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 이야기/- SHI 인사이드 142

[배이야기] 선수(選手)들은 선수(船首)만 봐도 안다

우연히 바닷가에서 본 큰 선박이 과연 무슨 배인지 궁금했던 경험 있으신가요? 조선이나 해운업종과 무관한 일반인들이 LNG선, 컨테이너선, 유조선, 벌크선, 쇄빙유조선, 드릴십 등 수 많은 선박을 구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죠. 그런데, 사실 대부분의 선박들은 몇 가지 특징만 알고 있으면 쉽게 구분할 수 있답니다. 소위, 선수(選手)들은 선수(船首)만 봐도 배의 종류를 구별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드릴십, 구별하기 가장 쉬운 배 드릴십은 파도가 치는 바다 위에서 12km 땅속의 원유를 시추하는 특수 선박입니다. 특수한 목적의 배 인 만큼 그 형상도 특이한데요. 가장 큰 특징은 배 중간에 커다란 탑이 솟아 있다는 것입니다. 시추 타워죠. ▶ 배 가운데 커다란 시추 타워가 솟아 있는 드릴십 드릴십은 국내 조선사..

[배이야기] 바다에 뜨기 위해 바닷물을 담아야 하는 기묘한 사연

선박은 기본적으로 화물을 실었을 때 선체가 물에 가라앉게 되는 것을 예상하여 이를 견딜 수 있는 부력을 갖도록 설계합니다. 하지만, 화물을 싣지 않을 때에는 그 만큼 선체가 가벼워지므로 배가 수면 위로 많이 올라오게 되면서 오히려 균형을 잡기 어려워집니다. 이럴 경우 앞뒤, 좌우로 심하게 흔들려 전복 될 위험이 있으며, 프로펠러의 일부분이 아래 사진과 같이 물 밖으로 나와 버려 추진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 (물론 아래는 정박해 있는 사진이니까 걱정마시고요..^^) 뿐만 아니라 프로펠러가 회전하면서 수면에 부딪히는 충격으로 인해 프로펠러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어 고무 보트를 타고 노를 저어 나아간다고 해 볼까요? 노를 바닷물 속에 얕게 넣은 후 저으면 보트가 앞으로 잘 나아가지..

[카툰] 여러분 사랑합니다 ^^

여러분의 사랑을 받아 온 조선소 카툰이 오늘로 마지막입니다. ㅠ_ㅠ 카툰을 그려주는 이승훈 대리(제이엠넷 선체품질보증)가 잠시 휴식 시간을 갖고 더 재밌고 다양한 에피소드로 여러분을 찾아 갈 예정입니다. 그동안 카툰을 사랑해 주신데 감사드리며, 마지막으로 이승훈 대리가 여러분께 사랑의 마음을 전합니다. ^^ I'll be back ~~ posted by 이승훈 대리 (사내협력사 제이엠넷) 사내 매체인 '사생활이야기'에서 칼럼리스트로 활동중이며, 조선소의 에피소드를 만화로 풀어내며 임직원들의 뜨거운 공감을 얻고 있다.

[카툰] (6) 조선소에 근무하다보니…

두둥~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 오늘은! 카툰을 그리는 이승훈 대리 (제이엠넷 선체품질보증)가 조선소 일을 시작하면서 겪게 된 일상생활의 변화를 재밌는 에피소드로 구성해봤습니다. 깐깐한 품질보증남으로 거듭난 주인공을 만나보세요! posted by 이승훈 대리 (사내협력사 제이엠넷) 사내 매체인 '사생활이야기'에서 칼럼리스트로 활동중이며, 조선소의 에피소드를 만화로 풀어내며 임직원들의 뜨거운 공감을 얻고 있다.

거제조선소에도 봄이 찾아왔습니다~

'조선소엔 차갑고 거대한 철판들만 쌓여 있을 것 같아'라고 생각하셨다면, 천만의 말씀! 동장군이 서서히 물러가면서 거제조선소에 이렇게 예쁜 꽃들이 활짝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o^ 알록달록 피어있는 꽃들을 보니 눈이 환해지는 느낌이시죠? 붉은 동백꽃의 봉우리도 하나 둘씩 열리고 있습니다. 이 친구들도 추운 겨울을 이겨내느라 힘들었다고 해요. -.-; 멀리서 보면 마치 눈송이 같기도 한데요, 매화꽃도 이렇게 꽃망울을 터트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환한 미소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저 멀리 골리앗 크레인이 보이시죠? 매화꽃과 어우러져 더욱 웅장해보이네요~ 곳곳에 심어진 나무와 꽃들 덕분에 거제조선소는 이렇게 향기나는 공간으로 가꿔지고 있답니다. 젖먹던 힘까지 영차! 봄이 온 것을 알았는지 수줍은 듯 새순이 돋아..

