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 이야기/- SHI 인사이드 142

홍춘범수석이 전하는 세이버 핀(SAVER Fin) 개발과정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세이버 핀(SAVER Fin)은 선박 추진기에 유입되는 물의 저항을 제어함으로써 선박 운항에 소요되는 연료를 최대 5%정도 줄여주는 장치로서, 선체 진동도 약 70%까지 줄이는 획기적인 장치입니다. 선박이 1년간 사용하는 연료가 선박 가격의 20~30%에 달하기 때문에 연간으로 따져 보면 경제적 효과는 엄청나게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 그러면 조선해양연구소(선형연구) 홍춘범 수석을 통해 우여곡절 많았던 세이버 핀의 개발 과정을 들어볼까요? 획기적이고 실용적인 연료절감장치를 만들다 지난 50년 넘게 연료절감장치에 관한 연구는 일본, 유럽의 조선소 및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계속되어 왔지만, 그 간 개발된 수백종의 장치 중 실제로 선박에 적용된 건 단 10여 종에 불과하며, 그 마저도 ..

[선박건조 시리즈 6] 선박에 옷을 입히다, 선행도장편

조립과 선행의장을 마친 모든 블록과 의장품은 도장작업을 거치게 됩니다. 흔히 말하는 '도장(Painting)'은 페인트를 칠하는 작업으로, 철판이 바닷물의 소금기에 산화되어 부식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도장작업은 선박의 생명이라 할 만큼 중요합니다. 이때, 블록 단위로 페인트 작업을 하는 것을 '선행도장'이라고 말합니다. 선행도장은 선체 도장 작업을 최소화 하고, 원활한 선박 인도 및 도크 회전율 향상 등 선박의 건조기간 단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공정입니다. 그럼, 선행도장에서는 어떤 작업들이 진행되는지 선행도장부 박동수 과장에게 좀더 자세히 들어봅니다. 선박의 전체 도장 중 85% 담당해 "선행도장은 선박의 전체 도장 중에서 85%를 담당합니다. 다시 말하면, 블록과 블록의 이음새 용접 부분을 제외한 ..

[선박건조 시리즈 5] 도크회전율의 경쟁력, 선행의장편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탁월한 도크 회전율. '도크 회전율'은 하나의 도크에서 1년간 실시하는 선박의 진수 횟수입니다. 여기서 '도크'는 선박을 만드는 공장이라 할 수 있으며, 회전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더 많은 선박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말과 같습니다. 이 도크 회전율을 높이는 데 있어서 빼 놓을 수 없는 핵심 요소가 바로 '선행의장' 기술인데요, 그럼 선행의장에 대해 선행의장부 이상국 과장을 통해 좀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선행의장 기술이 도크 회전율 높여 "선행의장은 한마디로 '기초 배관 공사'라 할 수 있어요. 파이프의 설치 및 검사, 선박에 들어가는 철제 구조물 설치, 전기관련 작업, 기계장비의 작동 조절 등 블록 도장 전에 가능한 모든 의장..

[선박건조 시리즈 4] 선박 블록의 재구성, 조립편

조립 공정은 가공을 거쳐 절단되고, 곡면으로 휘어진 강판과 각종 부재를 이어 붙여 입체적인 대형 블록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쉽게 예를 들어,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 "레고(LEGO)"를 블록이라고 가정할 때 레고 하나하나를 연결하는 작업이 바로 '조립'인 셈이죠. 그렇다면, 조립 공정에서는 어떤 작업이 이루어지는지 조립1부조립1과 임만재 과장을 통해 좀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조립 공정은 크게 4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배의 외판을 만들기 위해 철판을 가져오는 배재 작업, 용접 하기 전 도면대로 가용접 하는 취부 작업, 그리고, 가장 많은 인원이 투입되어 각 부재들을 서로 접합하는 용접 작업, 마지막으로 용접 작업 후에 선주가 완성된 블록의 상태를 검사하는 검사 작업입니다. "선박을 건조하는..

[선박건조 시리즈 3] 철판 재단의 마법사, 가공편

선박의 설계 도면이 완성되면, 선박건조에 있어 가장 먼저 진행되는 『가공 공정』에 들어가게 됩니다. 가공은 배의 외형을 만드는 것으로 선체 구조를 구성하는 강재(철판)를 '절단하고 변형시키는' 공정입니다. '옷'으로 비유하자면, 다양한 옷의 종류에 맞게 옷감을 가위로 재단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그럼, 가공 공정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이 진행되는지 가공2부에서 근무하는 부서원들을 통해 들어봅니다. 고품질 철판의 유지비결, 전처리 과정 가공은 크게 전처리 과정, 절단, 그리고, 곡 가공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전처리 과정은 국내/외 여러 제철소에서 생산되어 입고된 철판을 절단하기 전에 표면을 깨끗하고 균일하게 만들어 도장을 하는 과정입니다. 먼저, 선종/블럭/구역별로 ..

