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을 비롯한 삼성그룹 4개 회사가 어촌마을을 관광지로 발전시키는 마을 공동체회사 육성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마을 공동체회사란 주민들이 공동사업을 벌이기 위해 자금을 출자해 설립하는 회사인데요. 삼성이 마을 공동체회사의 설립과 육성을 지원함으로써 주민들 스스로 마을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회공헌은 물품지원, 인력봉사와 같은 단순한 봉사활동에서 한 단계 발전한 것인데요. 기업 사회공헌활동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마을은 경남 거제시 남부면 다대마을. 이 마을은 남쪽으로 한려수도 해상공원이 펼쳐져 있을 뿐 아니라 거제도에서 유일하게 갯벌을 보유하고 있어 관광지로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한 곳입니다.
하지만, 160세대 390여명의 주민이 생활하는 이 곳은 지난 해까지만 해도 반농반어의 그저 그런 시골마을에 불과했죠.
대ㆍ소병대도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여차 전망대와 몽돌해수욕장이 인근에 있어 하루에도 수 십대의 관광 버스가 마을 주위를 오가지만, 정작 이 마을에 정차하는 버스는 드물었다고 합니다.
구조라와 같은 유명 해수욕장이 있는 마을에는 펜션 단지와 식당이 들어서면서 관광객들로 넘쳐 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세한 농어민이 많은 이 마을에서는 여름 한 철 방 한 칸을 비워 민박객을 들이는 것이 관광수입이 전부였죠. 그마저도 변변찮았습니다.
지난 해 삼성이 다대마을의 마을 공동체회사 설립을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180° 바뀌었습니다.
2008년부터 자매결연을 맺고 교류해 온 삼성중공업에서 삼성사회봉사단을 비롯한 여러 회사들과 함께 이 마을을 돕기로 한 것이었죠.
┗ 다대마을을 돕기 위해 삼성중공업을 비롯한 4개 회사가 나섰습니다.
우선, 삼성경제연구소가 마을 공동체회사 설립과 마을 발전을 위한 컨설팅을 맡았습니다. 지난 해 12월 연구원들이 직접 마을을 방문해 현장 실사를 진행했구요. 그 결과를 토대로 지난 4월 '다대 자율공동체'라는 이름의 마을 공동체 회사가 출범했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컨설팅 결과에 따라 이 마을은 갯벌체험에 숭어잡이, 농산물 수확, 보트타기, 음식 만들기 등 체험활동을 결합한 복합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외도와 해금강 위주로 짜여진 유람선 관광 코스에서 탈피해 한려수도해상공원의 숨겨진 명소를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루트를 개발해 유람선 관광도 시작할 계획입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을 활용해 친환경 요리를 판매하는 식당도 운영하고, 마을 특산물을 브랜드로 만들어 판매하구요. 언론에 마을을 알려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도 세웠답니다.
한편, 관광사업이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친절한 서비스가 필수죠. 삼성에버랜드가 나서서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고객 서비스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제일기획은 마을 공동체회사의 로고를 제작해 주었죠. 주민들은 이 로고를 체험프로그램과 특산물 홍보에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2억원을 지원해 마을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휴양센터 건립을 돕기로 했습니다. 폐교를 리모델링해 숙박시설을 만들고, 식당도 건설하는 것이죠. 관광지로 도약하기 위해 갖춰야 할 기본적인 인프라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예산이 부족해 그 동안 건설이 미뤄져 왔던 것입니다.
삼성중공업의 지원으로 10월 20일부터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오는 12월 완공 예정인데요. 그렇게 되면 1일 150명의 관광객이 이 곳에서 숙박과 식사를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휴양센터가 건립되면 관광 수입도 크게 늘어나겠죠~^^
삼성중공업 임직원들도 발 벗고 나섰습니다. 이 회사 임직원들은 정기적으로 다대마을에서 갯벌정화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임직원 가족이 함께 와서 갯벌체험도 하고 청소도 하는 식이죠. 또한, 이 마을이 올해 처음 시도한 '숭어잡이체험행사'에도 삼성중공업 임직원과 가족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답니다.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 말할 나위 없겠죠?
또한, 삼성중공업은 다대마을 홈페이지 개편을 지원하고, 멸치, 성게알, 전복과 같은 마을 특산물을 임직원에게 판매하는 등 마을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랍니다.
이 마을 공동체회사인 다대자율공동체의 윤길정(53) 위원장은 "우리 마을에서 삼성은 희망의 또 다른 이름"이라며 "삼성의 나눔정신을 본받아 향후 공동체회사 수익의 일부를 다른 낙후된 마을에 기부하고 그 동안의 노하우도 전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답니다.
다대마을에 대한 이번 지원은 농어촌 마을의 자립을 돕는다는 데서 기업이 진행하는 사회공헌활동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요. 삼성중공업은 다대마을 뿐 아니라 거제 지역 내 다른 마을의 발전을 위해서도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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