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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3인방, 우린 제법 중공업과 어울려요~♪

samsungshi 2015. 8. 4. 17:22

먼저 입사한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잘 부탁합니다' 코너. 이번 달엔 조선업과 너무 잘 어울리는 세 사람, Project Schedule 김가현 사원, 구매팀 노은종 사원, 구조설계팀 서준규 사원을 소개합니다. 이제 6개월 남짓 근무하며 자신만의 꿈을 펼치고 있는 신입사원들을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

왼쪽부터 Project Schedule 김가현 사원, 구매팀 노은종 사원, 구조설계팀 서준규 사원
┗ 왼쪽부터 Project Schedule 김가현 사원, 구매팀 노은종 사원, 구조설계팀 서준규 사원

Q.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가현  안녕하세요, Project Schedule 파트 신입사원 김가현입니다. 저는 기장 장비 진척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FLNG를 제 첫 프로젝트로 맡게 되어 무척 영광입니다. 항상 밝은 모습으로 인사 잘하는 신입사원의 모습으로 생활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은종  안녕하세요, 해양구매 노은종 사원입니다. 선박의 FEED((Front & End Engineering & Design) 단계의 구매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입사한 지 몇 달 되지 않아 아직은 서툴고 실수도 잦지만, 프로젝트 초기 단계부터 경험할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준규  안녕하세요, 구조설계팀 서준규입니다. 저는 색다른 경험을 즐기는데요. 그것들은 생활에 활력소가 됩니다. 그래서 학생 때는 방학마다 여행을 다녔지만, 현재는 새로운 경험보다는 꾸준하고 탄탄한 경험, 즉 기술력을 쌓기 위해 열심히 업무를 배우고 있습니다.


Q. 삼성중공업에 입사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은종  늦은 나이에 취업 준비를 하면서 어떤 분야에서 일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 중소기업 공장에서 생산직으로 일을 해보면서 제조업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그중에서도 세계 최고인 대한민국의 조선업이야말로 제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야라 생각해서 지원했습니다.

 준규  어릴 적에는 바다에 대한 동경이 있었습니다. 여름이면 물놀이를 하는 친숙한 바다지만, 심해영역은 우주만큼이나 모르는 부분이 많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그래서 심해 탐험에 대한 막연한 꿈이 있었고, 그 관심은 해양공학 전공으로 이어졌습니다. 저는 해양과 구조에 특히 관심이 많았는데, 혼자가 아닌 수많은 사람의 협업으로 하나의 제품을 만들어내는 일이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삼성중공업에서 제 역량을 펼쳐 해양설비를 만드는데 보탬이 되고자 이 길을 택했습니다.

 가현  저도 서준규 사원처럼 해양공학을 전공했습니다. 고교 시절엔 수학을, 대학 때는 역학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꼭 여성 엔지니어가 되고 싶었습니다. 전공 공부를 하며 해양플랜트에 대해 조금씩 알다 보니 자연스레 이 분야를 꿈꾸게 됐고요. 세계 최대, 최고의 선박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내가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게 정말 매력적입니다. 또 전 누가 봐도 '공대 여자'였기 때문에 중공업은 저와 잘 어울리죠.


Q. 입사를 위해서 특별히 준비한 게 있다면?

 준규  제가 남과 다르게 준비한 게 있다면 '인생 정리?'라고 할 수 있어요. 학창시절의 추억, 가족의 의미, 저의 가치관 등 과거가 모여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것들을 정리하면서 앞으로 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꿈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가현  많은 분이 해양공학과에서도 선박을 배우는 줄 아시지만 사실 선박과는 거리가 멀어요. 하지만 입사를 위해서 선박 관련 지식은 필수였죠. 그래서 입사를 준비하며 조선공학과 친구에게 조선공학개론 책을 빌려 배가 뜨는 원리부터 하나씩 공부해 나갔습니다. 조선소 관련 기사를 매일 찾아봤던 게 가장 많은 도움이 된 것 같고요.

 은종  삼성중공업은 조선, 해양 관련 학과들이 입사하기 유리할거라 생각했습니다. 평범한 기계공학도로서 배에 특화된 공부를 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입사준비를 하며 당황스러웠습니다. 조선업과 관련된 다양한 지식을 얻기 위해 다른 학교 조선학과에 다니는 친구들에게 로비(?)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던 추억이 있습니다.


왼쪽부터 구조설계팀 서준규 사원, Project Schedule 김가현 사원, 구매팀 노은종 사원
Q. 삼성중공업에 대한 첫 느낌은 어땠어요?