[선박건조 시리즈 2] 선박을 디자인하는 사람들, 선체/의장설계편

선박 건조에 있어 설계는 선박의 뼈대를 갖추는 일이라 할 수 있는데, 그 규모가 일반적인 제품과는 달리 거대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설계 또한 다양한 분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의 설계부서는 크게 선체설계와 의장설계 두 개로 나뉘어 운용되고 있는데, 각 부서별로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각 부서의 담당자들을 만나 들어봅니다. 선체설계와 의장설계 "보통 선체설계와 의장설계를 구분할 때 선박을 사람의 몸과 비유하게 되는데, 선체설계는 골격을, 의장설계는 각종 장기와 혈관 등을 설계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선체설계는 쉽게 말해 튼튼하고 빠른 속력을 낼 수 있는 선체를 만들어 선박이 바다 위에 떠있게 만드는 곳입니다. 이를 위해 구조강도 해석 및 진동소음 예측 등을 통해 최적의 구조 배치도를 설계하는 것입니..

[배이야기] 세계 최초의 친환경 LNG 재기화 선박, SRV

전세계적으로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요가 증가하고, 북미 지역 등에서 환경 및 안전 등의 이유로 육상 LNG인수기지의 건설이 어려워짐에 따라 해상인수기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의 요구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LNG선과 LNG인수기지의 역할을 겸비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설계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LNG 재기화 선박(SRV)"을 개발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그러면, SRV 선박은 무엇이며, 기존 선박과 어떤점이 다른지 좀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세계 최초의 친환경 LNG 재기화 선박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SRV는 천연가스를 액화된 상태로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 실어 나르기만 하던 기존의 LNG선과 달리, 액체 상태로 운송한 LNG를 해상에서 다시 기화시켜 파이프 라인을 통해 육상으로 ..

[카툰] (2) 고소공포증

지난번 '조선소 빈티지' 재밌게 보셨나요? ^^ '카툰'은 조선소에서 근무하는 품질검사요원의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삼성중공업에 근무하는 직원이 직접 그려 더욱 생생하고 재밌습니다. 그럼, 그 두번째 일화를 만나보시죠~! posted by 이승훈 사원 (사내협력사 제이엠넷) 사내 매체인 '사생활이야기'에서 칼럼리스트로 활동중이며, 조선소의 에피소드를 만화로 풀어내며 임직원들의 뜨거운 공감을 얻고 있다.

[카툰] (1) 조선소 빈티지

'카툰'은 조선소에서 근무하는 품질검사요원의 에피소드를 소개합니다. 만화를 그리는 이는 삼성중공업 사내협력사 제이엠넷에서 선체검사를 담당하고 있는 이승훈 사원으로 사내에서 유명한 인기작가랍니다..^^ 그럼, 그 첫번째 일화를 소개합니다. posted by 이승훈 사원 (사내협력사 제이엠넷) 사내 매체인 '사생활이야기'에서 칼럼리스트로 활동중이며, 조선소의 에피소드를 만화로 풀어내며 임직원들의 뜨거운 공감을 얻고 있다.

[배이야기] 전세계 드릴십 10척 중 6척은 우리가 만든다!

드릴십(Drillship)이 아니라 드림십(Dream Ship)? 드릴십은 파도가 치는 바다 위에 떠서 심해저 시추가 가능한 특수선박입니다. 척당 선가는 평균 5~6억 달러, 사양에 따라서는 최대 10억 달러에 달하기도 하는데요. 현재까지 발주된 사상 최고가 드릴십은 삼성중공업이 2008년 5월에 스웨덴 스테나(Stena)社로부터 9억4천2백만달러에 수주한 극지용 드릴십입니다. ▶ 사진 : 스테나 드릴십 선가가 고가일 뿐 아니라 해저 시추에 필요한 각종 설비와 해상 위치제어에 필요한 첨단 장치가 장착되는 고부가가치선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꿈의 배'라는 의미에서 드림십(Dream Ship)이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드릴십이 백조에 비유되는 이유 드릴십은 백조에 비유됩니다. 물 위에 떠 있는 백조가 겉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