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 이야기/- SHI 사람들

[동호회 ~ing] 관악기의 아름다운 울림 - 윈드 오케스트라

samsungshi 2011. 1. 17. 15:53

거제조선소에도 베토벤 바이러스를 꿈꾸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2007년 창단되어 매년 정기연주회를 비롯해 사내외 각종 행사에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 삼성중공업 사내 오케스트라 동호회인 '윈드동호회'가 그 주인공.




'바람으로 소리를 내는 관악기를 다룬다'는 의미로, '삼성윈드오케스트라(samsung wind ochestra)'로 이름 붙여진 '윈드동호회'는 총 33명의 회원들이 클라리넷, 플룻, 오보에, 색소폰, 튜바, 뉴포늄, 트럼본, 트럼펫 등의 각 파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연습은 보통 조선소 내에 있는 삼성문화관 음악감상실에서 주 1회 파트별 모임과 전체합주 모임으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연주회가 없는 기간에는 각 파트별 개인연습을 주로 합니다. 그러다 연주회 일정이 잡히면 3개월 전부터 연습을 시작하는데, 1개월 전에는 거의 매일 연습을 해요. 그것도 모자라 가까운 펜션이나 수련원을 빌려 합숙훈련에 들어가기도 한답니다."

회원은 년 2회 정기모집 공고를 통해 모집하는데, 악기를 처음 배우는 사람도 누구나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조건은 제한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윈드동호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회원들은 보통 20대 초반에서 50대 중반까지로 나이와 직급은 매우 다양하지만, 악기를 배우려는 열정 만큼은 누구 못지 않아서 연습실에 모이면 그 열기 또한 대단하다고 하네요.

"서로 다른 악기가 모여 하나의 아름다운 소리를 내기 때문에, 서로 실수하지 않기 위해 집중해서 연주를 하게 돼요. 마음처럼 잘 되지 않아 속상할 때도 있지만, 슬럼프를 극복하고 뛰어난 연주실력을 보여주는 회원들을 보면 보는 이들도 참 뿌듯하죠."



연주곡 선정은 계절이나 행사 내용에 따라 프로그램을 달리 합니다.
예를 들면, 어린이날 행사 때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밝고 경쾌한 동요 위주로, 어르신들이 많은 곳으로 봉사 연주를 갈 때는 트롯트나 옛날 곡 위주로 선곡해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는다고 합니다.

특히, 정기연주회 같은 경우에는 귀에 익은 곡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모두가 연주회를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 쓴다고 합니다.




윈드동호회는 올해도 다양한 연주 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5월 어린이날 행사 때는 연주회 뿐만 아니라, 어린이 악기체험 부스를 운영해 아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 할 계획이며, 7월에는 한여름밤의 음악축제, 10월에는 동호회 행사인 동인예술제 등 바쁜 연주회 일정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크고 작은 연주회를 개최해서 회원들의 실력도 향상시키고, 거제 지역주민과 조선소에서 근무하는 임직원, 선주·선급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는 연주를 들려주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습니다.