 가현  꼭 '삼성마을'에 온 기분이었습니다. 회사 안에 건널목, 소방서, 버스 정류장, 심지어 택시까지 다니는 걸 보고 정말 또 하나의 마을에 들어온 느낌이었죠. 크레인이 움직일 때 나는 소리 때문에 정신없기도 했고요. 선박에 처음 올라갔을 때는 계단 오르는 것조차 겁이 났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사다리도 척척, 계단도 성큼성큼 잘 올라가며 점차 조선소의 분위기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은종  단연코 회사를 처음 들어설 때 보이는 골리앗 크레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TV로 볼 땐 단순히 클 거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보니 어마어마한 크기였습니다. 또 처음 현장을 나가 안벽에 떠 있는 선박들을 본 날, 부모님께 전화해서 아파트 단지만 한 구조물이 떠 있다고 말씀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아직도 안벽을 보면 저렇게 큰 쇳덩이가 어떻게 바다에 뜨는지 마냥 신기합니다.

 준규  퇴근 시간이면 보이는 수많은 자전거와 오토바이가 기억에 남습니다. 수많은 자전거를 보고 있으면 다른 나라에 온 듯한 기분도 들고 저 많은 분이 어디에 있다가 모이는 것인지 궁금해지더라고요.


Q. 적응은 잘하고 있나요?

 은종  부서배치 후 처음 사무실에 왔는데, 그때 구매팀이 거대한 조직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OJT를 하면서 구매 업무를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지만, 아직도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아 항상 선배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습니다. 업무 외 회사생활은 부서원들이 너무 잘해주셔서 빠르게 적응하고 있습니다.

 준규  사회 초년생으로서 정해진 쉬는 시간이 없다는 것이 처음엔 낯설었는데, 선배들이 잘 쉬는 것도 중요하다며 스스로 업무 시간과 쉬는 시간을 적절히 배분하라고 하더군요. 지금은 업무집중도를 높이고 틈틈이 휴식시간도 가지며 잘 적응해가고 있습니다.

 가현  조선소에 대한 '딱딱하고 무거운 선입관' 때문에 입사 전엔 걱정됐습니다. 하지만 타고난 적응력(?)과 좋은 선배들 덕분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특히 저희 파트는 활발한 조직문화가 조성되어 있어 정말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지내고 있답니다. 지금은 다른 팀에 파견 중인데 여기서도 잘 적응하여 매일 SHELL Prelude를 오르며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구조설계팀 서준규 사원, 구매팀 노은종 사원, Project Schedule 김가현 사원
Q. 6개월 남짓 근무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은 있나요?

 준규  현재 해석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툴을 다루는 데도 어려움이 있지만, 해석을 위한 input 파일을 만드는데도 어려움이 많아요. 어느 하루는 해석 중 오류가 발생해 잘못된 부분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었는데요. 그렇게 6시간 동안 나름의 사투를 벌인 끝에 오류를 찾아 무사히 해석업무를 완수할 수 있었습니다. 선배에게 업무완료를 보고하니, '수고했다'고 말해줬는데 그때의 뿌듯함이 기억에 남네요.

 가현  전 아직도 전화받는 일이 어려워요. 전화를 받는 상대방이 '△△파트 ○○입니다'라고 얘기하는데 정확히 못 듣고  '○○님 좀 부탁드립니다.'라고 다시 이야기하곤 하거든요. 정작 본인이 받았는데도 말이죠. 그래서 요즘은 더 집중해서 들으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은종  입사 후 신입사원 하계수련대회 TF로 선발이 되어 용인으로 두 달간 파견을 다녀왔습니다. 신입사원들이 많은 것을 즐기고 느낄 수 있는 대회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는데, 메르스로 인해 대회가 연기되고 말았죠. 아쉬움은 접어두고 다시 업무에 집중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회사생활에 대한 각오를 말해주세요.

 은종  비록 지금 어려운 상황이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던 많은 선배처럼 지혜롭게 헤쳐나갈 것이라 굳게 믿습니다. 훗날 우리 회사가 세계의 정상에 서는 그 날, 당당하게 그 일원으로서 무한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삼성중공업 아자!

 준규  아직 모르는 것 투성인지라 척척 업무를 수행해 내는 선배들이 멋있게 느껴집니다. 설계자는 기술력이 생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공부하는 학생이 아닌 만큼, 업무를 수행하며 그 속에서 배움을 찾고 제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훗날 선배들처럼 멋진 구조 엔지니어가 되고 싶습니다.

 가현  언제까지나 신입사원일 순 없지만, 항상 초심 잃지 않는 신입사원의 마음으로 열심히 할 겁니다.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가 아니라 '내가 해결하자'라는 마음으로 업무에 책임감을 느끼고, 모르는 것은 하나씩 묻고 배워가며 차츰 성장해가는 저를 느끼고 싶습니다. 산술적으로 '100-1=99'지만 현장에서는 '100-1=0'이라는 생각으로 조선소 모든 분의 땀과 열정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