[카툰] (5) 검사복과 화장실

거제조선소에서 근무하는 품질검사요원(제이엠넷 이승훈 대리)이 직접 그린 생생한 조선소 에피소드! 오늘 소개해 드리는 일화는 한번쯤 경험해 봤을지도 모를 난감한 상황인데요, 궁금하시죠?? 두둥~~ 시작합니다!! ^^ posted by 이승훈 대리 (사내협력사 제이엠넷) 사내 매체인 '사생활이야기'에서 칼럼리스트로 활동중이며, 조선소의 에피소드를 만화로 풀어내며 임직원들의 뜨거운 공감을 얻고 있다.

철판에 구멍이 뻥!~ 애꿎은 용접봉만 만지작~

어느 날, 삼성중공업 기술연수원 용접실습장에 주황색 검사복을 입은 사원들이 나타났습니다. 용접자격시험 검사원 자격으로 온거냐구요???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용접실습과 자격시험을 위해 온 것이랍니다. 용접사가 아니라 품질검사원이 왜 용접자격 시험을 보냐구요? 용접사들의 용접 결과를 제대로 검사하기 위해서는 용접을 경험해 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죠. 삼성중공업에서는 선박의 품질검사 업무를 맡은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3주간에 걸친 용접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요. 업무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용접장비에 대한 이론 및 실습 교육, 절단 실습, 안전교육 등을 포함한 3주 교육의 가장 마지막 과정이 바로 용접 자격 시험입니다. 이번 자격시험의 주인공들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선체품질보증파트에 근무하는 사..

디지털홍보관 - 최첨단 선박 시스템을 한눈에!

혹시 삼성중공업이 선박만 만드는 회사로 알고 계시나요? 선박 안에 들어가는 다양한 디지털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답니다. 자, 그러면 지금부터 '디지털홍보관'에 전시된 제품들을 보면서 삼성중공업의 또 다른 제품들을 간단히 설명해드릴게요. ^^ 수원에 위치한 삼성중공업 전기전자사업부의 '디지털홍보관'은 다양한 디지털제품을 전시하고 있는데요. 홍보관 입구에서부터 어딘가 첨단의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입구로 들어가자 전기전자사업부의 연혁이 정리된 스크린과 함께 중앙에 전시된 LNG선과 여객선 모형이 눈에 띕니다. 그 옆으로 먼저 선박시스템이 보이네요. 가장 먼저 보이는 SSAS-Master는 LNG선, 드릴십, 크루즈선 등 특수선용 통합 자동 운항 제어 시스템으로, 선박의 각종 설비를 감시하고 제어하며 약 3만개 이..

[배이야기] 바다 위의 움직이는 정유공장, FPSO

FPSO라고 들어보셨나요? ^^ FPSO의 의미는 영어의 약자 그대로 심해 유전지역에서 물 위에 떠서(Floating, 부유식), 원유를 추출하고 끌어올려(Production), 배 밑의 거대한 탱크에 저장했다가(Storage), 셔틀탱커와 같은 운반선을 통해 저장한 기름을 건네주는(Offloading) 역할을 하는 선박 형태의 설비입니다. 한마디로 "바다 위의 움직이는 정유공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유 시추 플랫폼과 같은 설비를 배 위에 옮겨 놓은 석유시추선이라고 생각하시면 쉽게 이해가 되실 거에요. 일반적으로 FPSO는 엔진이 없어 자력으로는 항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석유가 매장된 지역을 찾으면 예인선을 이용하여 해당 지역으로 FPSO를 끌고 와서 그 곳에 고정시킨 후 수십 년을 움직이지 않고 ..

[배이야기] 드릴링 장비나 장치에 얽힌 재미있는 이름

원유를 탐사하고 캐내기 위해 땅에 구멍을 내는 시추 작업은 초기에는 육상에서 먼저 시작됐지만, 이후에 깊은 수심의 해역이나 파도가 심한 해상에서도 원유시추가 가능한 Jack-up Rig, Semi-submersible Drilling Rig, 드릴십 등으로 발전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드릴링 장비나 장치, 설비 및 구조 등과 관련하여 다양한 명칭들도 생겨났는데요, 그 중에서도 재미있는 이름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릴게요 ^^ Catwalk 드릴 작업장의 전·후 방향으로 다리처럼 길게 설치되어 있는 구역이 있는데요, 이 곳은 해저 케이블관이나 드릴 파이프 등을 운반하는 장치들이 설치되어 있는 곳입니다. 크레인 등을 사용하여 해저 케이블관이나 드릴 파이프 등을 운반 장치 위에 올려 놓으면, 이 운반 장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