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일주일 정도 빨리 벚꽃이 개화하면서 지난 주말엔 전국이 봄나들이객으로 북적였는데요. 이런 와중에도 미처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떨어지는 벚꽃잎에 아쉬워 했던 분들 계시죠? 삼성중공업 사내기자 정종혁 기원(판넬조립부)이 '벚꽃축제의 최고봉!' 진해군항제의 아름다운 풍광을 사진으로 담아왔습니다.
매년 이 맘 때면 세상이 온통 연분홍빛 벚꽃의 향연이 시작됩니다. 거제조선소앞 거리가 화려한 벚꽃으로 물들면 하루 차이 정도로 진해에도 난리가 나죠. 해마다 들러보는 곳이지만 볼때마다 입이 벌어지는 장관이 펼쳐집니다. 특히나 올해에는 예년에 비해 개화가 빨라서 군항제 일정과 딱 맞아 떨어졌습니다.
이충무공 동상이 있는 진해 북원로터리에서 제를 지내는 것으로 시작된 군항제는 1963년 본격적으로 축제화 되었다고 합니다. 오늘은 역사나 유례 보다는 사진 위주로 진해군항제를 소개할까 합니다. 먼저 둘러본 곳은 경화역입니다.
처음 이 곳에 방문하고 벌써 몇년이 지났네요. 열차가 지나갈때 꽃잎이 흩날리던 그 광경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잎이 날리는 날짜를 맞춰서 참 많이도 왔었는데, 마음에 드는 한장의 사진을 아직도 찍지 못한 아쉬운 곳이기도 합니다. 아마 이제는 내가 생각하는 그런 사진은 찍기 힘들것 같은 느낌?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가 되었고, 사진을 찍는 사진사들이 엄청나게 늘었기 때문일겁니다. 요즘에는 간이 판매대를 준비해 커피나 시원한 음료를 파는 이들도 생겨났습니다. 시장의 논리라지만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열차가 온다는 방송을 합니다. 예전에는 시간표를 준비해 그 시간에 맞춰서 기다리곤 했었는데, 이제는 안내방송으로 열차소식을 알리고 안전요원이 사람들을 대피시킵니다. 한때는 바리케이트처럼 만들어서 사람들을 선로에 오지 못하게 하려고 하기도 했었는데 말이죠. 이제는 관광객도 늘고, 사진찍는 사람들도 많아져 열차를 서행시키서 관광상품화 한 것 같습니다. 덕분에 경화역 이미지도 한층 좋아졌네요.
오늘은 운이 좋은날입니다. 시간표도 안보고 그냥 들렀는데, 10분도 안되어서 열차가 지나가니 말입니다. 우려와는 달리 사진을 찍겠다고 무질서한 모습을 보이지도 않고요.
여좌천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모델로 세워놓고는 셔터를 누르고 있네요.
개인적으로는 인적이 거의 없는 오지여행을 좋아하지만, 때로는 이런 곳에서 사람들에게 밀려 걸어다니는 것도 좋습니다. 복잡하지만 가끔씩은 살아있다는 그런 느낌을 받게 만드는 뭐 그런것이라고나 할까요?
작년과 달라진 점은 우산을 설치미술로 사용하였다는 것인데요. 나름대로 괜찮은 컨셉인 것 같아 내년에는 또 어떻게 변신할지 내심 기대도 됩니다.
이번에는 해군진해기지 사령부에 들어가봅니다. 일반인 관람이 유일하게 허락된 기간이죠. 비록 5Km 정도 돌아가는 길이지만 꼭 들러볼만합니다. 행사하는 시간에 맞추면 군함에 올라갈 수도 있고 퍼레이드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를 가지고 돌아볼 수 있고, 걸어다닐수도 있지만 가능하면 두가지 다 해보시길 권합니다. 걸어다니면서 보는 것과 도로를 달리면서 보는 느낌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한가지만 보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매번 올때마다 느낌이 다른 곳이 바로 진해군항제입니다. 간단한 노하우를 알려준다면, 경화역근처에는 주차할 곳이 마땅치않습니다. 차라리 진해역 근처에 주차를 하고서 마음놓고 걸어다니는 편이 낫지요. 여좌천도 마찬가지입니다. 잘못 진입하면 빼도박도 못하는 경우가 생기니 여좌천이 시작하는 입구에 주차를 하는 편이 낫습니다.
갈 때는 생수 한 병 정도 챙겨가는 센스!
그리고, 식사는 가능하면 진해에서 빠져나와 하는 것이 어떨까요?
마산이나 창원쪽으로 가서 식사를 하는 일정도 괜찮습니다.
진해를 빠져나가는 주택가의 모습입니다. 아무곳이나 셔터를 누르면 아름다운 광경이 막 찍히는 그런 곳이 진해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벚꽃 꽃잎을 눈처럼 맞고 싶다면 꼭 진해로 가보길 권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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