치 ▲내외부 의장 작업 등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 거제 앞바다에 떠오른 세계 최초 FLNG의 웅장한 모습.
축구장 크기 5개 면적의 선체 상부에는 8만톤 규모의 플랜트 설비가 설치될 예정입니다.
특히, 선체 상부에 8만 톤 규모의 플랜트 설비를 설치하는 것은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공정에 속하는데요. 삼성중공업은 이를 6천톤 규모의 모듈 14개로 나눠 제작한 뒤, 이 회사가 보유한 8천톤급 해상크레인을 이용해 순차적으로 탑재할 계획입니다.
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은 "세계 최초이자 최대의 FLNG 제작 과정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면서 "발주처인 로열더치셸과의 긴밀한 협력, 완벽한 품질과 안전, 철저한 공정 관리를 통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사장은 또한 "세계적 오일메이저들이 FLNG를 이용한 가스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삼성중공업이 FLNG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진행될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하프쉽 합체공법으로 공기 단축
삼성중공업은 프리루드 FLNG의 도크 건조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프 쉽(Half ship) 합체공법'이라는 새로운 공법을 도입했습니다. 길이 253m, 폭 63m로 프리루드 FLNG 선체의 절반 크기에 해당하는 초대형 블록을 플로팅 도크에서 제작한 뒤, 길이 640m, 폭 97.5m 규모의 육상 도크에서 이를 다른 블록들과 결합한 것이죠. 하나의 설비를 2개의 도크에서 나눠 제작한 셈입니다. 이를 통해 삼성중공업은 프리루드 FLNG의 건조 기간을 2개월 여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② 세계 최대 중량물 진수 기록
진수란 육상에서 건조한 선박을 처음 물에 띄우는 공정을 말합니다. 통상 육상 도크 내부에 바닷물을 채운 뒤 선체가 물 위에 떠오르면 도크 게이트를 열고, 예인선을 이용해 도크 밖으로 끌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요. 하지만, 이번에 진수한 프리루드 FLNG는 중량 20만톤으로 지금까지 진수된 선박과 해양설비를 통틀어 가장 무거운 설비입니다. 물에 잠기는 깊이와 해수면 높이 등을 정확히 분석하지 않으면, 선체 바닥이 도크(Dock) 아래 설치된 받침목과 부딪혀 손상될 수도 있는 상황.
삼성중공업은 안전한 진수 작업을 위해 설비의 중량과 부피 등을 바탕으로 진수 시 물에 잠기는 부위의 깊이를 산출, 해수면 높이 등을 종합적으로 시뮬레이션하는 등 진수 작업을 위해 만전을 기했습니다.
③ 진수前 670만 시수 무재해 달성
삼성중공업은 프리루드 FLNG의 진수에 앞서 지난 10월 13일 '670만 시수(時數) 무재해'를 달성함으로써 안전관리 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습니다. 1시수는 작업자 1명이 1시간 동안 일한 것을 의미합니다. 초대형 컨테이너선 1척을 완성하는 데 통상 60만 시수가 투입됩니다. 즉, 670만 시수 무재해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11척의 건조과정에 준하는 공정이 진행되는 동안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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