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은 우리 글자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568번째 한글날입니다. 한글처럼 우수하고 과학적으로 만들어진 글자는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고 하지요. 또한 한국어는 지구상에 쓰이고 있는 많은 언어 가운데에서 중국어, 힌디어, 스페인어, 영어, 아랍어, 벵골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일본어, 독일어, 프랑스어, 말레이인도네시아어 등에 이어 사용 인구 수로 열세 번째를 차지하는 언어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자긍심을 가질 만하지요? 그만큼 우리의 글과 말을 계승시켜 나가야 함은 너무도 당연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얼마나 한글을 사랑하고 올바르게 쓰고 있을까요. 무차별적으로 쓰이고 있는 외래어와 온라인에서 만들어지는 언어는 이제 우리 고유의 한글을 위협할 정도로 그 폐해가 심각한데요. 이번주는 한글날을 맞아 우리말 제대로 알고쓰기 나들이를 떠나봅니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외래어를 우리말로
우리가 무심코 쓰는 용어 중에는 외래어가 많습니다. 알기 쉽고 쓰기 쉬운 우리말도 많지만, 이제는 외래어가 우리의 일상속으로 깊숙이 들어와 뭐가 잘못됐는지도 모르고 쓰는 표현들이 많습니다. 이에 국립국어원(http://www.malteo.net/)에서는 외래어로 사용되고 있는 말들을 우리말로 다듬어 소개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 몇가지 사례를 소개해드립니다.
외래어 | 우리말 | 외래어 | 우리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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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는 맞춤법 바로알기
왠지와 웬지
"오늘은 ○○ 가슴이 두근거린다."라는 표현에는 '왠지'와 '웬지' 둘 중에 어느 표현이 맞을까요?
'왠지' 의문사 '왜'와 어미 '(이)ㄴ지'가 합쳐진 표현으로, '왜 그런지 모르게', '뚜렷한 이유도 없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죠. '왜인지'가 줄어든 말이기 때문에 '왠지'로 쓰는 것이 맞습니다. 그렇다면, '웬'은 언제쓸까요? '웬일이니? 웬떡이지?'와 같은 경우입니다. '웬'은 관형사로서 '어찌 된, 어떠한'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유를 묻는다기보다는 어떻게 된 일인지, 어떻게 생긴 떡인지를 묻고 있답니다.
로서와 로써
'-로서'는 지위나 신분 또는 자격을 나타날때, '-로써'는 어떤 일의 수단이나 도구, 물건의 재료나 원료를 나타내는 격조사입니다.
예시) 저는 삼성중공업 직원으로서(O), 저는 삼성중공업 직원으로써(X)
콩으로서 메주를 쑤다(X), 콩으로써 메주를 쑤다(O)
되와 돼
'되'는 '되다'의 어간이고, '돼'는 '되다'의 활용형인 '되어'의 준말입니다. 따라서 무엇을 넣어야할지 헷갈릴때, '되어' 혹은 '되다'를 넣어보면 됩니다. '되-'는 문장에서 결코 단독으로 나타날 수 없습니다. '되어' 혹은 '돼' 형태로만 나타납니다.
예시) 부탁해도 돼?(O), 부탁해도 되?(X)
지금은 안 돼.(O), 지금은 안 되.(X)
'~하길' 바래와 바라
'바라'가 맞습니다. 우리가 소망이 이루어지길 원하는 표현은 '바라다'입니다. 흔히 '네 꿈을 이루길 바래'라고 표현은 잘못된 표현입니다. 이때의 '바래'는 '색이 바랬다'와 같은 표현처럼, '빛깔이 옅어지거나 윤기가 없어지다라'는 뜻을 나타냅니다.
예시) 네 꿈이 이루어지길 진심으로 바라(O), 네 꿈이 이루어지길 진심으로 바래(X)
이어요, 이에요, 이예요
받침이 있는 명사에는 '이에요/이어요'가 결합합니다.
(1) 책+이에요 → 책이에요(O), 책이예요(X)
(2) 책+이어요 → 책이어요(O), 책이여요(X)
그러므로 '책이예요'와 '책이여요'로 적는 것은 잘못입니다.
받침 없이 모음으로 끝난 명사의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받침이 없을 경우에는 '예요'가 결합니다.
(3) 나무+이에요 → 나무이에요 → 나무예요(O)
(4) 나무+이어요 → 나무이어요 → 나무여요(O)
명사가 아닌 용언의 어간에 직접 결합하는 경우에는 '-에요/-어요'가 붙습니다. '아니다'에 결합하는 아래의 경우가 그러한 예입니다. 일반적으로 '아니에요'와 '아녀요'를 많이 씁니다.
(5) 아니-+-에요 → 아니에요 → 아녜요(O)
(6) 아니-+-어요 → 아니어요 → 아녀요(O)
이미 익숙해진 표현을 한순간에 바꾸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아름다운 우리말을 쓰는 노력은 지속되어야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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