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해적선의 판별과 추적, 퇴치에 이르는 전과정을 조타실에서 수행할 수 있는 '해적 퇴치 통합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최근 국내 해운사의 선박이 또 다시 해적에 피랍되는 등 해적 공격에 대한 해운선사의 고민이 커져가는 상황에서 업계 최초로 '해적 퇴치 통합시스템'을 개발한 것입니다. 물론, 아래 광고 이미지처럼 선박이 군함이 될 수는 없지만, 그에 못지 않은 기술과 장비로 해적을 효과적으로 퇴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삼성중공업이 해외 조선해운 전문지에 게재한 광고 이미지
이 시스템은 ▲항해정보 분석을 통한 해적선 판별 ▲고화질 나이트 비전을 통한 추적감시 ▲물대포 원격제어 등 해적 감시와 퇴치에 필요한 핵심 기술과 시스템이 하나로 통합된 것이 특징입니다.
현재 선박에 장착된 레이더는 주변 선박의 위치만 확인할 수 있는 데 반해, 삼성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레이더 기술은 선박으로부터 10km 이내에 있는 배들의 거리와 속도, 이동 방향 등을 분석해 해적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자동 판별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해적선으로 추정될 경우에는 선실에 경보를 주는 동시에 '표적추적 기술'을 이용해 선박의 위치를 추적하게 됩니다.
시각 감시 장비인 '나이트 비전'은 레이더를 통해 제공되는 위치 정보를 이용해 해당 선박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촬영하여 영상으로 보여주는데요. 야간에는 고화질의 적외선 영상으로 선박을 추적 할 수 있다고 하니 야간에도 이상무(!)입니다.
한편, 해적선을 따돌리는 데 실패할 경우에는 최대 수압 10bar의 물대포를 이용해 해적의 접근을 막을 수 있습니다.
10bar의 수압은 1㎠당 10kg의 힘이 가해지는 높은 압력인데요. 유효 사거리는 70m에 달하며, 40~50m 정도면 해적선에 큰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기존의 물대포는 선원이 갑판 위에서 직접 조작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해적의 총기 공격에 노출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삼성중공업의 통합시스템은 CCTV를 이용해 선원들이 조타실 등 안전한 장소에서 물대포를 원격 제어함으로써 보다 안전하게 해적의 승선을 방지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 조타실에서 안전하게 조작할 수 있는 물대포
삼성중공업은 지난 해 한진해운의 선박운용 회사인 한진에스엠과 기술협력을 통해 정박 중인 선박에서의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였으며, 선주사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제조선소에서 건조선박에서 시연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 선상에서 진행된 물대포 성능 테스트
게다가, 이 시스템은 국토해양부 주관으로 구성된 '해적퇴치 T/F'에도 소개가 되었구요. 한진해운 소유의 선박에서 공개 시연회와 실선 운항 테스트도 곧 실시할 예정입니다.
삼성중공업은 로이드리스트 등 해외 조선해운 전문지에 광고를 게재하는 등 국내외 선사를 대상으로 기존 선박에 대한 판촉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 거제조선소에서 건조하는 모든 선박에 '해적 퇴치 통합시스템'을 기본 옵션으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삼성중공업 기술이 해적들로부터 선박과 선원들을 보호하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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